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는 넷플릭스에서 2023년 10월에 공개된 오리지널 한국 영화다.
영화의 색감이 상당히 독특하다. 예전 미국 액션영화의 색감과 배경을 상당히 차용했다. 뭔가 미국 영화에서 본 듯한 배경적 설정에 한국이 겹쳐 녹아있는 느낌이다. 거기에 홍콩 느와르 같은 그런 느낌도 난다. 미국 액션, 홍콩 느와르, 한국적인 요소 이 모든 것이 섞여 있는데 나름 잘 녹아있다.
영화의 구조가 기본적으로 남자 (=가해자/범죄자) vs. 여자 (=피해자/구원자)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페미니스트적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소설의 캐릭터를 성과 인종 등으로 갈라 선과 악으로 양분적인 기본 세팅을 하는 구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단순한 양분법은 좀 아쉬웠다. 여성 캐릭터들 간의 분위기도 우정보다 좀 더 진한 그런 느낌도 느껴진다.
액션이 볼 만하다. 그리고 복수는 뭐 남기지 않고 확실하고 깔끔하게 한다. 요즘 말로 시원한 사이다 느낌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이렇게 일당백으로 맞선다는 건 솔직히 갸우뚱. 액션영화는 원래 주인공이 거의 초인간적인 현란한 기술과 능력으로 악당들을 때려 부수는 거니까 뭐 그렇게 보고 가면 된다. 여자 주인공 한 명이 나쁜 놈들을 다 때려 부수니까 거기에서 오는 통쾌함이 크긴 하다.
한 사람의 액션에 지나친 집중이고 성별에 따른 양분법적 구조로 단순하게 보이는 면이 있지만, 액션 자체나 복수를 깔끔하게 끝내는 건 맘에 든다.
* 이미지 출처: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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