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헬로키티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 둘째답게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쇼핑을 나가서 헬로키티 라면을 사 왔다. 자기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난 헬로키티 라면이 있는 것 그 자체에 놀랐다. 박스부터 색상이나 디자인이 아기자기한 것이 뭔가 있어 보인다. 크리스마스 디자인이 사방사방 골고루 퍼져 있는 걸 보면 이 헬로키티 라면은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나온 건가 보다. 라면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다는 게 살짝 이상하지만, 헬로키티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헬로키티 캐릭터라서 일본라면인가 했는데 대만라면이다. 라이센스로 캐릭터를 사용해서 대만 제조사에서 만드는 라면인 것 같다.
제품명은 A-Sha Hello Kitty Hand Pulled Style Noodle with Friendly Scallion Sauce인 것 같다. (하~ 길다.)
Hand pulled noodle이라는 건 손으로 뽑은 국수란 말이니까 수제면이란 뜻이다. Scallion sauce는 파양념이다. 그러니까 Hand Pulled Style Noodle with Friendly Scallion Sauce을 풀이하면 파양념 (파소스)과 함께하는 수제면 스타일 라면인 셈이다.
손으로 뽑았다고 해서 중국집 수타면인가 했는데 포장상자 옆 설명에 보니 Knife Cut Noodles라고 적혀있다. Knife Cut Noodles는 반죽을 칼로 대패질하듯 깎아내는 다오샤오몐 (도삭면)을 말하는 걸로 보인다.
면은 튀기지 않았고, 합성착향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18시간 자연 건조했다고 한다. 뭔가 좋은 듯하다.
각 라면은 3.35 oz (95g)으로 작은 사이즈다. 이 선물박스에는 6개 들어있다.
라면 각각 개별포장에는 헬로키티를 포함한 산리오의 캐릭터들이 모여있다.
다오샤오몐 스타일로 만든 면이다. 한국 라면 중에서도 예전에 이 비슷한 면을 본 적이 있다. 스프는 페이스트형 액상스프다. 이 스프가 파양념인 것 같다.
면을 삶는 시간은 각각의 면마다 다르다. 둘째가 구입한 다오샤오몐 스타일 라면은 5분 삶으라고 되어있다.
완성된 모습. 국물이 없는 비빔형 라면이다. 삶은 면에 간장 베이스의 파양념을 섞는다.
나도 면 하나 가져다 맛을 봤다. 조금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면 하나가 상당히 길다.
아~~ 맛이 독특하다. 파양념 액상스프는 간장베이스다. 면을 5분 삶았지만 좀 덜 익은 느낌도 난다. 5분 이상 삶으면 더 나을 것 같다.
둘째도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게는 안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자기는 헬로키티와 마이 멜로디를 좋아해서 그 부분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헬로키티 라면은 원래도 이런 지 모르겠지만 암튼 맛이 별로다. 둘째가 자기를 위한 선물로 산 거라 내가 간섭할바 아니지만 먹는 걸 산다면 맛이라도 더 나은 걸 샀으면 좋겠다.
둘째가 헬로키티 라면을 완성하자마자 셋째는 자기가 사 온 불닭볶음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셋째가 불닭볶음면 2개와 신라면 1개를 섞어 만들어서 둘째와 막둥 넷째에게도 같이 먹자고 한다. 아까 헬로키티 라면을 먹었던 둘째도 함께 잘 먹는다. 이걸 보니 매워도 불닭볶음면이 헬로키티 라면보다 훨~~~~씬 맛있다 느껴진다. 나 보고도 먹자고 했는데 불닭볶음면에 신라면을 섞어도 내겐 여전히 매워서 안 먹었다.
한국라면은 물론 계속 먹어왔고, 외국라면은 미국에서 파는 Nissin, Maruchan, Top Ramen 등 저가의 일본식 라면만 먹어봤다. 저가의 일본식 라면은 맛이 한국라면만 못 하다. 이번엔 헬로키티 라면으로 대만라면도 맛을 보게 되었다.
한국라면, 일본라면, 대만라면을 먹어 본 나의 의견은 이렇다. 여전히 한국라면이 다른 나라 라면보다 맛있다.
라면은 한국라면이 최고!
둘째도 매운 불닭볶음면을 헬로키티 라면보다 더 맛있게 먹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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