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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냥이 엄마

지금은 그루밍 시간~~~ 달콤군의 몸단장

2017년 4월 초에 입양을 했으니까 달콤군이 울집에서 함께 산 것도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새끼 때 길양이로 발견되었고 동물보호소에 있다가 한번 입양, 그리고 파양, 다시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다가 울집에 입양된 경우예요. 달콤군은 지난달에 5살이 되었어요.

 

처음 입양했을 때는 너무 말라서 맘이 아팠었어요. 새로운 환경이라 두려워하고 있었고요.

 

2년 전 입양돼 울집에 처음 왔을 때 달콤군. 사진으로만 봐도 짠하네요.

 

2년이 거의 다 지난 지금은... 살도 많이 찌고 털도 건강하고 풍성해졌습니다. (울집 식구들이 요즘 농담 삼아 불린다는 고양이 확대범이에요.) 녀석이 집을 휘젓고 다니는 것이 자기 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달콤군 이 녀석이 더운 사막 출신 고양이라 그런지 추위를 좀 타요. 오히려 불지옥 더운 여름에는 느긋하고요.

 

애리조나 피닉스의 겨울은 사실 별로 춥지 않고 집 안도 따뜻하거든요. 그래도 기온이 내려가면 춥다고 아이들 침대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함께 자요. 자기 털이 울집에서 제일 긴데 털 값도 못하게... 아이 옆에서 따뜻하게 기대어 누워 자고 있는 달콤군의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워요.

 

소파는 언제나 자기 거예요. 소파에서 몸단장하는 걸 찍었는데 첫 사진이 꽤 코믹하게 나왔어요. 하하하.

 

울 달콤군에게 이런 표정이?!?!?! 아이쿠, 귀여워라!

 

발바닥부터 단장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자꾸 신경 쓰이는 소리가 나요.

 

뭐여?

 

별소리 아닌 것 같아 이제는 다시 몸단장으로 들어갑니다.

 

 

꼬리도 단장하고

 

 

달콤군은 사진 찍는 엄마가 신경 쓰이면서도 아닌 척 슬쩍 엄마를 쳐다봅니다.

 

엄마가 사진을 찍고 계시는군.
못 본 척해야지.
(이미지 관리)

 

엄마를 의식하면서도 아닌 척 태연하게 몸단장으로 복귀.

 

 

그런데 또 저기서 뭔 소리가 나요.

 

뭐야?

 

하지만 엄마가 바라보고 있으니 달콤군은 몸단장을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여전히 엄마를 의식하면서 몸단장으로 복귀하려는 찰나,

 

 

저기서 소리가 또 나요. 달콤군의 눈이 호기심에 아주 똥그랗게 변했어요. 귀여워~~~

 

도대체 뭔 소리여?
궁금해 죽겠네.

 

저쪽에서 자꾸 소리는 나지만 달콤군이 별로 할 게 없어요. 이제 더 열심히 몸단장에 치중을 합니다. 하던 일에 충실한 울집 달콤군.

 

저기서 소리가 난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득도한 달콤군)

 

달콤군을 자꾸 신경 쓰이게 했던 건 아이들이 간식 만든다고 재료 꺼내느라고 팬트리 문을 여닫는 소리였어요. 팬트리에는 달콤군의 사료랑 간식도 보관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 몸단장은 사료도 간식도 먹고 난 다음에 하고 있던 거라 더 간식을 먹을 일은 없었죠. 음식 앞에서는 참... 모든 신경이 집중됩니다. 음식에 약한 걸 보니 달콤군은 울 식구 맞아요.

 

오늘은 보니까 소파 등받이 위로 척 올라가서 포즈를 잡고 있습니다. 첫째가 쓰담쓰담하니까 좋으면서도 아닌 척 무심한 듯 근엄한 표정을 짓네요. 저런 모습이 넘 귀여워요.

 

기분은 좋지만, 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최대한 무심한 듯
근엄한 표정을 짓자.

 

시간 날 때마다 예쁘게 단장하고, 사랑을 듬뿍 주는 가족 팬들의 사랑도 적당히 관리하면서 달콤군은 매일 더 이쁘고 달콤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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