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5년 10월 9일
피닉스의 날이 시원해지기 시작하니까 첫째 (만 13세)와 둘째 (만 10세)의 베이킹 열정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되자 울집 오븐은 다시 본격적으로 돌아가고, 달콤 고소한 베이킹 냄새가 온 동네에 퍼지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아이들이 재료준비와 오븐 사용하는 것에 아주 능숙해서 베이킹할 때 남편이나 제가 옆에서 확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적으로 큰 아이들 둘이 다 알아서 합니다.
이번엔 사과를 재료로 해서 베이킹을 했는데, 사과껍질 벗기는 것이나 사과 자르는 칼질도 잘하고 스토브 위에서 마가린이나 버터 녹이는 것도 잘해요. 나중에 베이킹이 끝나면 설거지나 다른 정리도 다 깔끔하게 하고요. 아주 꼼꼼하게 잘해서 저는 아이들이 만들어 준 것을 먹고 평만 하면 된다는 사실. 진실로 팔자 핀 엄마~
첫째와 둘째가 이번에 도전한 것은 애플 머핀 (Apple Muffins)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든 것인데 정말 대박이였어요. 게다가 우유 대신 아몬드 밀크를 대체로 해서 넣었는데도 맛이 아주 훌륭했고요. 맛있어서 저는 계속 싱글벙글, 남편도 이 머핀에 완전히 뿅~ 갔답니다.
제 남편은 아이들이 만들었으니까 격려한다면서 못했는데도 맛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 선의의 거짓말은 오히려 문제점을 볼 수 없게 해서 발전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퍽퍽하면 퍽퍽하다, 맛이 없으면 없다고 하는데 이번 애플 머핀은 너무너무 잘 만들었다고 칭찬 가득~! 아빠의 성격을 아니까 아이들도 이번 머핀을 아주 자랑스러워합니다.
이건 오븐에서 갓 나온 애플 머핀들입니다. 맨 왼쪽 위에 하나 비는 것은 남편이 맛본다고 가져가서 그래요.
우선 머핀 네개를 접시 위에 올리고... 노릇노릇 머핀 윗부분이 아주 잘 익었어요. 두 엄지 척~!
제가 먹을 머핀 하나를 집어 왔습니다. 이리 봐도 이쁘고...
저리 봐도 여전히 이뻐요.
머핀은 안이 촉촉해야 해요. 하지만 촉촉하게 만든다고 덜 익히게 되면... 당연히 꽝~!이고요. 안이 제대로 촉촉하게 익었는지 머핀의 반을 잘라 확인해 봅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든 머핀인데 속은 촉촉하고 맛도 밸런스를 아주 잘 맞췄어요.
머핀 먹으면서 마시려고 커피 한잔을 가져 옵니다. 머핀 맛이 너무너무 훌륭했어요!
맛있어서 머핀 두개를 그 자리에서 후다닥 해치운 이 엄마~ ^^*
머핀 두개 먹고 나니 종이컵 두 개 남았네요. 맛있는 내 머핀은 다 어디로 갔누???
셋째와 막둥 넷째는 (만 8세 & 만 5세) 첫째와 둘째가 머핀 굽는 과정을 구경하다가 자기들 방으로 올라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머핀 향기가 솔솔 온 집안에 퍼지니까 그 향기를 따라 부르기도 전에 아래층으로 내려왔어요. 작은 녀석들 둘도 머핀 두 개씩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머핀틀 한 개로 12개 머핀을 구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울식구가 6명이라서 2개씩 먹으니까 딱 맞습니다. 12개 구운 머핀은 금방 다 사라졌습니다.
셋째가 맛있게 먹고 있는 두번째 머핀.
막둥이 넷째가 먹고 있는 두 번째 머핀.
이번 애플 머핀이 아주 맛있어서 올 추수감사절에는 사과 파이대신 이 머핀을 식후 디저트로 먹을까 해요. 그리고 호박 파이도 함께 준비하고요.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는 저랑 남편이 준비하지만 작년부터 식후 디저트인 파이나 머핀은 모두 첫째와 둘째가 전담해서 만듭니다.
아이들이 커가니까 엄마 아빠도 얻어먹고 좋은 일이 많네요. 추수감사절에 아이들이 만든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생각을 하니까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에헤라 디어~!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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