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근교도시의 한인 마트 중 아시아나 마켓은 아시아나 마켓 글렌데일 (Asiana Market Glendale)과 아시아나 마켓 메사 (Asiana Market Mesa, 아시아나 마켓 메이사) 두 군데 있다. 반찬코너를 비교해 봤을 때 반찬 종류는 메사가 더 많은 것 같고, 반찬 맛은 글렌데일에서 만든 게 울집 식구 입맛에 더 맞는다.
울집 아이들은 아시아나 마켓 글렌데일의 반찬코너에서 파는 양념 깻잎과 꼴뚜기젓을 상당히 좋아한다. 양념 깻잎은 1.09 파운드 중량인 것이 $7.62 (494g - 9,525원), 꼴뚜기젓은 1.08 파운드 중량에 $10.79 (490g - 13,490원)다.
둘째가 특히 양념 깻잎을 좋아한다. 민트같이 싹 퍼지는 깻잎의 그 향과 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한국인들은 전반적으로 깻잎을 꽤 좋아하지만 다른 식문화 국가의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라고 아이들에게 몇 차례 알려준 적이 있다. 추후 아이들이 대학에서나 사회생활 중에 혹시 깻잎을 소개하게 되면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에게 미리 이런 정보를 알려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다.
꼴뚜기 영문을 baby squid라 표기했다. 아기 오징어라 쓰여있으니 괜스레 먹기 미안해진다. 맘 단단히 먹고 꼴뚜기로만 생각하고 맛있게 먹기로 한다.
셋째와 막둥 넷째가 이 꼴두기젓을 아주 좋아한다. 두 아이가 이건 꼭 사야 한다고 해서 산 거다. 꼴뚜기젓은 가끔 비린내가 살짝 나서 맛이 덜 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 산 것은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맛이 아주 좋다.
반찬코너에서 만들어 파는 족발도 사 왔는데 양념 깻잎과 꼴뚜기젓을 족발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특히 꼴뚜기젓이 아주 잘 어울렸다.
종가집 맛김치는 울집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다. 35 oz (1kg) 가격이 $9.99 (12,500원)였다. 잘 익어서 신맛도 적당했고 아삭함도 살아있다. 언제나처럼 맛있다. 김치찌개에 넣으려니까 맛있어서 아깝다. 그래서 반만 김치찌개에 넣었다.
오씨네 맛김치는 한인 마켓에서 흔하게 파는 갤론 김치 중 하나다. 이 갤론 김치는 $17.99 (3.4kg - 22,500원)다. 기억나는 갤론 김치회사로는 오씨네 외에도 친정 맛김치, 전주 맛김치 등등 몇 회사가 더 있다. 가격대는 비슷하다. 이 갤론 김치들은 캘리포니아의 LA나 다른 도시에서 만든 것들이다.
김치찌개에 넣으려고 했더니 좀 덜 익었다. 잘 익은 종가집 김치랑 섞어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으면 될 것 같다.
김치찌개에 넣을 삼겹살도 사왔다. 요즘 아시아나 마켓 글렌데일에서 흑돼지 삼겹살은 파운드당 $6.99 (454g당 8,750원)이다. 이번에 사 온 건 2.05 파운드 (930g)이니까 1/2는 오늘 김치찌개 만들 때 넣고 나머지 1/2은 며칠 후 또 한 번 김치찌개 만들 때 넣으면 된다.
삼겹살, 김치 2종류, 두부도 넣고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해서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동안 들뜬 목소리로 떠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니까 나도 흥이 난다.
다섯 식구 각자 한 그릇씩 아래처럼 덜어서 맛있게 먹었다.
김치를 개발하고 발전시킨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양념 깻잎, 꼴뚜기젓, 2가지 종류 김치, 삼겹살을 사 와서 한동안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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