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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Wasa Crispbread - 북유럽 바삭바삭 호밀빵

* 이 포스팅은 2016년 3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Crispbread는 북유럽 노딕(Nordic) 국가들과 독일 등에서 즐겨 먹는 호밀(rye) 가루로 만든 바삭한 빵 종류예요. 1500년 전쯤에 스웨덴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고요. 아주 바삭해서 거의 크래커라고도 볼 수 있는 빵입니다.

 

울 가족은 북유럽 쪽에 가까운 분들이 많은 관계로 이 빵을 아주 예전부터 즐겨 먹었어요. 울집 아이들이 crispbread를 아주 좋아하는데, 특히 둘째는 아가 때부터 정말 좋아했어요. 이 빵을 살 때마다 둘째 눈이 유달리 반짝반짝~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아래 독일 호밀빵도 북유럽 국가를 비롯 독일에서 많이 먹는 빵 종류고요. 이쪽 북유럽 지역에서는 호밀 그리고 사우어도우(sourdough)를 이용해 만든 빵들을 전통적으로 많이 먹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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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빵

 

미국에서 crispbread는 동네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애리놀다가 사온 독일 제조사인 Wasa의 제품이 가장 흔한 것 같고요. 그리고 애리조나 피닉스의 경우에는 한인 마트 체인인 아시아나 마트에서도 여러 종류의 북유럽 호밀빵을 팝니다.

 

한인 마트는 좀 뜬금없는 것 같지만 피닉스 한인 마켓 체인인 아시아나 마켓은 인도, 중국 음식뿐 아니라 유럽의 수입 음식들도 취급하거든요. 이쪽 문화 배경이 있는 분들이 고향의 입맛을 찾을 때에도 아시아나 마켓에서 쇼핑을 하는 거죠.

 

Crispbread 포장지를 열면 안에 이렇게 들어 있어요.

 

 

앞면은 멀티 그레인이라 여러 곡물이 들어가 이렇게 생겼고,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crispbread는 그냥 가져다 와그작 아그작 먹어도 맛있고,

 

 

마가린, 버터, 잼 등 원하는 걸 발라서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제품 포장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과카몰리(guacamole, 아보카도 소스)나 치즈 등을 얹어 먹어도 맛있고요.

 

 

재밌게도 crispbread는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빵이었어요. 비싸지도 않고 잘 상하지도 않아 오래 보관이 가능하니까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의 허기를 잊게 하는데 도움이 된 빵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제는 crispbread가 건강식 또는 gourmet food로 인식이 바뀐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빵이 바삭해서 영어로는 바삭한 빵이란 뜻으로 crispbread라고 부르지만, 노딕 국가와 독일 각 나라마다 각 언어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빵의 원조 스웨덴에서는 knäckebröd, hårt bröd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요. 울집에서는 예전부터 crispbread, knäckebröd, hårt bröd란 단어들보다 독일빵이란 뜻인 German bread라고 불러왔지만요.

 

이 빵 종류가 스웨덴에서 오래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것이라서 스웨덴 및 다른 노딕 국가들인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도 많이 먹고 독일에서도 많이 먹는데, 집안에서는 German bread로 많이들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울집에서 German bread는 북유럽 crispbread를 의미합니다.

 

Crispbread나 다른 호밀빵 종류 외에도 울집과 가까운 북유럽 분들은 청어(herrings) 같은 생선을 절인 북유럽 생선 절임(피클)도 꽤 즐겨 드세요. IKEA 가시면 청어 절임이나 다른 북유럽 음식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아하시죠. 북유럽 생선 절임은 소금과 식초를 기본으로 만든 절임(피클)이라서 한국 젓갈이랑 맛이 상당히 달라요.

 

음식 잘 가리지 않는 남편은 청어 절임도 잘 먹더군요. 그런데 애리놀다는 이 생선 절임까지 시도할 정도는 아직 아니구요. 한국 젓갈은 그럭저럭 먹는 편인데 북유럽 생선 절임은 시도를 못 해 보겠더군요. 하지만 애리놀다 입맛이 예전보다 많이 바뀌어서 언젠가 한번 먹어 볼지 모릅니다. 아래 청어 절임 사진을 보니까 먹고 싶다는 생각이 슬슬 올라오긴 하네요.

 

북유럽 청어 절임 (청어 피클)
청어 절임과 crispbread나 다른 호밀빵 종류와 함께 먹기도 하고, 청어 절임 그 자체를 맛있게 얌얌 먹기도 하고 그럽니다.

 

* 일부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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