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피닉스에서 한국 간식 파티 - 순대, 족발, 떡, 만두

글렌데일에 위치한 한인마켓인 아시아나 마켓에서 사 온 순대, 족발, 떡, 만두다. 오늘은 순전히 간식을 사러 간 것이기 때문에 식재료를 따로 사지 않았다.

 

남편이 좋아하는 순대. 전에 가끔 사 먹었던 서울 순대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서울 순대 1.5 파운드 (680g)에 가격이 $11.49 (13,800원)여서 이것도 좋은 가격이 아니었는데, 딱 한 종류 있는 병천 순대는 1 파운드 (454g)에 $8.99 (10,800원)이다. 미국에서 순대를 먹는 건 가격이 좀 나간다. 아무튼 남편과 아이들이 먹고 싶다 하니 3 팩으로 사 왔다.

 

 

 

[미국 순대] 서울 순대 Seoul Soondae - 순대 먹고 싶어서 한인 마켓에서 사왔어요.

유튜브로 순대 고문당한 뒤 한인 마켓에서 사 온 순대입니다. 애리놀다는 발을 살짝 삐어가지고 오늘은 마켓에 가지 않았고 남편이라 작은 아이들 3명이 함께 따라가서 장을 잘 보고 왔어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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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 순대 1 팩에는 순대 2 줄이 들어 있다.

 

 

서울 순대처럼 이 순대도 미국에서 만든 거다. 유통은 해태를 통해서 한다. 데우는 법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방법만 표기되어 있다. 순대를 1.5cm로 잘라 접시에 담은 후 랩을 씌워 3분 (냉동인 것은 5분) 돌리라고 되어 있는데 냉동 상태에서는 순대를 썰기 힘들다. 해동하기 위해 좀 기다려야 한다.

 

 

나중에 잘라서 전자레인지에서 데워보니 모양이 자유 추구형이 되었다. (요건 울 남편이 자른 거다) 그래서 남은 2 팩은 한국 식당에서 하는 것처럼 쪄서 내일 먹기로 했다. 난 이때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순대를 양보하고 맛은 안 봤다.

 

 

함께 사온 족발은 원래 순대랑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순대 해동을 기다리느라고 먼저 먹었다. 가격은 $10.99 (13,200원)인데 족발이 먹고 싶을 때 가끔 사다 먹고 있다.

 

 

보통 한 팩에 $4.99 (6,000원) 하는데 떡이 세일이더라. 하나 사면 하나가 공짜라고 하길래 2 팩 집어 왔다. 하나는 녹두 시루떡이고 하나는 꿀떡이다. 그런데 녹두 시루떡의 원재료명을 보니 이름만 녹두이고 녹두가 들어가지 않았다. Yellow peas (아마도 노란 완두)가 들어갔다고 적혀있다.

 

 

시루떡은 정말이지 30년 만에 먹는 듯하다. 한국에 살 때도 시루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먹어 보니 맛있더라. 2 조각만 먹어도 포만감이 크다. 아이들은 시루떡보다는 꿀떡이 더 맛있다고 한다. 이건 아이들의 공통된 입맛인 듯하다. 솔직히 나도 여전히 꿀떡이 더 맛있긴 하다.

 

 

막둥이 넷째는 꿀떡 2 개, 시루떡 2 조각, 족발 이렇게 가져다 먹더라. 이 구성을 보니 어릴 때 외할머니 따라 시골 동네 잔치집에 갔을 때 음식 먹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미나리 넣고 매콤하게 무친 홍어무침, 나물 반찬, 김치에 육개장을 더하면 어릴 때 기억하는 잔치 음식과 거의 같을 거다. 그땐 족발이 아니라 편육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음날 해동된 순대 2 팩을 찜통에서 쪄봤다.

 

 

먹음직스럽게 잘 쪄졌는데 순대 1 줄은 순대 껍질이 터졌다. ㅠㅠ

 

 

안 터진 순대 2 줄을 꺼내 잘라봤다. 맛은 좋다.

 

 

비비고 매운 왕교자가 있길래 2 팩 사봤다. 제육볶음 양념에 고춧가루를 넣어 깔끔하게 매운맛이라 한다. 가격은 24 oz (680g) 한 팩에 $8.99 (10,800원)다.

 

 

일부는 구워서 먹어 보고,

 

 

일부는 쪄서 먹어봤다. 그랬더니 2 팩이 금방 다 사라지더라. 한창 크는 아이들 넷이 있는 집은 역시 먹는 양이 많다.

 

 

비비고 매운 왕교자는 칼칼하게 매운 뒷맛이 남는다. 고추장이 안 들어갔는데도 제육볶음 양념이라서 그런지 고추장 맛이 난다. 울집 입맛에는 딱 맞는 만두는 아닌 듯하다. 울집은 그냥 보통의 비비고 만두로 먹는 게 좋다.

 

이씨네 만두는 이건 처음 보는 건데 가격이 좋아서 사봤다. 1 팩에 $3.49 (4,200원)다. 야채만두와 김치만두 2 종류 있어서 2 팩씩 총 4 팩 샀다. 이건 미국의 한국식품 유통회사인 Rhee Bros에서 한국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해 수입한 만두다.

 

 

조리법에서는 굽거나 튀기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지만 과감하게 무시하고 1 팩 다 쪄서 먹었다.

 

 

찐만두가 보기 좋다.

 

 

만두소에 동글동글 작은 입자가 보이는 걸 보니 콩고기인듯 하다. 콩고기를 안 좋아해서 그런지 이 만두는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다. 아이들도 내 취향과 같다. 남편은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김치만두도 1 팩 쪄서 먹어 봤다. 여기에도 콩고기로 보이는 것이 들어가 있다. 맛을 보고 나니 김치만두는 울집 식구들 입맛과는 안 맞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야채만두와 김치만두 1 팩씩 남았으니까 만두가 생각나면 열심히 찌면 되겠다.

