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고양이 엄마
2019. 5. 2.
달콤군이 말한다, "박스는 사랑입니다."
배송된 박스를 열고 주문한 물건을 꺼내 살펴보고 있었는데 옆에서는 울 식구 하나가 못보던 새 물건에 아주 신기해 합니다. 울 식구 달콤군이 신기해 하는 것은 주문한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이 담겨있던 배송 박스. 달콤군이 박스에 쏙 들어가서 저 긴 기럭지의 몸을 알뜰하게 안으로 구부려 쏙 집어 넣었어요. 그러고는 엄마를 쳐다 봅니다. 엄마, 이번에도 주문을 참 잘하셨어요. 맘에 쏙 들어요. 그리고는 엄마에게 그린 레이저 빔도 발사해 줍니다. 랜턴, 랜턴. 그린 랜턴. 한참을 박스 안에서 저리 누워 있었어요. 1시간 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박스 가장자리에 관심이 생겼나 봐요. 끙끙 냄새를 맡아 봅니다. 재질은 어떤가 보자. 음~ 재질이 좋네. 그러더니 박스 밖으로 머리만 저리 내밀고 삐꼼. 그래도 나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