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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만화와 애니

Okko's Inn (若おかみは小学生!, 여주인님은 초등학생!)

영어판 제목 "Okko's Inn (若おかみは小学生!, 여주인님은 초등학생!)"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Okko (오코)가 할머니가 운영하는 온천 마을 료칸 (여관)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이에요. 일본적인 정령 신화와 직업윤리 등이 잘 섞여서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는 정령신화를 무섭게 표현해서 보기 섬뜩한 것도 상당수 있는데 스튜디오 지블리 작품에서처럼 동화같이 아기자기하게 그린 애니메이션은 정말 좋습니다. "Okko's Inn"도 그런 작품이고요.

 

 

"Okko's Inn"에 등장하는 유령 Uribo (우리보)와 Miyo (미요), 벨 도깨비 정령은 모두 선하고 귀여워요. 오코가 부모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여관 주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매일 밝은 핑크 핑크 공주 스타일로 입고 다니는 동급생인 Matsuki (마츠키)도 처음엔 빌런인가 했는데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집안의 사업을 이어가는 미래의 CEO더군요. 일본 특유의 극도로 못된 빌런이 전혀 없고 다들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 가득한 이야기여서 아주 맘에 드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원래 동화가 원작이라고 하던데 아주 따뜻합니다.

 

오코가 여관 주인으로 성장해 가면서 "어떤 손님도 거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모습에서는 정말 짠 하기도 합니다. 지극히 일본적인 직업의식이었긴 했지만, 오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함께 울었어요. 자식을 둔 엄마라서 감정이입이 되었나 봐요.

 

"Okko's Inn"을 보고 나면 일본 여관 료칸에 방문하고 싶어집니다. 내가 일본식 직업정신으로 일을 해야 한다면 좀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지만, 누가 일본식 직업의식을 가지고 내게 여러 서비스를 이렇게 정성스레 해준다면 그건 참 멋진 경험이 될 듯할 것 같고요.

 

*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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