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숙회가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애리조나 피닉스 우리 동네 마켓에서 파는 오징어는 대부분 냉동이다. 그나마 파는 마켓도 그리 많지 않다. 지금까지 봤을 땐 월마트에서 파는 냉동 오징어가 제일 가격도 좋고 숙회 만들기에 나쁘지 않다.
피닉스 지역에서 유통되는 해산물이 대부분 냉동인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근처에 바다가 없는 내륙사막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일 거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전반적으로 해산물의 수요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낚시허가 라이센스를 받아 물고기, 게, 조개 등을 직접 잡는 경우도 많다.
오징어 숙회가 먹고 싶으니 월마트에 갔다. 오징어링 가격이 좋아서 BOS'N Giant Calamari Rings으로 4팩 사 왔다. 가격은 1 파운드 (454g) 한 팩당 $5.89 (7,400원)이다.
이 오징어링은 남미의 페루에서 왔다.
우선 2팩을 삶았다.
보통 냉동 해산물을 삶거나 요리하면 물이 빠져서 부피가 푹 줄어든다. 특히 중국산이 그렇다. 그래서 이 냉동 오징어링도 부피가 상당히 줄 것을 미리 예상하고 2팩을 삶은 거다. 그런데 많이 줄지 않았다. 살짝 기분 좋게 놀랐다.
접시에 담으니 이만큼이다. 양이 많다. 셋째는 하나 먹어보더니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빠지고, 남편, 막둥 넷째, 그리고 나 해서 셋이 먹었다.
초고추장 만든 것에 찍어서 먹었다. 적당히 잘 익혀서 먹기도 좋고 맛있다.
남편, 막둥 넷째, 나 이렇게 셋이서 먹으니 2팩이 금방 사라졌다. 조금 더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나긴 했는데 더 삶아서 먹다 보면 금방 질릴 것 같아서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요리를 하지 않은 남은 2팩은 냉동실에 두었다가 다음 주에 먹을 거다.
오징어 다리가 없어서 약간 아쉽긴 했지만 오징어 숙회를 만들기에 BOS'N Giant Calamari Rings가 가격면에서나 양에서나 나쁘지 않았다. 이 제품으로 오징어링 튀김이나 오징어 파스타 (칼라마리 파스타)를 만들어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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