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바리아(Bavaria) 지역 뮌헨(München)에서는 매년 멋진 축제를 벌입니다. 이 축제는 맥주를 사랑하는 분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세계적인 축제, 바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입니다. 저는 직장 생활할 때 뮌헨으로 출장 갔다가 마침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서 맥주축제까지 한꺼번에 즐기고 왔습니다. 당시 맥주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이 축제가 정말 좋았어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독일 바바리아 지방 뮌헨에서 매해 10월 첫 주 16일간 열리는 맥주축제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할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큰 축제입니다.
옥토버페스트 축제장소에 가다보면 지하철과 거리에서도 전통의상을 입은 언니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럼 축제 분위기에 더 흥이 오르죠. 전통의상 입은 언니들 중에서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의상을 입은 사람도 있고, 축제장소에서 맥주를 나르는 언니들도 있는 듯합니다.
축제장소 맥주집에서 맥주 나르는 언니들은 정말 강해요. 생맥주 잔을 보통 8~9개 정도 한꺼번에 나르던데 정말 팔뚝 힘이 강한 분들입니다. 강한 게르만 여전사 포즈가 팍 느껴집니다.
이 언니 정말 대단하네요. 도대체 몇 잔을 한꺼번에? 하나, 둘, 셋, 넷,..... 열두 잔! 헉~~!
처음 옥토버페스트에 갔을 때는 이런 실내 맥줏집에서 마셨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요. 이런 실내 맥주집 중에서는 공연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공연도 구경하고 맥주도 마시고 아주 신나고 흥겨워요.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와 함께 꼭 맛봐야 할 것은 소시지, 닭구이, 돼지 정강이 구이인 슈바이슨스학센(Schweinshaxen), 프레첼(pretzel)입니다. 맥주 안주로 끝내줘요.
제가 이 때는 입이 짧아서 소시지고 돼지 정강이고 족발이고 다 잘 먹질 못했어요. 저 맛있는 소시지는 조금만 먹고, 돼지 정강이 구이 슈바이슨스학센 덩어리는 거의 먹지도 않고 돌려보냈네요. ㅠㅠ
슈바이슨스학센 한 접시에 떡 하니 나오는데 꼭 돼지 족발 한 덩이가 통째로 있는 것 같이 보였거든요. 당시 족발을 먹지 않으니까 이런 큰 돼지 덩어리를 자체가 아주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첫날 맥주 마시러 갔을 때는 이 맛있는 고기들을 모두 물린 채 프레첼만 안주 삼아 먹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일생일대의 실수지요. 요즘은 돼지 족발이고, 소시지고, 위의 돼지 정강이고 잘 먹습니다. 지금 똑같은 음식이 앞에 놓인다면 금방 뚝딱 해치울 거예요. 역시 입이 짧으면 즐길 수 있는 것도 제한돼요. 쯧쯧.
맥주가 여전히 그리워서 다음날 모든 일정이 끝나자마자 출장을 함께 간 몇 분들과 의기투합해서 또 옥토버페스트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야외 노천의 맥주집에서 언제나 좋아하는 술안주인 닭구이를 안주삼아 맥주 두 잔을 들이켜 줬습니다. 그러고 보니 독일에서 치맥을 한 거네요.
맥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좀 더 마시고 싶었지만 출장 와서 남의 나라에서 취해 돌아다니는 모양새가 결코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조절했어요. 아~ 힘들었어요. 10월 약간 쌀쌀한 느낌의 밤에 야외 노천 맥주집에서 앉아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니 뱃속은 따땃해지고 적당히 알딸딸. 기분은 참 좋더이다.
제 기억으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축제장소까지 지하철로 갈 수 있습니다. 뮌헨의 지하철(U-Bahn München)도 꽤 잘되어 있어요. 지하철역이 가까운 호텔에서 머물었는데 지하철만 타고 쭈~욱 가면 신나는 맥주축제 장소 근처로 씽~ 하고 도착했어요.
지하철로 옥토버페스트 축제장소에 가려면 U4(4호선)나 U5(5호선)를 타고 테레진비제(Theresienwiese) 역에서 내리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지하철역이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숙박을 하면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를 즐기기 아주 편리합니다.
사진을 찾아봤는데 출장 시 찍은 것 중에서 잘 나온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ㅠㅠ 하긴 그때 맥주 마시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디지털카메라도 일상화되기 전이여서 블로그에 올린 만한 것이 없긴 해요. 그래서 위 사진은 모두 Google Images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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