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진짜" 화끈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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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2014년 7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전에 따로 영국 시트콤 “미란다(Miranda)”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미란다의 역을 맡은 코미디언/배우 미란다 하트(Miranda Hart)의 집안배경이 독특합니다. 부모쪽 양가가 모두 대대로 영국해군 제독 및 장교를 배출한 귀족가문이예요. 미란다 하트 키가 185cm로 상당히 큰 것이 아마도 해군 집안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봅니다.



미란다 하트 (Miranda Hart)


미란다의 외할아버지는 1950년대 아랍 지역에서 영국군 합참의장 및 영국 총독으로 근무하셨네요. 아버지와 외할아버지는 대단한 해군 집안의 일부일 뿐이고 계속 올라가면 해군 명성에 맞게 계속 세대를 따라 올라 제독 및 해외 영국령 총독들이 줄줄 나오는 집안입니다. 이 뜻은 영국 식민지 지배의 선봉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요.


미란다의 아버지 되시는 영국 함장 데이빗 하트 다이크(David Hart Dyke)는 현대사에도 이름을 남겼어요. 그 이야기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전쟁인 1982년 포클랜드 전쟁(Falklands War)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데이빗 하트 다이크 함장과 가족.

뒷쪽에 앉아 있는 큰 딸이 배우 미란다 하트입니다.


포클랜드 군도(Falkland Islands)는 위치상으로는 아르헨티나에 가까운 섬들이지만 영국령입니다. 과거 영국이 전세계 여기저기 식민지를 건설해서 큰 땅덩어리들은 많이들 독립을 했지만 아직도 영국령인 곳이 많이 있습니다. 포클랜드도 그렇고 지중해의 입구 지브랄타도 스페인땅이 아니라 영국령입니다. 포클랜드가 거리상으로는 아르헨티나와 가깝긴 하지만 포클랜드 주민들은 대부분 영국 웨일즈와 스코틀랜드 후손입니다. 그리고 언어도 아르헨티나가 사용하는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구요.



포클랜드 전쟁에 대해서는 더 궁금하시면 아래 위키피디아 자료를 참고하세요.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한국판은 아르헨티나 입장이 지지하고 있는 듯 하고, 영어판은 영국입장이나 더 현실적인 입장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합니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먼저 침공한 것에 대해 이러저러 이유를 찾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르헨티나 내 군사 독재 정권에 대한 반감을 감소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봐야 할 거예요. 당시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정권은 정치 혼란, 반독재 투쟁인사 투옥같은 인권유린, 인플레이션, 고실업률 등 심각한 내부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포클랜드를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면서 이러한 아르헨티나 내부 문제를 희석화하려고 한 거지요. 아르헨티나 생각에는 포클랜드 군도가 영국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조그만 섬들이라 별 가치도 없는데 영국이 본토를 지키는 것처럼 목숨걸고 싸우겠느냐는 것이였지요. 그리고 당시 영국 수상이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라서 여자 수상은 전쟁이 일어나면 겁을 먹을 거라는 계산도 있었구요.


마가렛 대처


그런데 어떤 여자는 남자보다도 훨씬 지독하고 무서워요. 마가렛 대처가 그런 류인데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는 군사 독재 정치쪽에만 강했던 것 같아요. 먼저 도발하면서도 영국의 수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거죠. 아르헨티나 침공이 있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영국의 편이 되도록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이기 시작했구요. 거기에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영국 편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도 영국의 승리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아르헨티나의 패배. 당시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정권은 포클랜드 전쟁의 패배 후 무너지고 민간인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게 됩니다. 당연히 아르헨티나 입장도 따로 있고 또 국제적으로도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지지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클랜드 문제는 이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포크랜드 전쟁에서 배우 미란다의 아버지 데이빗 하트 다이크는 HMS Coventry의 함장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함선은 아르헨티나 A-4 Skyhawk들의 격침으로 침몰합니다. HMS Coventry는 20분 안에 모두 탈출해 짝으로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HMS Broadsword에서 170 여명을 구조했구요. HMS Coventry는 완전히 탈출이 끝난 후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19명, 부상자는 30명이 발생했고 하트 다이크 함장은 심한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영국 HMS Coventry (D118)


아르헨티나 A-4 Skyhawk


데이빗 하트 다이크 함장


이 사고가 있은 후 데이빗 하트 다이크 함장은 충격이 너무 커서 25년간 이 사고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었다고 합니다. 2007년 BBC 다큐멘터리와의 인터뷰에서 하트 다이크 함장은 HMS Coventry의 임무가 자살임무같이 느껴졌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르헨티나군이 산 카를로스 만(San Carlos Bay)에 있는 영국군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도록 포클랜드 전쟁 중 그 어떤 함선보다 더 많은 아르헨티나 적기를 계속 격추시켰다고 해요. 아르헨티나군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하는 일종의 미끼로서의 작전을 수행한 것이였죠. 하트 다이크 함장이 한 말입니다.


그게 전쟁입니다. 체스게임 같은 거죠.

마지막에 체크메이트를 얻기 위해서 몇개의 말을 포기해야 합니다.

저는 그 (포기된 말 중의) 일부였구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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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코리아배낭여행 포클랜드 전쟁 배운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새로운 사실 알게되었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8.01.23 05:32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포크랜드 전쟁이 1982년에 일어났으니까 꽤 오래 되었어요.
    저도 미란다 하트에 대해 알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아요. ^^*
    2018.01.23 08:08 신고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전략의 피해자인듯 하군요..
    성동격서의 희생양이기도 하고

    아르헨티나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고..ㅋ
    미란다하트가 여군이 안된것도 의아합니다 ㅎㅎ
    2018.01.23 07:32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원래 전쟁이나 체스나 희생양을 둘 때도 있는데 그 희생양이 된 개인은... 좀 많이 그렇죠.
    사실 20세기 이후 영국은 더이상 잠자는 사자는 아닌 듯 해요. 하지만 한번 싸우면 열심히 싸워요. 그런데 누가 수상이냐에 따라 전투력도 달라지는 듯 하고, 미국 지원이 없으면 영국은 더이상 전쟁에서 이기기는 힘들어요.
    미란다 하트는 어려서부터 이런 코미디쪽에 관심이 많았나 보더군요. 군인 스타일은 전혀 아니였나 봐요. ^^*
    2018.01.23 08:12 신고
  • BlogIcon 령혼™ 코리아배낭여행님 블로그 타고 왔어요.
    덕분에 모르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8.01.28 09:53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비단채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1.29 12:36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