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7에서 세도나(Sedona)로 가려면 출구 Exit 298에서 애리조나 주 도로 AZ 179로 빠지면 됩니다. AZ 179로 들어가기 전 고속도로 휴게소 McGuireville Rest Area에서 잠깐 몸 풀고 갔어요.
미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 휴게소와 사뭇 달라요. 고속도로 자체가 기본적으로 무료라서 들어가고 나가고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특정 휴게소에서만 음식을 사고 먹고 하지 않게 되지요. 긴 운전 중 식사나 간식이 먹고 싶으면 고속도로 근처 식당 안내 표지 보고 필요에 따라 선택해 출구(exit)로 나가 먹고 고속도로로 다시 들어 옵니다. 주유도 마찬가지구요.
화장실은 식당이나 주유소에서도 이용하지만 많이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합니다. 미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오랜 운전에 몸을 풀고 화장실도 사용하는 장소예요. 휴게소에 조그만 매점이 있는 곳도 있는데, 대부분 음료수 자판기만 있어요. McGuireville Rest Area에도 자판기가 있습니다.
McGuireville Rest Area은 I-17의 Exit와 사이에 있습니다. 세도나로 가는 출구인 Exit 298 가기 전 2 마일(약 3 km) 전 즈음에 있구요. 아래 지도의 B의 위치가 McGuireville Rest Area입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반려동물 운동 장소. 오랜 시간동안 차 안에 있으면 반려동물들도 몸이 넘 불편하죠. 특히 강아지들이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몸을 풀어주면 좋아할 거예요.
저기 보이는 곳이 반려동물 몸푸는 장소입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펌프도 있어요. 이런 펌프는 역시 건조지역인 네바다 휴게소에서도 본 적이 있어요. 물을 아끼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당연히 아껴야죠.
아래 왼쪽 경고판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애리놀다가 늘 자랑하고 싶던 것이였어요.
왼쪽 경고판은 이 지역에 독사와 독충이 서식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돌려 말해서 휴게소 바깥 쪽 잡풀이 있는 지역에 독사와 독충이 있으니까 들어가지 말라는 거죠. 뭐 있는지 궁금하다고 가거나 사진 찍는다고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이런 경고판이 있는 걸 거예요. 이 잡풀 지역은 휠체어로 다닐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안내도 있구요.
이 독사와 독충 주의 경고판을 처음 본 건 16년 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 주로 올라 갈 때였어요. 애리조나를 지나가는데 휴게소에 이 표지판이 있더라구요. 이거 보거 막 웃었죠. "역시 애리조나구나!" 그러면서요. 그때는 독사와 독충이 행복하게 사는 애리조나로 이사와 살 게 될 지 꿈에도 몰랐답니다. 진짜 사람 일은 아무도 몰라요.
휴게소 너머 저 편은 이렇게 잡풀이 무성합니다. 위 경고판에서도 설명했듯 이곳이 독사와 독충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삶의 터전이니까 그 아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러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행복을 방해하면 짜증난 뱀과 벌레에게 물릴 지도 몰라요.
휴게소에서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욘석이 울집 아이들을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같이 놀자고 신났습니다. 아이들 넷 모두 강아지랑 놀아줬답니다. 애리놀다는 강아지 주인 아저씨랑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분도 아이가 넷이래요. 이야기 하던 중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저씨도 독사와 독충 경고판에 대해서 재밌어 하면서 전화 저 편 사람에게 말하더라구요. (당연 타지인에게는 놀랍죠.) 이야기는 계속 흘러 강아지와 놀고 있는 울집 아이들과 애리놀다 만난 것까지 다 일일이 말하는 아저씨. 재밌는 아저씨였어요.
울 막둥이가 강아지에게 인사하는 게 그림자로 보이죠?
강아지와 헤어지고 휴게소에 있는 정보판 쪽으로 갔어요. 애리조나에 관한 여러 정보가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몸을 풀었으니 세도나를 향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우리가 나갈 I-17의 Exit 298가 McGuireville Rest Area에서 2 마일(3 km) 정도 지나면 있어서 금방 나타나요. 여기서 애리조나 주 도로 AZ 179로 갈아타고 계속 운전해 갑니다.
저기 붉은 산이 보이는 것이 세도나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 주네요.
세도나에 들어가기 전 Red Rock Visitor Center and Ranger Station에 잠깐 들러 경치를 감상하고 갈 거예요.
Red Rock Visitor Center and Ranger Station에서 본 경치는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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