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가 점심에 갑자기 냉장고에서 사과를 몇 개 꺼내더니 뚝딱뚝딱 바쁘다. 셋째가 사과를 갈아서 음료를 만드는 걸 자주 하기 때문에 그런가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보통 때보다 꽤 오래 주방에서 뭘 만든다.
가서 보니까 사과로는 파이 필링을 만들어놨다. 언제 만들었는지 반죽도 따로 해뒀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정통 파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작은 애플파이 바이츠 (apple pie bites) 형태로 만들고 있는 거다. 음~ 맛있겠다.
오븐에서 잘 구워 나온 애플파이 바이츠의 향이 너무 좋다.
너무 뜨거워서 좀 기다렸다가 하나 가져다 먹어 본다.
따뜻한 애플파이 바이츠가 아주 맛있다.
어디서 레시피를 얻었냐고 물으니 자기가 개발한 레시피라고 한다. 그런데 눈대중으로 재료를 넣어 정확한 계량은 모르겠다고 말한다.
몇 시간 뒤 하나 더 가져다 먹었다. 셋째가 애플파이에는 아이스크림이라며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함께 먹으라고 조언한다. 셋째가 만든 애플파이 바이츠가 달달함이 적당해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어졌다. 컵 모양이라 먹기도 편하다.
다음에도 이렇게 똑같이 만들었으면 하는데 어찌 될라나 모르겠다. 어쨌든 셋째가 이번에 맛있게 만들어줘서 덕분에 난 몇 개 더 잘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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