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 의견을 따라 햄으로 저녁 메뉴를 정했다.
미국에서 햄은 돼지고기의 뒷다리살을 그대로 만든 거다. 오븐에서는 햄과 함께 있는 설명서대로 온도와 시간 맞춰 오븐에서 구우면 된다.
허니 햄이 아니라 그냥 햄으로 사서 허니 (또는 흑설탕) 글레이즈가 따로 없다. 남편이 직접 글레이즈를 만들어 햄 위에 덮어서 오븐에서 구웠다. 글레이즈가 꽤 잘 되었다.
오늘 식구들이 먹을 만큼 잘라왔다. 이걸로 각자 스테이크식으로 먹을 수 있게 또 잘랐다.
자태가 상당히 곱다. 남편이 정말 아주 잘 익혔다.
울집에서는 햄을 우리 식으로 먹는다. 밥하고 상추도 가져다 취향껏 쌈 싸서 먹을 거다. 기본적으로 이런 구성으로 여섯 식구 각자가 자기 접시를 만들어 갔다. 여기에 오이무침, 쌈장, 새우젓 양념 등등은 추가로 덜어다 먹었다.
나는 우선은 밥하고 햄 한 조각 가지고 왔다.
햄과 밥 옆에 오이무침, 할러피뇨 고추 자른 것, 쌈장을 가져와 함께 먹었다.
햄을 엄청 잘 익혔다. 오븐에서 오래 구우면 건조해지기 십상인데 적당하게 구워서 촉촉함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부드럽다.
남편이 한 글레이즈도 아주 잘 되었다. 바삭한 듯하면서 달콤하고, 햄의 짠맛까지 잘 조화된다.
적당하게 잘라가며 먹는다. 상추도 가져다가 쌈도 싸 먹었다. 맛있다.
Horseradish mustard와 함께 먹어도 맛좋다.
여섯 식구가 햄으로 충분히 식사를 했는데도 이만큼이나 남았다. 남은 햄으로는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고 볶음밥도 만들어 먹고. 알뜰하게 먹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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