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학생들은 밴더빌트 대학교의 여름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내쉬빌 트롤리 시티투어를 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둘째가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아주 재밌었다고 한다.
비가 오락가락해도 찍다 보니 사진들이 좀 되는데 둘째가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둘째가 내게 텍스트로 보낸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내쉬빌 도시 풍경. 어디가 어딘지 나도 잘 모른다. 내가 내쉬빌에 방문할 때 이 장소들을 이미 사진에서 봐서 낯익은 곳이다 생각할 수도 있을 거다.
둘째가 보낸 사진 중에 이상한 조각이 있다. 이게 뭔가 했더니만...
베이킹할 때 자주 사용하는 거품기다.
이곳은 Centennial Park (센테니얼 공원)다. 1903년에 개장한 이 공원은 밴더빌트 대학교 지척에 위치해 있다. 센테니얼 공원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저 파르테논 신전이다. 그리스 아테네의 오리지널 파르테논 신전을 복제한 건물이다.
위키백과 발췌
내슈빌 파르테논(영어: Parthenon)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건축물로 아테네에 위치한 파르테논 신전을 모방하여 지어졌다. 내슈빌 센테니얼 공원(Centennial Park)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897년 내슈빌에서 열린 테네시주 100주년 기념 세계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한 차원에서 설립되었다.
1897년에 열린 테네시주 100주년 기념 세계 박람회를 개최한 내슈빌은 "미국 남부의 아테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세계 박람회의 책임자였던 유진 캐스트너 루이스(Eugene Castner Lewis) 내슈빌 시장은 테네시주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건축물로 파르테논 신전의 복원을 제안했다. 박람회에 사용된 건축물들은 고전 건축 양식에 맞춰 건설되었지만 파르테논은 건축물의 옛 모습을 완전히 재현한 유일한 건축물이었다.
내슈빌 파르테논은 원래 석고, 나무, 벽돌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보존에 적합한 건축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막대한 철거 비용 문제가 제기되었고 내슈빌의 많은 주민들, 내슈빌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박람회가 폐막한 이후에도 계속 남았다. 1920년부터 콘크리트로 재건되었으며 1925년에는 외장 공사, 1931년에는 내장 공사가 완성되었다.
내쉬빌의 유명 관광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긴다. 저기 뒤에 보이는 타워는 밴더빌트 대학교의 건물이다. 밴더빌트 대학은 센테니얼 공원 길 건너에 위치해 있다.
내쉬빌은 컨트리 뮤직의 수도라 불릴 만큼 음악이 발달된 도시다. 뮤직 로우 (Music Row) 구역도 유명하다. 내가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내쉬빌의 뮤직 로우 (Music Row)는 여러 레코드 사무실과 리코딩 스튜디오가 위치한 지역인데 많은 컨트리 뮤직 작업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돌리 파튼 같은 전설적인 가수들의 녹음을 했던 Historic RCA Studio B를 투어 할 수도 있다. 뮤직 로우의 거리들은 유명 컨트리 송 가수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또 컨트리 뮤직 감성의 여러 술집들도 관광객들을 흥겹게 한다.
내쉬빌에 방문하면 뮤직 로우에서 컨트리 뮤직 분위기도 즐기고, 센터니얼 공원에서 고대 아테네 감성을, 캠퍼스 전체가 수목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나무가 많고 아름다운 밴더빌트 대학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학문적 열정을 모두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된다.
뮤직 로우, 센테니얼 공원, 밴더빌트 대학교 모두 가까운 곳에 서로 위치해 있다. 참고로 내쉬빌 다운타운도 이 3군데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다.
그건 그렇고 지금 내쉬빌에서 보는 태양이 붉다고 한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의 제목으로 들어봤을 법한 "붉은 태양"이 지금 실제로 발생해 있다. 미국에서 태양이 지금 붉게 보이는 것은 캐나다의 산불 때문이다.
캐나다의 산불은 붉은 태양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미국의 대기오염 상태도 상당히 나쁘게 하고 있다. 내가 사는 피닉스는 미국 남서부라서 다행히 캐나다 산불 영향을 거의 받고 있지 않지만, 둘째가 대학생활을 할 내쉬빌까지 캐나다 산불의 영향을 받는다니 약간 신경이 쓰인다.
참고로 캐나다 온타리오의 토론토에서 미국 테네시의 내쉬빌까지는 1,200km 이상 운전해서 내려와야 하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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