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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책 한권

아마존 킨들 언리미티드(Amazon Kindle Unlimited)로 읽고 있는 책들

울집은 아마존에서 책도 많이 사고 또 다른 제품들도 사고해서 프라임 멤버 (prime member)예요. 프라임 멤버면 일반 멤버와 달리 많은 제품의 배송을 이틀 안에 해주고, 여러 TV 시리즈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예전 1년 회원비는 세금전 $99 (120,000원)였는데, 몇 년 전부터 올라서 지금은 세금전 $119 (142,000원)입니다. 1년 한꺼번에 내지 않고 월별로 회원비를 내면 세금전 한 달 $12.99 (15,000원)구요. 그런데 프라임 멤버는 배송면에서만 메리트가 큰 것 같아요. 개인적인 평으로 TV 시리즈나 영화는 사실 볼 게 그리 많지는 않거든요.

 

아마존에서는 프라임 멤버라도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추가 회원비를 내야 합니다. 울집에서는 Kindle Unlimite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회원비는 세금전 한 달 $9.99 (12,000원)입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Kindle Unlimited 표시가 되어 있는 e-book을 무제한으로 빌려서 읽을 수 있어요.

 

한 번에 빌릴 수 있는 총 e-book의 수는 10권까지구요. 식구가 많아도 한 번에 10권이면 충분합니다. 울집 아이들은 종이책을 선호해서 종이책을 사서 읽든지 도서관에서 직접 빌려 읽어요.

 

결국 Kindle Unlimited 서비스는 남편과 애리놀다가 주로 이용하고 있어서 한 번에 10권이면 충분하고도 남죠. E-book을 빌리면 곧바로 다운 받아서 킨들로 읽을 수 있어요. 다 읽으면 아마존 Kindle Unlimited 창에서 간단하게 반납 버튼을 누르면 되고요.

 

 

Kindle Unlimited의 리스트를 보면 소설이 대부분이에요. 로맨스 소설은 여성, 판타지/추리/스릴러 소설은 (특히 판타지) 남성이 주로 타겟일 거예요. Kindle Unlimited의 메인 페이지에는 추천 책들이 올라오는데 이건 아마존 편집부의 성향이 보여요. 이 성향이 딱히 애리놀다와 맞는 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추천 책들 중에서는 고를 만한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즐겨 읽는 것은 역사 관련 책들입니다. 몇 군데 출판사가 특정 주제의 역사 요약판 e-book을 내고 있는데 아래 2 출판사 것으로 주로 읽습니다. 주제에 따라 어떤 요약은 정말 잘 되어 있고, 어떤 요약은 더 이상 읽을 가치가 없다고 느껴서 그냥 멈추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시리즈들이 맘에 듭니다. 요약이라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Captivating History & Hourly History

요즘에 읽은 책들 중 일부입니다. 주제는 아무거나 그때 끌리는 것으로 무작위 선택하고 있어요.

 

 

 

 

Eleanor of Aquitaine

"Eleanor of Aquitaine"은 지난 2월에 읽다가 갑자기 블로그에 복귀해서 포스팅 쓰는 것에 재미 붙이는 바람에 끝나지 않고 그 상태로 남겨두고 있어요. 사실 이 포스팅 쓰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책을 끝내려는 거예요. 두어 시간이면 끝낼 책인데 자꾸 뒤로 미루는 것도 맘에 들지 않거든요. 이렇게 포스팅 올리면 아무래도 게으름 피긴 거시기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내 스스로를 바라보고 있다! 미루지 말자!)

 

 

A Case of Need

Kindle Unlimited 메인으로 올라오는 추천 책들은 보통 읽고 싶은 게 없는데 어쩌다 한번 관심 있는 책들이 올라와요. 그중 하나가 마이클 크라이튼 (Michael Crichton)의 "A Case of Need"입니다. 애리놀다가 나름 마이클 크라이튼의 팬 비슷하기 때문에 작가 이름만 보고 무조건 선택해서 읽었어요. ("A Case of Need" 포함해서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은 8권 읽었음!)

 

이 소설의 배경은 낙태가 불법이었던 1960년대 미국입니다. 낙태를 불법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한 의사가 도와주죠. 그래서 그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되는 거고요.

 

소설에서는 그 의사를 희생양으로 삼는 사람들, 그리고 테러까지 가하는 끔찍한 인간군상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대상, 그리고 자신의 분노를 풀 대상을 잡아 희생양으로 삼는 건 범죄예요.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제의 시작이 되었던 여성은 성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어요. 소설의 초점은 임신시킨 남성에 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신 시킨 남성은 등장하지도 않고 그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전혀 다루지 않습니다.

 

남녀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지면 이건 생명이 잉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해요. 따라서 이 행동엔 책임이 따른다는 아주 기본적 상식을 해당 당사자 남녀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서로 미연에 방지하는 게 현명한 거죠. 낙태는 지금 미국에서도 아주 민감한 주제입니다.

 

The Seventh Plague

제임스 롤린스(James Rollins)가 쓴 "The Seventh Plague" 이것도 괜찮았어요. "The Seventh Plague"는 SIGMA Force series 중 12번째 소설이에요. 이 시리즈의 다른 소설은 안 읽어 봐서 어떤 지는 모르겠어요. 애리놀다가 읽은 "The Seventh Plague"는 지구온난화를 기본으로 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고대 출애굽기 시기 재앙이 현대에 다시 접목되어 발생할 수도 있는 재앙을 막기 위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보입니다.

 

 

소설의 기본 대립구조는 전에 읽었던 댄 브라운 (Dan Brown)의 "인페르노 (Inferno)"와 아주 비슷해요.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의 작가로 유명하죠. "인페르노"나 "The Seventh Plague"나 둘 다 자신 만의 신념이 지나치게 강해 다수의 희생을 무릅쓰는 천재 억만장자 vs.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 (특수 집단) 이런 구조입니다. 뭐 이런 구조는 이전 다른 소설들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것이지만요. 그런데 "The Seventh Plague"가 "인페르노" 보다 더 잘 썼습니다. 내용도 더 흥미진진하게 끌고 나가고요.

 

 

"Inferno" by Dan Brown 댄 브라운

작년 애리놀다가 사는 매리코파 카운티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여름 독서 프로그램을 마치고 제가 받은 상이 Dan Brown의 "Inferno"였어요. 매년 여름에 매리코파 카운티의 모든 도서관에서는 일제히

thenorablog.tistory.com

 

"The Seventh Plague" 초반은 흥미진진해서 페이지가 막 넘어가는데 중반 되면서는 지루해져요. 이건 소설이 지루하다기보다 이런 류의 소설 내용 전개가 거의 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생기는 지루감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읽으려고 잠깐 덮었었죠.

 

그랬더니, 딴딴 따~안... Kindle Unlimited에서 이 책이 사라졌어요. 흑흑. 이걸 끝까지 읽으려면 이젠 사서 읽어야 합니다. 사고 싶을 정도로 읽고 싶은 건 아니라서 혹시나 나중에 다시 Kindle Unlimited로 돌아오면 그때 마칠 거예요. (기다려라~~!!!)

 

요즘 블로그에 복귀하고 또 포스팅에 재미를 붙여서 책 읽기에 소홀한 듯합니다. 끝 마치지 않은 "Eleanor of Aquitaine" 마저 다 읽고, 다른 주제의 책도 골라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독서의 시간으로 돌아가려고요.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과 독서를 서로 균형 맞춰 봐야겠어요.

 

* 위 이미지 출처: 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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