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와 막둥 넷째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뭘 사가지고 온다. 그중에는 이 엄마에게 주는 음식도 꼭 들어있다. 아이들이 외출할 때마다 뭘 사다 주니까 이거 은근히 기대하게 한다.
너희들은 내게 기대감을 안겨줬어!
오늘은 둘이 외출해서 자기들이 사고 싶었던 것들과 엄마에게 준다면서 캘리포니아 롤 (California Roll)과 초콜릿을 사 왔다. 그동안은 셋째가 주로 샀는데 오늘은 어째 막둥 넷째가 샀다. 내가 저번에 셋째에게 그만 사 와도 된다고 말해서 그런가 보다. 다음엔 셋째에게 엄마에게 맛있는 것 사 와도 된다고 다시 입장을 바꿔야겠다.
한국에도 캘리포니아 롤이 잘 알려져 있어서 많이들 익숙할 거다. 캘리포니아 롤은 간단히 일본 초밥을 미국 사람들의 음식 취향에 맞춰 변형한 미국식 초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누드김밥으로 알려진 형태에 생선회 대신 게맛살을 넣고 아보카도, 오이, 날치알, 튀김가루등을 많이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롤 위에 소스도 많이 뿌려서 먹는다.
난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롤을 식당에서 처음 봤을 때 알록달록 색이 이쁘고 들어간 재료도 다양해서 미국에서는 누드김밥을 아주 다양하고 개성 있게 만든다고 감탄했었다.
막둥 넷째가 사 온 캘리포니아 롤은 아보카도 덮은 것, 소스 많이 뿌려 있는 것, 튀김가루 덮은 것으로 세 가지 종류가 섞여있다. 가격표를 보니 $11.49 (14,375원)이다. 셋째와 막둥 넷째와 함께 셋이서 나눠 먹었다.
소스가 많이 뿌려져 있는 롤은 붉은색이 핫소스인 것 같다. 매콤하다.
솔직히 나는 마켓에서 파는 캘리포니아 롤을 안 좋아한다. 마켓의 캘리포니아 롤은 냉장보관이라 우선 많이 차다. 난 김밥이든 캘리포니아 롤이든 많이 찬 거는 안 좋아한다. 그리고 금방 만든 게 아니라 맛도 떨어진다.
막둥 넷째도 찬 캘리포니아 롤은 별로인가 보다. 하지만 막둥이가 엄마 먹으라고 사 온 거라 마켓의 캘리포니아 롤을 안 좋아하는 원래 내 취향과는 별도로 맛있게 먹었다.
이 초콜릿은 별로 안 비싼 거라며 부담없이 받으라고 막둥이가 내게 "미리"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준거다.
안에는 다섯 가지 초콜릿이 하나씩 들어 있다.
Orange Crème의 맛이 궁금해서 이걸 먼저 먹어봤다. 오렌지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차와 함께 한 개씩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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