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은 책을 사는 재미도 솔솔 하지만, 몇 년 지난 중고 게임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에 아이들 넷 모두 데리고 중고서점에 갔을 때 Final Fantasy XV, Halo 3 ODST, Halo Reach 이렇게 3가지 게임을 사 왔어요.
Halo 시리즈는 울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인데 특히 셋째가 아주 좋아해요. 셋째의 Halo 사랑은 거의 오타쿠 또는 geek에 등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셋째 이 녀석은 게임을 직접 하는 것보다는 Halo 세계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요. 아주 줄줄 외우고 꿰고 있습니다. 녀석이 이런 열정을 보이면 꽤 귀여워요.
이번에 사 온 것 Halo 게임 중 첫 번째는 Halo Reach입니다. 가격은 세금전 $7.50(9,000원)고요. 2 사람이 함께 게임을 할 수 있어요. Halo Reach를 산 지 5일 정도 되었는데 둘째와 셋째가 이 게임을 벌써 끝냈다고 자랑스레 공표하네요.
이건 Halo 3 ODST입니다. 가격은 세금전 $4.50(5,400원)라서 이번에 산 게임 중 제일 저렴합니다. 게임을 잘 모르는 애리놀다에게 Halo Reach나 Halo 3 ODST나 다 그게 그걸로 보이지만 Halo lover들에게는 다르죠. 아이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Halo 3 ODST를 시작하진 않았어요. 첫째가 잘 되는지 시험 삼아 몇 번 놀아본 게 다예요. Halo Reach를 끝냈으니 둘째와 셋째가 Halo 3 ODST로 곧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Final Fantasy XV. 이번에 산 3가지 게임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거래요. 그래서 가격도 제일 비싸서 세금전 $9.50(11,400원)입니다. 혼자 게임할 수 있는 건데 첫째가 시간 있을 때, 그리고 막둥 넷째가 종종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대부분 게임이 그렇지만 아주 살벌하게 생긴 무기로 아주 살벌하게 때립니다. 그런데도 거뜬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진정한 오뚝이. 대단해요.
셋째가 Halo geek에 근접한 아이라 당연히 관련 책들도 열심히 읽어요. 너무너무 재밌어합니다. 전에도 Halo 관련 책을 몇 권 샀었는데 이번에도 하나 사줬어요. 세금전 $8(9,600원) 썼을 뿐인데 셋째가 이 책을 손에서 놓질 않고 열심히 읽으며 좋아하는 걸 보면 이 엄마가 뿌듯해져요. 신난 셋째는 Halo 세계와 여러 인물들에 대해서 이 엄마에게 계속 설명합니다. 덕분에 게임 관심 없는 이 엄마도 Halo에 대해서는 약간씩 이해해 가고 있어요. (배움으로 가는 길은 계속 열려 있다)
이 Halo 관련 책은 몇 달 전 셋째에게 사 준 건데 읽고 또 읽고. 뭐 그리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즐거워해요. 그러고 보면 애리놀다도 남들 재미없어하는 역사책 가지고 재밌다고 혼자 좋아서 읽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셋째가 이 엄마를 많이 닮았나 봐요.
Halo 관련 책이 집에 하나 더 있는데 지금 찾지 못했어요. 암튼 셋째는 Halo 덕분에 삶이 즐겁습니다.
게임은 Xbox에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집니다.
셋째가 찾아 준 비디오예요. "Legends Never Die"라고 2017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의 공식곡입니다. 미국 밴드 Against the Current가 불렀는데 노래가 참 좋아요. 셋째 덕분에 이 엄마도 종종 즐겨 듣는 노래입니다. 유튜브를 보면 여러 사람들이 "Legends Never Die"와 이에 걸맞을 영상들을 접목시켜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 올렸어요. Halo와 접목시킨 뮤직 비디오도 좋습니다. 뮤직 비디오는 몇 가지가 있는데 셋째가 제일 추천하는 것으로 올립니다.
"Avengers: Endgame"의 클라이맥스에 "Legends Never Die"를 입힌 비디오도 있어요. 이것도 참 잘 어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