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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할로윈 분위기 물씬 10월 중순 피닉스 마트

밖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식구들 모두 타겟(Target)에 구경갔어요. 구경하면서 소화도 시키고, 또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 간단하게 먹을 것도 사가지고 오려구요. 그런데 때가 때인 만큼 할로윈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울집 아이들에게도 이 할로윈 섹션이 가장 인기가 있었구요. 구경하고 다니느라고 정신들이 없어요.

 

이곳은 아이들 할로윈 의상 진열대입니다. 슈퍼걸, 슈퍼맨, 닌자 거북이, 겨울왕국 자매, 잘까먹는 물고기 도리, 쇠돌이 아이언맨, 미국대장 캡틴 아메리카 등등 여러 캐릭터 의상들이 있어요.

 

 

어른들 의상 진열대를 보니까 가발, 구렛나루 수염 등이 많이 있어요. 올해 가발을 한번 써볼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냥 재작년에 썼던 카우걸 모자를 쓰고 돌아다닐 확률이 크지만요.

 

할로윈 관련 장식들 진열대입니다.

 

으시시하게 귀여운 호박등 jack-o'-lantern 장식들

 

무시시시 으스스한 장식들

 

거미 종류들도 많이 있구요.

 

올해는 여기저기 사람뼈고 개뼈고 간에 뼈다귀들이 유달리 많이 보여요.

뼈다귀가 올해 유행인가...

 

귀여운 미니언이 할로윈을 흥겨워 하는 모습도 보이고,

 

 

제일 맘에 드는 것은 마녀 몸에 호박등 얼굴을 한 이 장식. 키가 한 2.5 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 호박등 마녀의 얼굴에서는 진짜로 광채가 막 나옵니다. 얼굴이 훤~~~ 해요. 그런데 이 호박등 마녀 바로 옆에는 크리스마스 전등이 진열되어 있다는 사실. 시즌이 할로윈에서 크리스마스로 훌쩍 넘어 가네요.

 

호박등 얼굴 마녀가 "으~ 하하하, 으~ 하하하" 웃고 있어요.

옆의 미니언은 하나도 무섭지 않나 봐요. 너무 천진난만한 듯.

 

할로위 장식이나 의상은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이 작년에 썼던 것, 그리고 거기에 추가로 자기들이 직접 만들어서 입을 거거든요. 구경은 할로윈 관련 제품을 열심히 해놓고 산 건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래의 책들이예요.

 

 

타겟 책 코너에 리 차일드(Lee Child)의 작품인 잭 리쳐(Jack Reacher) 시리즈가 눈에 잘 뜨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더라구요. 전에 톰 크루즈 주연으로 잭 리쳐 시리즈의 "One Shot"을 영화화한 것을 보고 참 잘 만들었다고 좋아했었거든요. 그 이후로 잭 리쳐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반짝반짝 새 책을 보니까 막 떨리는 마음이 생겨요. 충동구매로 "Killing Floor"와 "Die Trying" 두권 골라서 사왔습니다. 책을 한번 읽으니까 재밌어서 밤이 늦도록 책을 놓지를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다음날 잠이 부족하고... 아이고, 내 탓이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까 이번달 10월 21일에 잭 리쳐 다른 시리즈인 "Never Go Back"이 개봉하는 군요. 그래서 잭 리쳐 시리즈가 타겟에 진열대에 잘 보이게 진열되어 있었나 봐요. "Never Go Back" 예고편을 찾아 보니까 꽤 흥미있어 보여요. 이번에 사온 두권 후다닥 읽고, 영화로 개봉하는 "Never Go Back"도 사서 읽어야 겠어요.

 

 

타겟에서 나와 차로 가는데 저녁노을 진 하늘이 이쁩니다.

 

 

달도 떴는데 유달리 색이 하얗더군요. 사진으로는 달의 색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찍어 봤어요.

 

 

저녁노을이 지는 이 시간 카트를 밀고 가는 남편, 재잘거리며 아빠를 따라가는 아이들 넷을 뒤에서 보고 있자니 따뜻한 그 무엇이 안쪽에서 뭉글뭉글 올라오고 있어요. 나비 한마리가 마음 속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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