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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추억 포스팅

[추억 포스팅] 포켓몬 애니로는 부족, 포켓몬 만화책도 즐기자~!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5년 11월 15일

 

포켓몬(Pokémon)으로 그 관심이 바뀌었습니다. 디지몬도 종류가 많지만 포켓몬은 종류가 훨씬 더 많고 또 뭐가 진화해서 뭐가 되고 정말 복잡스럽습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그렇듯 제 아이들도 이 포켓몬들을 다 꿰고 있더라고요. 에공~!

 

포켓몬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나서는 관심이 있으니까 관련 자료들을 인터넷으로 뒤지고 또 그러다 보니까 다들 포켓몬 박사가 되었어요.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s

 

포켓몬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니까 아이들이 이제는 관련 만화책도 보고 싶어지죠. 마침 피닉스 도서관에 포켓몬 만화가 아주아주 많이 있거든요. 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포켓몬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만화책들이 있어요. 로맨스 소설 섹션에 가서 책을 둘러보면 로맨스 소설도 가득 차 있지만 "순정만화"도 (우와~!) 있답니다.

 

대부분 일본 순정만화를 영어로 번역해서 출판한 것 같구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순정만화에 관심이 전무한 관계로 빌리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한창 만화책이나 로맨스 소설을 읽었던 때였다면, '이게 웬 하늘의 축복이냐!' 해서 몇 권씩 빌려다 쌓아 놓고 눈에 불을 켜고 읽었을 거예요.

 

도서관에 만화책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도서관에 가면 자기들이 읽을 책을 빌리면서 포켓몬 만화도 몇 권씩 함께 빌려오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포켓몬 만화책은 보통 권 빌려오던데 이번에는 자그마치 9권이나 빌렸더군요. 아이들이 넷이나 되니까 서로 돌려보고 뭐 그러다 보면 9권은 아무것도 아니긴 해요.

 

 

미국판 포켓몬 만화책 시리즈명은 "Pokémon Adventures"입니다. 첫째와 둘째 큰 아이들 말이 만화책 속의 포켓몬은 애니메이션과는 약간 다른 세계 속에서의 이야기 전개랍니다.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캐릭터도 나오지만 만화책에서는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전혀 새로운 캐릭터도 많이 나오고요.

 

만화책들을 보여주면서 첫째랑 둘째가 말하길 그림 그리는 분이 중간에 바뀌어서 만화 시리즈의 그림풍이 좀 변했대요. 아이들 말을 듣고 자세히 살펴보니까 그렇더라고요. (날 닮아 관찰력 좋은 기특한 녀석들~ ^^). 시리즈의 1-9권은 Mato가 그렸는데, 10권부터는 Satoshi Yamamoto가 그렸어요. 그래도 Satoshi Yamamoto가 전 삽화자인 Mato의 그림풍과 비슷하게 그리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위 사진 왼쪽은 Mato의 그림, 오른쪽은 Satoshi Yamamoto의 그림

 

포켓몬 만화책 시리즈의 스토리는 Hidenori Kusaka가 했고, 1-9권까지는 Mato & 10권 이후부터는 Satoshi Yamamoto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포켓몬 만화책의 속을 살짝 들여다보면,

 

 

그런데 미국에서 출판되는 일본 만화를 보면 재밌는 부분이 있어요. 미국이나 서구권에서 출판되는 출판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예전 한문문서 형식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서구와는 반대로 글을 쓰고 또 읽고요. 제 기억으로는 한국에서도 오래전에 출판된 것은 일본식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인 것이 꽤 있었어요.

 

일본 만화가 일본 전통 출판형식을 따르는 까닭에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만화책도 오른쪽에서 왼쪽 형식을 따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만화책 맨 뒷장을 펴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곳은 이 그래픽 소설의 맨 끝입니다!

 

이 VIZ 미디어 그래픽 소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이 책을 뒤로 돌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기 시작해 주세요.

이 책은 원래의 순서를 보존하기 위해서 원본 일본 포맷에 따라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어떻게 만화를 읽는지 페이지별 읽는 순서도 보여주고 있고요. 일본 만화책의 출판 방식이나 순서를 모른 채 만화책을 펼치면 맨 처음에 읽는 것이 맨 마지막 페이지가 되게 되죠. 그럼 만화책 펴자마자 결말을 알게 된다는 썰렁한 현실이... 그래서 "여기가 만화책 맨 끝이에요"라는 이런 친절한 (^^) 설명 페이지가 만화책 맨 끝에 있답니다.

 

제 아이들도 일본의 이런 독특한 읽기 방식이 재밌나 봐요. 일본 만화책을 종종 접하니까 이제는 아주 익숙하지만요. 요즘 만화책들을 graphic novel로 부르지만, 일본 만화는 미국에서도 일본 발음 그대로 따와서 "manga"로 불러요. 제 아이들도 manga란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요. 그러고 보면 미국 및 다른 서구의 많은 아이들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에 아주 익숙해서 일본 문화가 참으로 편하게 느껴질 거예요. 이것이 바로 일본 문화의 아주 강한 점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한국도 드라마로 미국에서도 팬층을 키우는 것 같더군요. 드라마의 팬층은 보통 10대 후반 연령대부터 시작되지만 그리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가 요즘 유일하게 보는 한국 드라마가 "육룡이 나르샤"인데 12회까지 봤을 때 내용, 연기, 연출, 그리고 무술까지 다 아주 좋아요. 두뇌싸움, 코믹적인 요소, 그리고 적절하게 섞인 무술 장면 등이 환타지화 되어 이 드라마를 아주 흥미롭게 만들더라고요. 이런 류의 드라마는 여성층 뿐 아니라 미국 및 서구의 젊은 남성층 팬들도 많이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만화가 전 세계 어린이를 어릴 때부터 꽉 잡아 일본을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것처럼, 한국 드라마도 젊은 연령층의 광범위한 팬을 둔 문화 장르로 그리고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게 할 그런 문화적 아이콘으로 그렇게 발전하길 바랍니다.

 

"육룡이 나르샤" 포스터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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