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다니는 둘째가 겨울방학 겸 크리스마스를 보내려 집에 돌아왔다. 밴더빌트 대학이 위치한 테네시 주 내쉬빌이 피닉스와 4시간 정도 비행거리에 있어서 둘째가 한번 집에 오는 건 큰 이벤트다. 첫째는 자기 일이 바빠서 이번에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지만 대신 둘째를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다.
달코미도 둘째가 너무 반가워서 둘째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여행의 피로함을 풀기 위해 하루 쉬고, 동생들에게 한턱내겠다며 둘째가 셋째와 막둥 넷째를 데리고 한인마켓 H-Mart의 푸드코트에 식사하러 나갔다.
둘째가 지난 여름방학에 인턴으로 일하고 번 것도 있고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소하게 용돈을 벌기도 해서 동생들에게 음식을 사줄 여유가 좀 있다. 간 김에 H-Mart에서 한국 간식도 좀 사고 또 H-Mart 옆에 개장한 다이소에도 들려 쇼핑을 한다고 한다.
엄마의 블로그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푸드코트에서 먹은 음식들 사진을 찍어왔다.
Jeong's Noodle
둘째는 짜장면, 막둥 넷째는 짬뽕을 주문해서 먹었다. 짜장면도 짬뽕도 둘 다 맛이 아주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한다. 가격은 짜장면이 $10.99 (13,200원), 짬뽕이 $12.99 (18,200원) 정도였다고 아이들이 기억한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짬뽕에는 큰 새우가 3마리 정도 들어있었고 홍합은 4-5개 들어 있었다고 한다. 오징어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Sogongdong Tofu & BBQ
셋째는 소공동 순두부에 고등어구이가 있어서 주문해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고 내게 강추한다. 두 사람이 먹으면 좋을 양이라고 아빠와 엄마가 함께 먹길 추가로 조언한다. 가격은 $15.99 (22,400원)이다.
난 짬뽕을 좋아하니까 남편이랑 같이 가서 짬뽕 하나와 고등어구이 하나 시켜서 둘이 먹으면 든든하게 잘 먹고 올 수 있겠다.
SnowTime
식사 후 디저트는 셋째가 샀다.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음료수를 한잔씩 마셔주는, 요즘 표현으로 배운 사람 행동을 제대로 하고 왔다. 아이들이 먹는 걸 잘 챙긴다. 크~ 기특하군.
Daiso
전에 피닉스 지역에는 다이소 매장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이소 매장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다. H-Mart 바로 옆에도 다이소가 개장되었다고 아이들은 식사하고 나서 다이소에 들렸다. 블로그 이웃들이 한국 다이소에서 쇼핑한 포스팅을 종종 올려서 다이소 제품이 아주 궁금했는데 나도 조만간 방문할 거다.
아이들 말이 일부 제품에는 가격표가 달러로 되어 있는데 없는 것도 많다고 한다. 가격표가 없는 제품은 일괄적으로 $1.75 (2,450원)이다. 가격표가 엔화로 표기되어 있는 제품은 다이소의 엔/달러 가격전환표에 따라 계산된다.
요즘 100엔이 $0.65 정도인데 다이소 매장의 엔/달러 가격전환에서는 엔이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다. 수입제품이니까 이해는 된다.
아이들끼리 크리스마스 선물과 사고 싶던 것들 함께 쇼핑하고 재밌게 놀다가 돌아왔다. 이미 집에 인형들로 넘치는데 이번에도 인형을 하나씩들 사 왔다. 아이들 방들이 인형으로 터지겠다.
막둥 넷째가 내게 컵받침도 하나 사다 줬다. 귀여운 고양이가 새겨져 있다. 너무 귀여워서 컵을 올려놓지 못할 것 같다.
'먹고 보자 > 바깥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칠리스 Chili's 3 for Me 전반적인 평 (4) | 2024.11.26 |
---|---|
[미국] 칠리스 Chili's 3 for Me - Crispy Chicken Sandwich (12) | 2024.09.03 |
[미국] 파네라 브레드 Panera Bread Ciabatta Cheesesteak & 타코벨 Taco Bell Luxe Cravings Box (9) | 2024.08.23 |
[애리조나 메이사] Manna BBQ (12) | 2024.08.22 |
[미국] 칠리스 Chili's 3 for Me - The Big Smasher Burger와 Double Oldtimer with Cheese (8)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