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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Macaw - 피닉스에서 자주 만나는 반려동물 앵무새

Macaw는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역 또는 아열대지역에서 사는 앵무새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macaw를 한국어로 큰앵무류라고 부르더군요. 피닉스에서는 이 큰앵무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보통 큰앵무류를 키우는 것이 개나 고양이 키우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간다고 해요. 그래도 새의 깃털 색이 곱고 사람 말소리도 흉내내고 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애리놀다 지인 중 몇 분도 이 앵무새를 키우고 계세요. 넷째 막둥이의 친구인 지미네는 두마리나 키우고 있구요. 지미네 큰앵무류는 둘 다 화려한 붉은색의 홍금강앵무(scarlet macaw)입니다. 지미네에는 큰앵무류 외에도 강아지 두마리, 도마뱀, 타란툴라도 있어서 늘 분주하죠.

 

동네 에릭 아저씨도 큰앵무류를 한마리 키우고 계세요. 에릭 아저씨네 큰앵무류 종류는 푸른색과 노란색이 선명해 이름도 깃털색 그대로인 청금강앵무(blue-and-yellow macaw)입니다. 이 청금강앵무의 이름은 엘리구요.

 

홍금강앵무(scarlet macaw)

막둥이 친구 지미네에 이 종류로 두마리 살아요.

한국에서는 scarlet macaw를 금강앵무, 어떤 분은 홍금강앵무라고 부르던데

홍금강앵무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여서 홍금강앵무로 표기했습니다.

 

청금강앵무(blue-and-yellow macaw)

이웃집 엘리는 이 사진처럼 배가 노란색이고 날개와 등이 푸른색입니다.

엘리는 그야말로 화려하고 눈에 확띄는 외모를 타고 난 아가씨죠.

 

hyacinth macaw

 

군대앵무(military macaw)

 

위는 큰앵무류의 일부이고 이보다 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위 사진 속 큰앵무류 각각의 한국어 이름을 찾아서 적어 두었습니다. 한국에서 앵무새를 키우는 것도 인기가 있어 보이는데, 앵무새에 관한 한국어 자료는 잘 정리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헉헉. (장해서 스스로 어깨 토닥토닥. ^^) 위 큰앵무류 중에서 한국어로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는 것은 한국명을 따랐고, 영어를 그대로 따서 부르는 것은 영어로만 표기했습니다.

 

이 앵무새들은 보통 위 사진처럼

주인 어깨에 앉아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옵니다.

 

그런데 보면 애리놀다가 아는 큰앵무류 앵무새들은 말소리 흉내를 잘 내지 않네요. 다들 너무나 과묵한 것 같아요. 지미네 홍금강앵무는 가끔씩 지미 아빠 어깨에 앉아 나들이를 나오는데 말을 잘 안하더라구요. 에릭 아저씨네 엘리는 원래도 도도하구요. 이 아이는 아주아주 가끔씩 자기가 기분내킬 때만 말소리 흉내를 낸다는...

 

산책하다 엘리를 만나면 인사성 좋은 애리놀다가 늘 먼저 "안녕"하고 인사해주거든요. 그런데 "안녕"이라고 답해주는 것은 정말 어쩌다 한번이예요. 녀석이 진짜로 앵무새인가 그 정체성에 의심을 하고 있어요. (큰앵무류 껍데기를 한 다른 뭐시기?) 에릭 아저씨 말이 엘리는 자기 기분내킬 때만 "안녕" 한대요.

흥, 도도한 지지배~!

 

대신 창문을 열어뒀을때 가끔씩 에릭 아저씨네 엘리가 "꽤~액"이라고 해야 하나 "끼~익"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앵무새 특유의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걸 들을 수 있어요. 엘리의 시끄럽고 날카로운 소리가 계속 밤낮없이 들리면 정말 짜증나겠지만, 창문이 열려있을 때 어쩌다 한번 들리는 소리라서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이 "꽤~액" 소리를 들으면 '오늘 엘리가 신났군' 정도로 생각해요.

 

가끔 피닉스의 공원에서도 금강앵무나 청금강앵무를 어깨에 앉히고 돌아다니시는 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두마리나 양쪽 어깨에 앉혀서 다니기도 하구요. 울집 아이들이 앵무새를 아주 좋아해서 앵무새 주인과 앵무새랑 함께 이야기하고 그러죠.

 

그러고 보면 울동네에서는 여러 동물들을 만나기 쉽네요. 이웃들이 강아지와 고양이도 많이들 키우고 길양이도 좀 있지만, macaw를 비롯한 여러 새종류들, 거북이 등등 꽤 흔해요. 거기에 이제는 날씨가 더워져서 도마뱀붙이 게코(gecko)도 흔하게 볼 수 있구요.

 

게코는 야생(?)인 셈인데 날이 더워지면 어디선가에서 와서 울집 현관쪽에서 살림을 차린답니다. 지금 3~4마리가 살고 있어요. 녀석들이 살림차리는 게 연중행사니까 강남갔던 제비 돌아온 것처럼 '올해도 왔구나!' 하면서 반가워요. 울집 아이들은 게코도 아주 친숙하게 느끼며 살아요. 애리놀다도 눈이 똘망똘망한 게코가 귀엽구요.

 

전에 집안으로 들어왔던 아기 도마뱀붙이.

귀엽죠?

 

 

 

철없는 무단 침입자 - 어린 도마뱀붙이 게코

울집 우편함에는 조그만 파충류 종류인 도마뱀붙이들이 삽니다. 영어로는 게코(gecko 또는 gekko)라고 부르구요. 참고로 이 녀석들의 영어명은 멍멍 강아지 코인 개코가 아니라 게코입니다. 개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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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앵무류 사진 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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