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블로그 이웃님들의 떡볶이 포스팅을 보면 떡볶이가 먹고 싶어 진다. 미국에서 떡을 동네 마켓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 좀 거리가 있는 한인 마켓에나 가야 사는 거니까 블로그 이웃님들의 떡볶이 포스팅은 진짜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한인 마켓에 가면 그동안 못 먹어봤던 것들을 여러 가지 사게 된다. 그중 하나는 당연 떡볶이떡과 어묵. 보통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인 마켓에 가면 의무감 같은 게 막 느껴지면서 그냥 사야 한다.
아시아나 마켓 글렌데일 (Asiana Market Glendale)에서 떡볶이떡은 아씨 신당동 떡볶이떡의 가격이 제일 좋다. 2 파운드 (907g) 포장 제품이 $2.99 (3,750원)이다. 한동안 $3.99 (5,000원)로 올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2.99이니 2 팩을 기쁘게 집어 들었다.
어묵 가격은 계속 오른다. 지난 방문 때보다 살짝 더 오른 것 같다. 이번에 산 2.2 파운드 (1kg) 왕 부산어묵은 $7.49 (9,360원)이다. 떡보다 어묵이 훨씬 비싸다.
떡볶이에 대한 열정이 충만해져서 집에 돌아왔다. 2 팩의 떡볶이떡 중 1 팩을 개봉해 물에 담가뒀다. 다른 간식 먹고 쉬고 하다가 몇 시간 후에 본격적으로 떡볶이를 만들었다. 떡을 물에 오래 담가둬서 그런가 이번 떡볶이는 떡이 쫄깃하다.
떡볶이에는 떡볶이떡 1 팩 (907g), 어묵 약 7장, 양배추, 양파, 파, 세라노 고추 1개 이렇게 넣었다. 양념은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넣었고 후추는 약간만 톡톡톡 들어갔다. 설탕은 따로 넣지 않았다. 요즘 고추장이 달달하게 나와서 그런지 설탕이 추가로 안 들어가도 충분한 단맛이 있다.
오랜만에 먹는 떡볶이라 그런지 모두들 아주 맛있어한다. 둘째는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맛은 보고 싶다고 떡만 딱 3개 가져다가 먹었다.
나도 한 그릇 가져다 먹었다. 이거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그런데도 또 가져다 먹었다. 계속 잘 들어간다.
왜 이렇게 맛있는 거니?
떡볶이떡 1 팩이 더 남았다. 어묵도 많이 남아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에 또 한 번 떡볶이를 만들어야겠다.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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