만두 만들고 만두소 남은 것이 있어서 그걸로 간단하게 햄버거 스테이크(Hamburger steak)를 만들어 봤어요. 미국에는 설즈베리 스테이크(Salisbury steak)라고 햄버거 스테이크의 원조격인 음식이 있어요. 사실 설즈베리 스테이크나 햄버거 스테이크나 같은 건데 일본식은 햄버거 스테이크로 부르는 경향이 있죠. 두 스테이크의 관계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만두소 남은 걸로 만든 것이라서 전형적인 햄버거 스테이크와는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갈은 고기패티를 기본으로 만든 요리가 햄버거 스테이크니까 울집에서 이번에 만든 걸 햄버거 스테이크로 불러도 문제는 없구요. 울집에서 만든 햄버거 스테이크는 그 자체에 고기 뿐 아니라 두부와 채소 다진 것도 들어가서 햄버거 스테이크 패티 하나로만으로도 영양소가 골고루 다 있습니다.
우선 햄버거 스테이크 하나를 맛보기 테스트용으로 후라잉팬에 구웠어요.
햄버거 스테이크를 잘라 안을 확인해 봅니다. 간도 딱 맞고 안은 촉촉합니다. 맛있게 잘 익었어요. 이 테스트용 햄버거 스테이크는 남편과 둘이만 나눠 먹었어요. 아이들은... 아이들은 나중에 주면 되구요.
맛을 본 다음 햄버거 스테이크 네개를 먼저 구워서 아이들 줄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햄버거 스테이크 형태로 먹을 것인지 햄버거로 먹을 것인지 물으니까 햄버거 형태로 먹고 싶다네요. 햄버거 번이 집에 없어서 대신 식빵에 끼워 샌드위치 형태로 만들어 줬습니다. 아이들 넷이 케찹을 뿌리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그냥 먹고 싶으면 그렇게, 또 머스타드 소스만 뿌리고 싶으면 그렇게 해서 각자에 맞게 알아서들 먹습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햄버거를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햄버거 패티가 두툼해서 더 맛있습니다.
애리놀다는 햄버거 스테이크식으로 먹고 싶어서 식빵없이 먹습니다. 옆에 사이드로 둘 것이 마땅하지 않아 데운 옥수수를 쫙 깔았구요. 하지만 햄버거 스테이크 자체에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따로 채소를 사이드로 두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만드느라고 그레이비 소스 없이 먹지만 햄버거 스테이크(설즈베리 스테이크)는 보통 그레이비 소스로 덮어 먹습니다.
간단히 만드느라고 그레이비 소스 없이 먹었지만 아주 맛있었어요.
아이들이 각자의 햄버거를 다 먹으 후 과일도 나눠 줬어요. 남은 만두소를 햄버거를 만들어 주니까 (저는 햄버거 스테이크로 먹었지만) 오늘 점심은 아주 든든하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아이들 넷이 사이좋게 나눠 먹었어요.
아이들 먼저 먹게 하고 남편이랑 애리놀다는 따로 오렌지를 사이좋게 까서 먹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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