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로드트립 ③ 경이로운 붉은 암석, Red Rock Visitor Center and Ranger Station

세도나(Sedona)에 가기 전 애리조나 주 도로 AZ 179에 있는 방문자 센터인 Red Rock Visitor Center and Ranger Station에 들려 주변 경치를 즐기고 갔습니다.




Red Rock Visitor Center and Ranger Station은 크게 표지판이 있어서 찾기 쉬워요. 그런데 표지판에는 Red Rock Ranger Station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맞으니까 이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면 됩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울동네 피닉스와 전혀 다른 붉은 산이 (+ 나무 약간) 반깁니다.



저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경치를 즐기는 붉은 산(언덕)들이 울 식구를 바라보고 있구요.






방문자 센터 건물 앞에는 자생 식물들의 조그만 정원이 있어요. 여행객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식물의 이름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두었습니다.


Purple Three Awn


Bear Grass


Claret Cup Hedgehog


그런데 푯말에는 claret cup hedgehog라고 되어 있는데 애리놀다가 알고 있는 claret cup hedgehog이 없네요. 사진 속 왼쪽 식물은 agave같고, 잡풀같이 보이는 것은 purple three awn인 듯 합니다. Wikimedia Commons에서 가져 온 아래 사진의 식물이 애리놀다가 알고 있는 claret cup hedgehog입니다. 엄청 뾰족뾰족 가시에 이쁜 꽃이 피는 선인장이예요.


(사진출처: Wikimedia Commons)


Banana Yucca


Agave



이 키 큰 녀석도 agave입니다.


산림 보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수자원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자연환경을 유지해 홍수를 막고, 남서부 이런 건조한 지역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이 정원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비를 받아 모았다가 정원 물주는 데 사용한다든가 자생 식물을 키우는 것으로 수자원 보존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식물들은 엄청난 더위와 추위, 가뭄, 심지어 산불에서도 살아남아 삶을 유지하는 생존자들입니다. Agave는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아주 중요한 음식이였어요. 그리고 다른 야생 동물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식물이구요. 밑에 빨간 글씨로, agave의 어느 부분이라도 채집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애리조나에서 야생 agave를 보게 되면 눈으로만 보세요.



풍성한 자생 식물들은 이 지역 초기 정착자들에게 음식, 의복, 거주지, 연료, 약으로 사용되었어요. 이 지역 처음 정착자들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는데, 사냥감을 따라 계절 이동을 하며 언제 어디서 여러 다양한 식물들을 채집하는 지 잘 알고 있었죠.



이 안내판에서도 빨간 글씨로, 대부분 식물은 이 반건조 기후 지역만의 독특한 것으로 보호되고 있으니까 채집하거나 해를 입히는 것은 위법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야외에는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일부 야생 동물들 조각상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어요.


도마뱀


막둥 넷째가 귀엽다고 쓰담쓰담


바위 아래에서 쉬고 있는 방울뱀


저 아래 숨어 있는 메추리 가족


엄마 하벨리나와 아기들


위 조각의 동물은 페커리(peccary, 또는 스페인어로 javelina 하벨리나)라고 불리는 몸집이 작은 돼지모양의 동물이예요. 애리조나에서는 페커리보다 하벨리나로 많이들 불러요. 현재 아메리카에 있는 돼지 종류들은 모두 구대륙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온 종류들이예요. 하지만 하벨리나는 아메리카 대륙 토종 동물입니다. 그래서 New World Pig이라는 별명이 있어요. 주요 서석지는 북 아메리카의 남부 지역과 남 아메리카입니다. Red Rock Visitor Center에서도 동상으로 보여주듯이 애리조나에도 하벨리나가 살고 있구요.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계통 분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돼지들은 멧돼지과에 포함돼요. 하벨리나는 돼지와 같은 돼지아목에는 포함되지만 페커리과로 따로 분류되구요.



벌새 먹이통도 있어요. 벌새 먹이통은 달콤한 설탕물이 가득차 있는데 여기에 벌새가 오면 옆에 설명을 보고 벌새 종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구요. 막둥이가 신나서 먼저 가까이 갔어요. 갔다가 하는 말이 벌만 잔뜩 있대요. 쏘일 수 있으니 가지 말라고 엄마에게 경고를 줍니다. 기특한 녀석.




스모키 베어(Smokey Bear) 조각상입니다. 스모키 베어는 United States Forest Service(USFS)와 the 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Foresters(NASF)의 산불방지 홍보 캠퍼인 아이콘이예요.



방문자 센터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이곳 지형, 자생 동식물, 산불 방지를 위한 노력 등 여러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근처 지역의 여행 스케쥴을 짜기 쉽게 정보를 얻을 수도 있구요.





여러 정보 중 가장 알고 싶던 것이 있어서 사진 찍었어요.



