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봄방학을 맞아 집에 왔다. 집에서 먹고 싶은 음식이 폭찹 오븐구이 (Oven Baked Pork Loin Chops)와 참치회 무침이라고 한다.
폭찹 오븐구이는 첫째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을 수 있게 준비했다. 오랜만에 여섯 식구가 모두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잘 먹었다. 온 가족이 다 모이니까 너무 좋다. 아래 사진은 전에 찍은 건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다음날은 참치회 무침을 만들어줄 차례다. 참치를 사러 Sprouts에 갔다. Sprouts는 근처 마켓 중 냉동참치 품질이 가장 좋은 편이다.
장보고 있는데 배가 눈에 뜨인다. 미국 마켓에 파는 좋은 품질의 배는 한국산인데 몇 년 전부터는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한 배도 많이 나온다. 이번에 Sprouts에서 발견한 배는 한국산이다. 뿌듯하다. 그래서 사진 하나 찍고 지나갔다.
우리집 참치회 무침은 남편이 전담해서 만든다. 냉동참치로 1 팩 사 왔다. 스테이크 형태로 다섯 개 들어있는데 2 파운 (907g)로 가격은 $22.94 (28,700원)다.
참치회 무침은 남편이 만드는 음식이다. 참치를 얇게 자르고 파도 송송송 잘라 넣어준다. 원하는 양념들을 넣은 후 함께 쓱쓱 무치면 완성이다.
참치회 무침이 완성되었으니 다른 반찬거리도 함께 준비해 본다.
참치회 무침이랑은 김치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지난번 한인 마켓에서 사 왔던 김치가 좀 남아있지만 거의 김칫국물이다. 이걸로는 당연히 부족해서 Sprouts에서 Sinto Gourmet Kimchi로 2팩을 사 왔다. 한팩에 14oz (397g)인데 가격은 $5.99 (7,500원)였다. 요즘 보통 $6.99 (8,750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괜스레 기분 좋아진다.
우선 한 팩만 열어서,
남아있던 김치와 섞었다. 그러니까 양이 꽤 많다. 식구가 여섯이니까 김치도 한번 먹을 땐 푸짐하게 양 많이 준비해서 먹어야 한다.
김도 두 개 사 왔다. 이것도 Sprouts에서 산 건데 마켓의 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조미김보다 크기가 살짝 더 크다. 한 팩에 $1.69 (2,125원)였는데 할인해서 $1.00 (1,250원)였다.
요즘 미국 마켓에서 김치와 김 같은 한국음식을 구입하는 건 전혀 생소한 경험이 아니다. 웬만한 미국 마켓에서도 김치와 김은 다 판다. 한국 라면도 판매하는 미국 마켓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참치회 무침은 두 접시에 나눠 덜어 먹을 준비를 한다.
김도 개봉해서 같이 먹을 준비 완료.
각자의 접시에 참치회 무침, 김치, 밥, 잎사귀 샐러드, 쌈장 이런 구성으로 만들어 가져다 먹었다. 와사비도 있었는데 그건 원하는 사람만 덜어다 먹었다.
중간중간 김도 가져다 참치회 무침을 싸서 먹어준다.
저녁을 잘 먹고 아직 배도 부른데 갑자기 도넛이 당긴다. 나만 먹고 싶어 하는 게 아니란 보여주려고 아이들에게 먼저 도넛 먹고 싶은지 의사를 확인한다. 당연히 다들 먹고 싶어 한다.
남편과 같이 나가고 싶다. 남편에게 사랑(?)의 눈빛을 전달하며 내 의견을 비친다.
(내가 아니고) 아이들이 도넛 먹고 싶대.
내 설득은 잘 통했다. 둘이 함께 보사 도너츠 (BoSa Donuts)를 사러 나갔다. 해가 저무는 시간에 둘만 나가니까 좋다.
첫째가 봄방학으로 집에 돌아온 걸 핑계 삼아 나도 잘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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