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자/맛있다
2022. 2. 22.
장터 국수 한 그릇 (후추도 풍년)
여전히 남편은 저탄수 다이어트를 기본적으로 따르고 있다. 기특하다. 남편은 저탄수 다이어트한다고 저러는데, 나는 남편 옆에서 저탄수고 뭐고 간에 탄수화물이 땡기면 고탄수 다이어트를 따른다. 보통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않는데 가끔 막 땡길때가 있다. 그럼 열심히 먹어준다. 이번 탄수화물 식욕은 장터 국수로 해결하기로 했다. 소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금방 뚝딱 해먹기에 장터 국수가 좋다. 열심히 삶아 전에 히스패닉 마켓에서 사 온 배추로 만든 김치랑 먹으려고 하는 찰라, 남편이 보기 좋게 만들었다고 칭찬한다. 그 칭찬에 괜스레 으쓱해져서 사진 좀 찍고 먹기 시작했다. 원래는 사진이고 뭐고 그냥 잘 먹자였다. 후추를 듬뿍 뿌려놓으니 내가 뭔가 성질난 사람같다. 나 성질 안 났다. 그냥 먹을 생각에 들떠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