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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동네 산책길에서 만나는 나무와 꽃들

* 이 포스팅은 2015년 4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이웃집 고양이 멋찌와 좀 놀다가 산책을 위해 동네 정원을 걸어 다녔어요. 정원에는 장미화단이 길게 몇군데 있는데 모두 장미가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 겨울 정원관리하시는 분들께서 이 장미나무의 가지를 다 잘라서 썰렁한 상태로 만들었었어요. 사실 가지가 너무 길게 자라서 산책할 때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 잘라놓으니까 올해 장미가 제대로 필까 걱정되더라구요. 그런데 모두 기우. 잘린 장미나무에서 가지가 다 나와 쭉쭉 뻗고 꽃도 이쁘게들 폈습니다. 장미도 참 생명력이 강하네요. 울 동네 장미 구경하세요.



그늘진 곳에서 많이 찍었더니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그래도 장미의 아름다움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 네명과 함께 장미를 구경하고 다녔더니만, 녀석들이 (특히 셋째와 막둥이 넷째 쪼그만 녀석들) 이것도 찍어달라 저것도 찍어달라 요구사항이 많아서 바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쪽은 그늘지지 않은 쪽이라서 장미들이 더 환해 보입니다. 역시 조명이 중요하네요.



나무와 꽃들 사진을 찍었는데 대부분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여서 이름을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 봤습니다. (휴우~! 시간 쫌 걸렸어요... ) 한국어로도 이름이 있는 것들은 한국어로 이름을 써놨고, 한국어로 이름이 따로 없는 것은 영어로만 표기했습니다. 아래 사진 중 일부는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차차 알게 되면 업데이트할께요.


이 나무는 일부 잎사귀색이 아주 이쁜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이쁜 황금색이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어요. 이 잘생긴 아이가 누구인지는 좀 더 찾아 봐야 겠어요.



아래는 소나무예요.



이 아이는 울집 담도 막 타고 올라서 얼마전 쓱쓱 잘라 가지치기를 해준 것과 동일한 담쟁이입니다. 이름은 Cat Claw Vine으로 직역하면 고양이 발톱 덩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봄~여름에 노란꽃이 피는데 꽃이 이뻐요. 울집 뒷담에 있는 Cat Claw Vine은 담을 타고 올라 지나치게 덮어서 귀찮지만, 노란꽃이 이뻐서 봐주야겠어요. 가만있자...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울집 것은 꽃을 많이 피우지 않네요. ㅠㅠ 울집 Cat Claw Vine은 용서 안됨. 모두 다 쓱쓱 정원 가위로 처리해 주겠어~~!


Cat Claw Vine


이런 노란꽃이 핍니다.


그런데 위 사진 찍다가 깜짝 놀랐잖아요. 빨간 표시해둔 것이 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식물줄기입니다. 휴우~ 그런데 뱀인줄 알고 놀랐으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뱀 맞나?' 자세히 살펴보던 나. ^^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냥 가도 되는 걸 왜 그랬을까???' ㅠㅠ 애리놀다가 유령이나 좀비는 무서워하는데 실제 생활에서는 겁이 좀 없는 것 같아요.


아래 아이는 Cape Honeysuckle입니다. 한국에서 자주 보던 사브리나 많이 닮았어요. 향도 좋고 색도 고아서 그런지 벌과 벌새가 자주 찾습니다.


Cape Honeysuckle


이 아이들은 Bougainvillea예요. 큰 가시가 있는 꽃나무인데 꽃잎처럼 보이는 저 이쁜 색들은 꽃잎이 아니라 조그만 하얀꽃들을 둘러 싼 잎사귀들입니다. 이 잎사귀들은 색이 여러 종류가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 하얀색, 진분홍색, 주황색, 빨간색 등이 있습니다.


Bougainvillea


이 아이는 잎사기가 두툼하고 늘 반들반들 윤기가 납니다. 그리고 사시사철 초록색이라서 아주 건강해 보여요. 이 아이의 이름은 Wheeler's Dwarf Mock Orange입니다. 찾아보니까 한국의 돈나무하고 가장 가까운 것 같아요.


Wheeler's Dwarf Mock Orange


이 아이는 Wax Leaf Privet인데 한국에서는 Wax Leaf Privet을 광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당광나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광나무든 당광나무든 나무이름이 영어와 한국어에서 모두 윤기 있는 잎사귀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도 위의 Wheeler's Dwarf Mock Orange처럼 잎사귀가 사시사철 초록색이고 윤기가 좔좔 반들반들해서 건강해 보이는 나무입니다. 요즘 하얀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요.


Wax Leaf Privet (광나무/ 당광나무)


이 아이는 Bottlebrush Tree, 즉 병솔나무지요. 병닦는 솔같이 생긴 것이 꽃인데 아마도 이 꽃 모양 때문에 병솔(bottlebrush)란 이름이 붙여진 것 같아요. 병솔같이 생긴 이 꽃이 꽤 달달한가 봐요. 동네 벌과 벌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Bottlebrush Tree (병솔나무)


그런데 저 위에 미확인 물체 UFO는 무엇?

저 미확인 물체는... 바로 통통한 벌이예요. 너무 빨리 날아다니니까 사진에는 점으로 똑! 찍혔어요. 미확인 물체가 이제 확인 물체 IFO(Identified Flying Object)가 되었네요. 큭큭. 춥게 해서 죄송~~ 


이 외에도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데 많이들 이웃집 집 앞에 있어요. 남의 집 앞에서 식물 사진찍는다고 서성거리는 모양새가 아주 이상하고 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울 동네는 신기하게도 사막 피닉스 느낌나는 야자나무나 선인장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동네에서만 있으면 사막 기분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좋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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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게스트 썸네일
    2017.10.11 01:04 신고

    역시 대륙의 나무들은 큼직큼직한 거 같아요. 한국보다 훨씬 더...
    푸른 하늘 밑의 초록이들이 참 멋지네요 ^^*

    • 게스트 썸네일
      2017.10.11 09:04 신고

      피닉스 하늘은 건조한 곳이라서 먼지 없을 때는 많이 파래요. 사막인데 재밌게도 도심쪽은 풀과 큰 나무도 많구요. ^^*

  • 게스트 썸네일
    2017.10.11 07:54 신고

    예전에는 이름 모르는 꽃을 보면 이름 알기가 참 어려웠는데
    요즘은 폰에서 다음이나 네이버 꿏 검색이 있어 쉽게 알수
    있어 좋더군요
    그래도 불 확실한건 모야모라는 앱을 활용합니다
    놀다님도 모야모 깔아 놓으셨죠? ㅎ

    • 게스트 썸네일
      2017.10.11 09:06 신고

      저는 모야모야는 없구요. 헤헷 ^^;; 찾은 식물이 있으면 그 식물에 대한 모습을 써서 구글에서 찾아요. 여러 후보자 중에 사진으로 찾아 보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구요. 어떤 때는 피닉스 지역 유명한 정원식물 전문 사이트에 가서 하나하나 사진과 설명을 확인하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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