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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Hobbies/Handcraft

귀여운 고양이들 - 휴지심이 변했어요!

* 이 포스팅은 2014년 12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늘 뭘 만드느라고 바쁜 아이들. 오늘도 뭘 오리고 붙이고 난리들이 나셨습니다. 그런데 셋째와 막둥이 넷째가 못보던 조그만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놀고 있네요. 뭔가 해서 봤어요. 녀석들이 아주 귀여운 고양이들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화장실 휴지의 심을 가지고 만든 귀여운 고양이들이예요. 화장실 휴지의 심을 뭐라고 부를까 한동안 생각해 봤는데 휴지의 심이니까 휴지심이라고 부르면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애리놀다는 이걸 휴지심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수치심이 아닙니다~!)




셋째와 막둥이 넷째의 휴지심 고양이가 아주 귀여워서 감탄을 하고 있으니까 둘째도 자기의 휴지심 고양이도 있다고 하나 가지고 옵니다. (그런데 언제 이 휴지심들을 다 모은 걸까요???) 이제 보니까 휴지심 고양이가 3마리나 있었군요. 누가 만든 거냐고 물으니까 첫째가 만들어 준 거랍니다. 그래서 첫째를 불러 어디서 이 멋진 아이디어를 얻었냐고 물어봤어요. 첫째 대답이 자기가 즐겨 찾는 고양이 관련 사이트에 고양이 장난감 만드는 법이 나와 있대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 역시 울집 아이들의 응용력은... 맘에 들었음.



맨 왼쪽 고양이는 셋째가 만든 거라 고양이 얼굴이 약간 다릅니다. 고양이 귀를 접어 주는 것만 둘째가 도와주고 고양이 얼굴 그리기랑 나머지는 셋째가 혼자 했구요. 그러고 보니까 셋째도 아주 이쁘게 잘 만들었어요. 오른쪽 고양이 두마리는 첫째가 둘째와 막둥이 넷째에게 만들어 준 거구요.


엄마가 아이들이 만든 고양이들을 이쁘다고 좋아하니까 녀석들이 다른 것도 가지고 오네요. 이것들은 또 언제 만든건지??? 이번에 가지고 온 것은 휴지심으로 만든 낙지 또는 문어들입니다. 웃는 얼굴이 귀여운 낙지들... 갑자기 낙지볶음이 막 당깁니다. 그렇다고 요 녀석들을 가지고 낙지볶음을 만들 정도로 낙지볶음에 절망적인 상황까지는 아니지만요. ^^ 그런데 이 낙지들이 내 눈에는 외계인 같이도 보여요. (아이들에게 외계인 같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음) 




낙지 만들기도 첫째가 응용한 아이디어입니다. 고양이 장난감 만드는 법에서 휴지심으로 햇님 만드는 것이 있었대요. 그걸 응용해서 낙지로 변신시킨 거죠. 왼쪽 뉘인 모습을 보면 원래 햇님의 모습이 감이 잡힙니다.



아이들이 만든 것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고양이고 낙지고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애리놀다는 아이들이 이런 걸 만들며 노는 게 아주 좋아요. 그런데 가끔은 너무 많이 만들어서 처치곤란. 그럴 땐 헐크 엄마 또는 헐크 아빠가 뜰 수도 있습니다. 헐크가 집안에 등장하면 헐크로 변한 사람이나 아이들이나 별로 즐겁지 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와 아빠가 우선 경고를 주면 아이들끼리 방도 잘 정리하고 버릴 건 따로 모아서 잘 버립니다. 이 엄마는 이쁜 얼굴로 살고 싶어요. 헐크로 변하면 무섭잖아요... 후덜덜 으흑.


제발 날 화나게 하지마!

(사진출처: Google Images)


아이들 작품과 응용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셋째랑 막둥 넷째가 자기들 고양이를 가지고 와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셋째 말이 머리에 쓴 링같은 것은 여로 모로 변신이 가능하대요. 그럼 이제부터 셋째와 넷째가 함께 설명하는 아이템 응용의 다양한 변신을 보겠습니다.


하나를 가지고 세가지 아이템으로 응용하는

놀이의 지혜~!!!


머리에 씌워 주면 티아라

"우린 공주닷!"


이마에 올려 쓰면 운동할 때 하는 헤드밴드

"영차 영차~ 연말인데 살 좀 빼야지."


허리에 둘러주면 멋진 허리띠

"운동했더니 개미허리가 되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머리띠 같이 생긴 아이템 응용 상의 한가지 문제점 발생.이렇게 세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사용하려면 머리통부터 허리까지 모든 둘레가 동일해야 합니다.우리들이 가까이 하기는 너무 먼, 아니 절대 만들고 싶지 않은 몸매겠어요.


셋째랑 넷째가 하나씩 변경해 주면서 아이템 응용을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한참 웃었어요. 이럴 때 보면 진짜 아이들 키우는 재미가 넘쳐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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