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코바느질 밥 한 그릇 - 밥심이 최고. 밥은 먹고 다니냐?

한동안 뜸하다가 둘째가 다시 코바느질에 재미를 들였어요. 어제는 뭔가를 몇 시간 동안 열심히 만들던데 만든 것이 작은 쿠션인지 뭔지 가늠이 되지 않았죠. "이것이 무엇인고?" 하고 물으니 밥이 가득 담겨있는 밥 한 그릇이랍니다. 밥 한 그릇 위에 김치랑 파도 드문드문 올려 뒀고요. 밥 한 그릇과 김치 반찬. 좀 빈약한 한 그릇인 듯 하지만 울집에서는 김치가 한인 마켓에서 쇼핑했을 때 먹는 희소성 있는 약간 귀한(?) 음식이에요. 김치를 좋아하는 둘째가 맛있게 먹는 음식을 이미 있는 수공예 재료들을 가지고 나름 표현한 거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네요. 공기밥 한 그릇의 옆부분을 보여줍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득도한 (또는 자고 있는) 얼굴이 있으니...

 

 

이 득도의 얼굴을 공기밥 현자로 부를게요. 지금 공기밥 현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밥은 먹고 다니냐?

 

한국인들은 역시 밥심이 최고죠.

 

다음에 둘째가 또 공기밥 현자를 코바느질로 만들면 그땐 전통과 정감에 따라 밥사발도 훨씬 크게 그리고 밥도 고봉밥으로 수북하게 쌓아 달라고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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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3)

  • 2019.12.11 13:58 신고

    아내가 배가 안 고파도 끼니때가 되면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거야.."
    그러면서 밥을 먹습니다. ㅋ
    전 좀 다양하게 먹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식사 하셨습니까?" "언제 밥이나 먹자" 이런 인사가 변하질 않는거 보면 밥이
    인간 사회를 부드럽게 해주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의 창의력과 표현력이 대단하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 2019.12.11 14:50 신고

      밥이 빵이나 다른 것들 보다 포만감을 더 주는 듯 해요. 먹고 나면 그래서 힘이 나는... ^^
      식사를 챙겼는지 인사를 시작하면 말씀대로 인간 사회를 부드럽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언제 한번 밥먹자 이 말도 듣기 좋더라구요. (사실 빈말인 경우도 많은 것 같지만요. ㅎㅎㅎ ^^)
      둘째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배워서 이렇게 만드는데 열심이예요. ^^*

  • 2019.12.11 18:15 신고

    귀엽기도 하고, 코바늘로 저렇게 만든 게 대단하기도 하네요.
    저는 완두콩이랑 흰콩 넣어지은 콩밥이라고 생각했어요ㅎㅎ

    • 2019.12.12 02:59 신고

      둘째는 코바느질이 재밌나 봐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코바느질은 별로였는데 말이죠.
      이 작품(^^)은 반찬 부분을 각자의 상상력에 맡길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ㅎㅎㅎ ^^*

  • 2019.12.11 20:56 신고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 2019.12.12 04:42 신고

    솜씨가 좋네요!
    바늘 쌈지로 사용해도 너무 유용할 것 같아요 :)

    • 2019.12.12 08:33 신고

      처음엔 바늘 쌈지를 만드나도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바늘 쌈지로는 좀 크더라구요. ^^*

  • 2019.12.12 08:37 신고

    정말 손재주가 너무 좋으네요.
    눈감고 편히 잠자는 모습을 잘 표현해 준거 같아요.

    • 2019.12.12 10:22 신고

      공기밥 현자의 모습이 참 편해 보이죠? 둘째가 귀엽게 잘 표현했어요.
      밥 한그릇 잘 먹고 포만감에 눈이 스스르 감겼나 봐요. ^^*

  • 2019.12.12 19:08 신고

    하하하하 정말 잼나네요. 역시 솜씨들이 최고에요.

    • 2019.12.12 23:29 신고

      칭찬 감사합니다, 데보라님. 둘째가 코바느질에 다시 삘이 꽂혀서 한동안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

  • 2019.12.13 03:21 신고

    ㅋㅋ 디테일한 설명 넘 귀여운거 아닌가요 :) 파랑 김치라니 ! (하트)

  • 2019.12.13 08:33 신고

    코바늘 솜씨가 좋아
    귀엽게 잘표현 했네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겠어요^^

    • 2019.12.13 14:24 신고

      아이가 만든 걸 보고 있으면 참 귀엽단 생각이 들어요.
      기분 좋게 해주는 수공예입니다. ^^*

  • 2019.12.13 08:50 신고

    앜ㅋ 밥그릇을 코바늘로 만들어 놓았네요!! 귀여운거같아요 김치ㅋㅋ

  • 2019.12.23 22:02 신고

    우리 어머니도 일반바느질 대바느질 참 잘 하셨어요. 그 생각이 나네요ㅎㅎ

  • 2019.12.24 09:13 신고

    둘째 자녀분이 코바느질로 밥그릇 만들었군요! 흰 밥에 파도 올라가 있고 김치도 올라가 있네요. 파 올라간 것은 파김치인가요? ㅎㅎ 둘째 자녀분이 밥공기를 예쁘게 재해석해서 코바느질로 인형 만들었군요. 하나의 캐릭터 상품 같아요^^

    • 2019.12.24 12:05 신고

      둘째가 요즘 코바느질에 다시 꽂혔어요. 열심입니다. ^^ 김치는 그냥 김치고, 파는 뭔일인지 그냥 잘라서 얹힌 거래요. 그래서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암튼. 녀석이 귀엽게 잘 만들었어요. ^^*

  • 2020.01.04 22:31 신고

    첫째 못지않게 둘째도 재능이 뛰어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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