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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의 겨울비 - 겨울의 첫날 동짓날에 비가 내리네요.

어제는 동짓날. 동지는 겨울이 시작되는 공식적 첫날인데 동지였던 21일 밤부터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에 비가 오고 있어요. 겨울의 시작을 축하하는 듯한 그런 소노라 사막의 단비예요. 지난주에 아주 조금 내렸던 비보다 양이 많아서 이번엔 진짜 비답게 내리고 있습니다.

 

 

보통 겨울비가 내리면 날이 많이 쌀쌀해지던데 이번 비는 추위를 몰고 오지는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이번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비도 포근하고 따뜻해요. 이번 비는 내일 금요일 하루를 건너 뛰고 토요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온다네요. 그래서 울동네는 아마도 비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즐기게 될 예정입니다.

 

날이 추우면 눈이 내리는 것이고, 포근하면 비로 내리는 것이고. 피닉스와 근교에 눈이 내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니까 이번 비를 다른 지역의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와 같은 거라고 여기려구요. 크리스마스 이브나 크리스마스에 우박만 내리지 않으면 돼요. 우박은 아무리 눈하고 비슷한 하얀색이더라도 우당당탕 너무 시끄러워서 차분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원하는 애리놀다랑은 맞지가 않거든요.

 

내리는 비에 오늘도 손칼국수가 땡기는데 만들어 먹기 약간 귀찮기도 하고... 하지만 나중에 기분에 따라 손칼국수를 밀든지, 미국식 전인 팬 케이크를 지지든지 둘 중 하나를 할 가능성은 커요. 왜냐면, 비가 내리니까요.

 

비가 내리면 밀가루 음식이 땡겨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내리는 겨울비라서 분위기에 취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냅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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