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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냥이 엄마

루카스 (달코미)를 별나라로 보내고 난 후

루카스 (Lukas)가 별나라로 떠났다.

루카스와 더 오래 함께 산다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떠나서 지금 맘이 너무 아프다.

예상을 하고 보내도 맘이 아픈 건 마찬가질 거다.

 

냥이를 입양해서 키운 건 루카스가 처음이었다.

루카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고 내 사랑도 많이 주었다.

루카스가 내게 준 사랑이 내가 준 사랑보다 더 클 거다.

 

별나라로 보내고 나니 모든 것이 다 아쉽다.

루카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이별은 이래서 너무 어렵고 가슴 아프다.

 

 

우리 루카스는 책상, 의자, 책, 종이를 좋아하고

누나들이 공부할 때 특별한 관심을 보이던 아이라서

혹시나 혹시나 환생이란 것이 있다면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루카스가 하고 싶은 게 공부든 뭐든

원하는 만큼 모두 다 해봤으면 한다.

 

환생이 없고 다른 세계로 가는 거라면

루카스는 아주 좋은 곳에서 즐겁게 지낼 거라고 믿는다.

 

이런 이별은 너무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이 감정이 무뎌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익숙하지 않은 이 감정에 난 가슴이 너무 아프다.

자꾸 눈물이 난다.

 

루카스가 동물보호소에서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무서워하지 말라고 불러줬던,

또 루카스가 그 이후로도 좋아하던 노래가 있다.

 

루카스를 보내면서 그 노래를 불러줬다.

 

 

 

루카스를 입양해 키울 수 있었던 그 모든 순간이

내겐 영광이고 축복이었다.

 

우리와 사는 동안 루카스도 충분한 사랑 느끼며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고 믿는다.

루카스, 아주 사랑한다.
가족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줘서 고마웠어.
엄마가 계속 기억하고 사랑할게~~~

 

 

이 포스팅은 루카스를 보낸 후 루카스를 기억하고, 또 아픈 내 마음을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글입니다. 달코미는 루카스의 한국 이름인데 블로그에서는 달코미로 불렀어요. 하지만 루카스 본명으로 기억하고 싶어서 이 포스팅은 집에서 부르던 아이의 본래 이름으로 작성했습니다.

지금은 제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여서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쉴까 합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에 대한 댓글에 답을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우리 루카스를 이뻐해 주셨던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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