 

 

이틀 동안 많은 한국 간식을 먹은 주말이다. 포만감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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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 2021.06.02 05:29 신고

    캬 진짜 맛있을 거 같아요.

  • 2021.06.02 05:47 신고

    파티를 하셧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 2021.06.02 06:08 신고

    각종 먹거리를 맛있는걸로만 사오셨네요.
    저희는 순대는 잘 안먹어요.^^

    • 2021.06.02 07:58 신고

      푸짐하게 잘 먹었어요. ^^
      남편이랑 아이들이 순대를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함께 껴서 먹고 있어요. ^^*

  • 2021.06.02 06:45 신고

    와우 전부 제가 다 좋아하는것들입니다
    밥 대신 먹어도 좋은것들 ㅎ
    순대는 정말 오리지널로 드셨네요.

    입맛 다셔집니다 ㅋ

    • 2021.06.02 07:58 신고

      푸짐하게 사다가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먹었어요.
      양이 상당히 많아서 그런가 배가 꺼지지 않더군요. ^^*

  • 2021.06.02 06:45 신고

    떡볶이랑 김밥이 빠진것 같습니다. ^^
    그래도 푸짐한 한국식 분식들이네요.

    • 2021.06.02 07:59 신고

      떡볶이랑 김밥은 직접 만들어야 해서 이번엔 패스했어요. ^^
      오랜만에 한국식으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

  • 2021.06.02 12:30 신고

    피닉스코스트고에 비비고제품이 많이 있더라구요.비비고 만두는 저는 고기 만두만 먹어요.한국 부럽지 않은 간식 파티였네요.

    • 2021.06.02 13:52 신고

      Costco에서는 비비고 제품을 많이 취급해요.
      요즘 미국에서는 일반 마켓에서도 전과 다르게 한국 음식 많이 취급해요.
      비비고 만두는 고기 만두가 진짜 젤 맛있더군요. 고걸로만 사먹어야 겠어요. ^^*

  • 2021.06.02 13:10 신고

    지금도 잔칫집 가면 홍어무침, 떡, 편육이 함께 나오지요 ..
    잔칫집 메뉴는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ㅎ
    순대를 미국에서 만들고, 해태가 유통한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음식 드시면서 든든한 날 보내셨겠습니다. ^^

    • 2021.06.02 13:57 신고

      여전히 잔치집에서는 동일한 메뉴가 나오는군요. 말씀 들으니까 갑자기 이유없이 뭉클해져요. ^^;;
      전에는 LA에서 만든 서울 순대가 대세였는데 이번에 가니까 미국에서 만든 걸 해태가 유통을 하더군요.
      미국에서 파는 순대 대부분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만드는 걸 거예요.
      오랜만에 한국 음식 먹으면서 포만감을 한가득 즐겼습니다. ^^*

  • 2021.06.03 13:50 신고

    가족분들과 한상 든든하게 드셨네요!
    인조고기는 콩고기 같은건가요? 짜파게티에 들어있는건 맛나지만 만두에는 좀... ㅎㅎ
    소, 돼지 부속으로 만든 요리들이 해외에서 먹기 어렵죠.
    저는 호주에 있을 때 곱창, 막창이 너무 먹고 싶어서 혼났는데,
    맛난 곱창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식당에서도 흐물흐물 ㅠㅠ
    요즘은 그래도 수출이 꽤 많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ㅋㅋ

    • 2021.06.03 15:05 신고

      인조고기를 이젠 콩고기라고 부르나요? 예전엔 인조고기라고 부른 것 같아서 그렇게 썼어요. 콩고기가 듣기가 더 좋긴 하네요.
      아마 피닉스에서 맛있는 곱창, 막창 먹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한국에서 이런 음식을 못 먹었어요. 블로그나 유튜브 보면 맛있다고 다들 그래서 맛이 넘 궁금해서 이젠 먹고 싶어요. ^^*

  • YJ
    2021.06.05 03:44

    저는 며칠 전에 중국마트 가서 막창 사 먹었는데(여긴 펜실베니아입니다) 그동안 한국서 사 먹던 냉동막창보다 오히려 더 신선하더라구요 ~참 중국마트에 순대는 없지만 선지는 파는 곳 많은 거 같더군요 어떤 분들은 중국마트에서 선지 사서 직접 순대도 해 드시던데 전 그리 부지런하진 않아 패스했어요 ㅠㅠ

    • 2021.06.05 04:44 신고

      집에서 직접 순대 만드는 분들은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
      중국마트에서도 신선한 막창을 파는군요. 제가 한국에서 막창이나 곱창을 안 먹어봐서 이게 뭐가 맛있는 건지 가늠이 없어요. 그래도 한번 사다 만들어 보고 싶긴 해요. ^^*

  • 2021.06.05 11:49 신고

    저기에 떡볶이만 있으면 분식 풀 세트겠어요.
    저는 팥시루떡을 좋아하신 하지만, 여전히 꿀떡이 더 좋습니다.
    한 입 베어물 때 시럽이 쭉! 나오는 그 맛!!!!
    비비고는 미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안 팔리는 제품도 많군요ㅎㅎㅎ

    • 2021.06.06 06:34 신고

      꿀떡은 전 연령대에 사랑받는 떡이 아닐까 싶어요. 댓글쓰다 보니 꿀떡이 또 생각나네. ㅎㅎ
      한국에 비비고 매운 왕교자는 없나요? 몇가지 비비고를 먹어 본 결과 전에 먹었던 비비고 왕교자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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