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하루/추억 포스팅

[추억 포스팅] 괴기스런 캐릭터 마인크래프트 "Herobrine"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5년 1월 22일

 

지난 토요일밤 아이들이랑 무서운 이야기 파티를 했을 때 첫째와 둘째에게 들은 이야기 중 하나를 글로 올릴게요. 그렇다고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요. 이 이야기는 제 아이들 넷 모두 푹 빠져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 (Minecraft) 관련한 것입니다.

 

 

마인크래프트 캐릭터 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Herobrine이란 캐릭터가 있답니다. 마인크래프트를 여러 사람이 함께 멀티 플레이 할 때 이 정체불명의 히로브린을 발견하곤 한답니다. 왜 이 히로브린이 등장하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닌 듯한데 첫째와 둘째 말이 아마도 해커가 심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는군요.

 

이 히로브린은 정체불명이란 신분에 걸맞게 외모도 특이해요. 눈동자 없이 하얀 눈알만 번뜩이고 다닙니다. 무서워 보여요. 생긴 것부터 범상치 않고 등골 오싹하게 합니다!

 

이분이 바로 Herobrine입니다.

 

하얀 눈알이 번뜩이는 것이 괴기스럽죠? 눈동자가 없는데도 잘 보고 다니나 봐요. 후덜덜.

 

 

위 그림을 보면 나무 뒤에서 괴기스러운 캐릭터 히로브린을 몰래 스토킹 하는 녀석이 있어요. 곰 같이 보이는데... 히로브린보다 저 스토커가 더 이상하고 무시시한 것 같아요.

 

(추가: 나무 뒤에서 스토킹 하는 이상한 녀석이 저는 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첫째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니까 사람이라네요. 금발머리의 인물 스킨이랍니다. 곰이든 사람이든 아무튼 이상한 스토커예요.)

역시 세상은 요지경~,
아니 마인크래프트 세상은 요지경~!

 

~ 여기서 잠깐 ~

 

정체불명의 캐릭터 Herobrine,

그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나?

 

Herobrine은 유럽 쪽에서는 헤어로브린, 히로브라인, 헤로브라인, 미국 쪽에서는 히로브린 등으로 부르더군요. 제 아이들은 미국에 살아서인지 히로브린으로 발음하고요. 그래서 저도 제 아이들이 부르는 대로 히로브린으로 발음합니다.

 

Herobrine은 어떤 언어 배경을 가졌느냐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발음하는 것 같아요. 마인크래프트 만든 분이 스웨덴 분이라서 크게 보면 스웨덴어식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영국에서는 히로브라인 또는 헤로브라인으로, 미국에서는 히로브린으로 읽는 것으로 보입니다.

 

철자 그대로 영어식으로 읽으면 hero(영웅) + brine(소금물)이어서 히로브라인이 맞는데 이렇게 발음하면 소금물에 절인 영웅 같은 뉘앙스가 생기거든요. 히로브린이 괴기스러운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발음은... 그래서 이건 제 생각인데 brine이라 묵음 e가 끝에 있는데도 미국에서는 소금물 절인 영웅 같은 뉘앙스를 줄이려고 히로브린으로 읽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튼 Herobrine의 발음상 공통점을 본다면 h, r, b, r 자음은 동일하게 발음하지만, 모음만 모국어와 억양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 다양한 발음 중 뭐가 딱히 맞다고 하긴 그렇습니다. 위 네 가지 발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따르면 될 것 같아요.

 

아마도 해커에 의해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히로브린을 마인크래프트 측에서는 지워고 제거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목격담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군요. 그중 대부분은 멀티 플레이어 중 하나가 장난을 치기 위해서 히로브린 스킨을 일부러 만들어 다른 플레이어를 놀리는 경우인 것 같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 끼지 않고 혼자 플레이하는 싱글 플레이어인 경우에도 종종 이 히로브린이 목격된답니다.

 

마인크래프트 측에서는 다 지웠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찌 된 것인가??? 별것도 아닌데 토요일밤 이야기 파티 때 으스스한 불빛 때문인지 고거 은근이 등뒤가 써늘하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괜스레 으스스하네요.

 

토요일밤 저와 아이들이 함께 한 이야기 파티 모습입니다. 나눈 이야기는 안 무서웠는데 불빛 때문에 분위기는 약간 으시시는 했습니다. ^^

 

 

저는 진짜로 마인크래프트에 관심이 하나도 없어요. 뭐 게임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긴 하지만요. 아이들이 마인크래프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보통은 하품하기 일쑤예요. 하지만 지난 토요일밤에는 녀석들의 진지한 모습이 장하고 이뻐서 열심히 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은 엄마 되려고 지난주도,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노력 중~!

 

거기에 아이들이 들려주는 정체불명 히로브린의 이야기도 좀 괴기스러웠고요. 엄마가 이렇게 전혀 관심 없던 마인크래프트에 히로브린을 포함 이것저것에 관심을 보이니까 아이들은 기분이 너무나 좋은가 봐요.

 

곧 또 다른 이야기 파티를 이번 주말에 할 텐데 이야기의 주요 주제는 네 아이들 모두 열혈히 빠져있는 마인크래프트가 될 확률이 클 것 같아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고양이가 벌써 많이 좋아졌는데 이러다가 마인크래프트에도 빠지는 거 아닌가 몰라요. 자꾸 빠지면 안 되는데.... 저를 이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밤을 잊은 아이들과 함께 무서운(?) 이야기 파티

* 이 포스팅은 2015년 1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어제 토요일밤. 아그들에게 자라고 했더니만 기특하게도 금방 조용해지더라고요. 여느 때와 달리 떠들지도 않

thenorablog.tistory.com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