왜 암석 색이 붉을까요? 간단한 답은 "산화(녹)"입니다. 세도나의 붉은 암석은 붉은 색을 띄는 산화 철인 적철석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은 산화 철을 지닌 물이 흘러와 사암의 구멍에 스며들어가 적철석이 쌓이게 됩니다. 이 사암은 고대의 모래언덕에서 생성된 것이구요. 회색 또는 베이지색의 암석은 고대의 대양의 바닥에서 (주로 조개껍질) 형성된 석회암입니다.


세도나의 하늘을 누비는 새들이예요.



저 위 천정을 쳐다보라고 합니다. (둘째가 알려줬어요.)



천정 쪽에는 흰머리수리의 암수가 구애 때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며 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스카이 댄스(Sky Dance)" 조각이 있습니다.



장비를 갖춘 산불 소방관의 모습입니다.



위 장비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 있구요.



건물에서 나와 바닥을 보니까 동물들의 발자국이 있습니다. 이건 엘크(elk)인 듯 해요. 그런데 첫째가 발자국의 발굽을 보더니 엄마가 반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고 해요.



첫째와 둘째의 자문을 얻어 확인한 제대로 된 방향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건 비버(beaver)의 발자국이예요. 이 건조한 지역에서도 비버가 산다니까 좀 놀라웠습니다. 하긴 건조한 지역이지만 물이 있는 곳은 또 잘 흐르거든요. 비버는 아마 애리조나 중남부 소노라 사막이 아닌 비도 좀 더 오고 개울도 더 많은 중북부 반건조 기후 지역에 살고 있을 거예요.



이제 세도나로 떠나기 위해 차로 향합니다. 저기 멀리 하벨리나 가족이 배웅을 해주네요.



방문자 센터에서 붉은 산(언덕)의 사진을 한번 더 찍어 보고,



세도나로 향합니다.



세도나 가는 길의 사진은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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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2019.04.06 14:08 신고

    새도나 갔을때 저도 갔었든 곳 같네요.
    새도나 는 기를 받는곳 이라 하더군요
    사막 선인장 이 곱고 눈기ퟝ을 끕니다.
    저런곳에 사는 자생식물 들이 참 신기하더군요

    • 2019.04.06 15:05 신고

      여기 방문하셨었군요. 예, 세도나는 red rocks도 유명하지만 vortex가 나온다고 new age 성지같은 곳이예요.
      이곳이 건조한 곳이라 다른 지역과 사뭇 다른 식물들이 많이 자랍니다. ^^*

  • 2019.04.06 20:41 신고

    예전에 놀다님 포스팅에서 비슷한걸 본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우리와는 좀 다른 풍경이어서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붉은 빛을 띠는건 역시 산화철땜에 그렇군요..
    수목원에 가서 선인장들의 꽃을 본적 있는데 참 아름답더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2019.04.07 07:03 신고

      아마 비슷한 식물들을 제 블로그에서 보셨을 거예요. 건조지역이라 자생식물이 한국과는 많이 달라요.
      이 지역 암석이 붉은 것은 산화철때문이라고 해요.
      그리고 세도나 이 지역은 땅에서 좋은 기가 나온다고 그거 느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공수래공수거님께서도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 2019.04.11 04:02 신고

    나무들이 산 정상을 향해 우루루 달려가는 것처럼 보여요. 빵을 향해 몰려드는 초록색 벌레같기도 하구요 ㅎㅎ 건조기후라 그런지 자생식물 잎이 뾰족뾰족하네요. 키 멀대같이 큰 agave 튀니지에서 본 적 있어요! 저거 꽃대인데 보고 엄청 신기해했었어요. 무슨 꽃을 얼마나 잘 피우려고 저렇게 높게 꽃대 올리나 매우 신기해했었어요 ㅎㅎ 그런데 agave가 식량이었군요! 바위 아래 방울뱀 저건 모르고 보면 많이 놀라겠어요. 고개 바짝 치켜들었네요 ㅎㅎ 하벨리나는 돼지목이지만 거기서 멧돼지와 갈리는군요. 생긴건 딱 멧돼지인데요^^ 헐새 먹이통에 벌만 가득하다니 음...벌만 신났군요. 새는 도망갔구요 ㅋㅋ 여기 돌이 뻘건 이유는 적철석이 사암 구멍에 쌓여서였군요! 라테라이트 토양처럼 비가 과거에 많이 내려서 유기물 다 쓸려내려가고 철분이 녹슬어서 그런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ㅎㅎ

    • 2019.04.11 07:21 신고

      암석이 붉고 나무가 녹색이라 진짜 그렇게도 보이네요. 건조기후라 뾰족한 선인장류가 많이 있어요. Agave는 원주민이 식량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지금도 멕시코 음식에서는 선인장을 (다른 선인장이지만) 음식재료로 사용해요.
      하벨리나는 돼지보다 몸집이 작아요. (멧돼지도 아마 그런 것 같지만) 성질은 그리 좋은 것 같진 않은데,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벌만 신난 벌새통이였어요. ㅎㅎㅎ 여기 붉은 암석은 적철석 녹은 물이 사암에 스며들어 쌓인 거라네요. 어디선가 엄청 많은 적철석 녹은 물이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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