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가 11학년 (고2)다. 이제 올해 여름방학이 지나 가을에 12학년 (고3)이 되면 본격적인 대입 시즌에 돌입한다. 벌써부터 셋째에게 여러 대학에서 보낸 입시 때 대학지원을 독려하는 홍보물이 배달되고 있다.
11학년으로 아직 본격적인 대입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받지는 않았다. Caltech, Vanderbilt University, University of Chicago 등의 홍보물을 받았고 아마 계속 더 받게 될 거다.
이런 홍보물이 온다고 해당 대학에서 뽑아주겠다는 뜻은 아니니 지나친 기대감은 전혀 갖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이런 홍보물을 받으면 아이의 학업 성취도가 어느 정도 준비는 되어 있어서 보내나 싶어 기분은 나쁘지 않다. 딱 거기까지다.
그런데 오늘 전혀 예상치 못한 기관의 지원 홍보물을 받았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 (West Point) 홍보물이다. 첫째와 둘째 때도 대학입시를 치러봤지만 웨스트 포인트의 지원 홍보물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의 사관학교들*은 합격하기가 어렵다. 우수한 성적과 여러 과외활동은 물론이거니와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 미국사관학교: 미국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 미국해군사관학교 애나폴리스 (Annapolis), 미국공군사관학교 (United States Air Force Academy)
그리고 사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상원의원, 하원의원, 또는 부통령 중 한사람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부모가 미육군 군복무 중, 또는 참전용사나 명예훈장 수여자인 경우는 추천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것 같다. 혹시 웨스트 포인트 지원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정보를 찾는 것이 좋겠다.
셋째는 사관학교나 군대에 관심이 전혀 없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말하길 학업이나 과외활동으로는 웨스트 포인트 지원하는데 부족하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딸려서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나도 동의한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가 지나친 저질체력이란 의미는 아니다. 내가 보기에 사관학교 갈 정도는 아니다 싶다. 게다가 사관학교 입학이 어려워서 사관학교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내내 준비해야 했을 거다.
어쨌든 웨스트 포인트에서 지원을 독려하는 홍보물을 셋째에게 보내줘서 기분은 좋다. 지원 여부를 떠나 영광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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