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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기타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로마역사 1/4

* 2011년 2월 17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입니다. 당시 인기 있었던 TV 시리즈 "스파르타쿠스: 피와 모래 (Spartacus: Blood and Sand)"와 연결해 로마의 역사를 4부로 나눠 간단하게 정리했었습니다.

 

스타즈 (Starz)에서 방영해 엄청난 인기를 몰았던 시리즈 "스파르타쿠스: 피와 모래 (Spartacus: Blood and Sand)"를 보고 로마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해지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로마에 대해 공화정이 무너지고 황제가 등극한 시기까지 아는 한도 내에서 간단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시대상이나 로마의 특성들을 이해하면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드라마를 볼 때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The Death of Spartacus (1882년 작, 작가: Hermann Vogel)

 

본 블로그에서는 완전히 한국어로 굳어있는 스파르타쿠스 (영어: 스파르타커스), 아우구스투스 (영어: 어거스터스), 크라수스 (영어: 크래서스), 폼페이우스 (영어: 팜피이) 등의 인명이나 로마 (영어: 롬) 지명 등을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인명이나 지명은 저한테 한국어로 생소한 것이라 영어식 발음과 비슷하게 한글로 써서 올려놓겠습니다. 안 그러면 일일이 다 한국어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 제약이 너무 크거든요. 대신 영어로 각각에 해당 이름을 첨부하겠습니다.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우선 이트러스컨 문명 (Etruscan Civilization, 한국어로 에트루리아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아서 영어발음으로 썼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트러스컨은 현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Tuscany) 지역에 로마 건국 이전부터 문명을 발달시켜 왔습니다.

 

투스카니란 이름도 라틴말로 이트러스컨을 칭하는 "Tursci"란 단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트러스컨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이 없어요. 일설에 의하면 트로이 (Troy)가 망한 후, 그 유민이 이탈리아 반도에 정착해 문명을 발달시킨 것이 이트러스컨이라고도 합니다.

 

이트러스컨은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나 로마를 세운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의 라틴 (Latin)인들에게는 이상한 문화의 사람들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트러스컨 전설대로 완전히 망해 역사 속에서 사라진 트로이의 후예이기 때문인지 이트러스컨인들의 땅에 대한 집착은 대단했어요. 이트러스컨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아내까지 팔 수는 있어도 땅만은 절대 팔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트러스컨 사람들이 신탁을 엄청나게 믿어서 "이트러스컨 문명은 딱 1,000년간 지속된다"는 예언을 절대적으로 신봉했다는 것입니다. 문명이 지속된 1,000년쯤이 되었을 때 마침 테베레 (Tiber) 강변 라틴 (Latin) 부족에서 시작된 로마가 강성해집니다. 예언을 따라 이트러스컨은 자신들의 마지막을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로마에 흡수됩니다. 이 사이 두 세력 간에도 전쟁을 하는 등 갈등이 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자발적인 흡수가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제가 왜 이트러스컨 이야기를 하냐면, 율리우스 카이사르 (Julius Caesar)의 조상도 이트러스컨 계통이라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맞다면 많은 제왕들이 따르고 싶어 했던 카이사르와 카이사르 누나의 손자이자 로마의 첫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Augustus)도 결국 그 기원을 이트러스컨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전설로는 시저 가문이 트로이의 왕자 아이네아스 (영어: 이니어스, Aeneas)의 후예라고도 하는군요.

 

이건 여담인데 카이사르는 황제 혹은 왕이란 뜻으로 사용되는데 이 이름을 따 황제라 칭했던 독일의 카이저 (Kaiser)나 러시아의 짜르 (Czar 또는 Tsar)는 모두 1차 세계대전을 마지막으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카이사르란 이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2024.02.03 -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로마역사 2/4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로마역사 2/4

* 2011년 2월 18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입니다. 당시 인기 있었던 TV 시리즈 "스파르타쿠스: 피와 모래 (Spartacus: Blood and Sand)"와 연결해 로마의 역사를 4부로 나눠 간단하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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