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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기타

[미국 동부] 풍성한 해산물과 함께 먹는 옥수수

by 애리놀다~♡ 2017.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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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옥수수를 쪄 먹다가 생각난 미국 요리 조개구이(clam bake)청게(blue crab)찜에 대해 소개할께요. 조개구이나 청게찜은 미국 동부 해안가에서 즐겨 먹는 음식인데, 이 조개구이나 청게찜을 할 때도 옥수수를 같이 넣습니다. 해산물의 맛과 옥수수 또는 감자 등이 어울려서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죠. (진짜 죽으면 안되지만요. ^^)


조개구이는 주로 조개를 굽기 때문에 clam bake라고 부르지만 조개 뿐 아니라 바닷가재(랍스터), 가재, 새우, 소시지, 옥수수, 양파, 당근 등등도 함께 해변에서 찌는 겸 굽습니다. 어떤 때는 조개구이인데 조개 없이 바닷가재, 가재, 새우가 주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해변 조개구이는 미 북동부 뉴 잉글랜드(New England) 지역에서 많이 해먹고, 미 남동부 멕시코만(Gulf of Mexico) 연안에서는 북동부식 조개구이보다 삶는 것 겸 찜으로 해서 먹는 것 같아요.


해산물은 해안가에서 흔히 잡을 수 있는 것으로 하기 때문에 조개 외에도 뉴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바닷가재를, 멕시코 만 연안에서는 청게를 주 재료로 해서 먹게 되죠. 미국 청게는 한국 꽃게랑 크기나 맛이 비슷해요. 맛있어요. 살아있는 청게의 색은 푸르스름한데 익히면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미국 한국식당에서 혹시라도 튼실한 게가 가득한 꽃게탕을 먹게 된다면 이 청게를 재료로 해서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꽃게가 청게가 더 신선할테니까 꽃게탕(청게탕 ?) 또는 다른 청게요리를 맛있게 드셔도 됩니다. 그리고 미국 청게 가격도 싸지 않아요. ^^


미국 메인 주의 바닷가재 - 고놈 참으로 잘생겼도다!


요리를 하게 되면 이렇게 주황색으로 이쁘게 변합니다.


미국 청게 - 튼실하니 아주 맛있겠어요. ^^


청게를 요리하면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그럼 거의 꽃게랑 비슷해 보여요. 맛도 꽃게랑 비슷합니다.


조개구이를 해변 모래에서 만들 경우 땅을 파서 목탄을 넣고 그 위에 돌을 깝니다. 불 위에서 직접 구우면 다 타버리니까요. 그리고 해조류를 그 위에 깔죠. 그런 다음에 굽고자 하는 조개, 바닷가재, 게, 새우, 옥수수, 소시지, 양파, 당근 등등을 올립니다. 그 위에 다시 해조류를 또 깔고 천천히 목탄에서 나오는 열기로 굽는 거죠. 요즘에는 맨 위에 타프(tarp) 같은 넓은 sheet로 덮어서 더 잘 익게 합니다.





뉴 잉글랜드식 조개구이


미국 남부 멕시코만 쪽에서는 청게, 새우, 가재, 옥수수, 소시지 등을 버터 좀 넣고 물에 삶아서 먹죠.



할아버지들께서 아주 잘 만드셨네요.

김이 폴폴 나는 것이... 침고여요~


이 음식은 팬시하게 이쁘게 차리고 앉아 먹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한데 모여 푸짐하게 먹는 거예요. 그래서 큰 식탁에 신문지나 황색 포장지 같은 것으로 덮고 찐 해산물과 옥수수를 그냥 쭉 깔죠. 그리고 각자 가져다가 맨손으로 막 먹습니다. 다 먹고 나면 식탁 위에 덮었던 신문지나 종이 채로 다 싸서 버리면 간편하게 끝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름날 해변이나 집 뒷마당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두들 모여서 즐겁게 먹는 추억의 음식이 되는 거죠. 그런데 요즘은 해변 결혼식 같은데서 출장요리사 메뉴로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이 경우는 팬시하게 먹더라구요. 하지만 애리놀다는 푸짐하게 쌓아 놓고 막 먹는 전통 스타일이 더 좋습니다.




전통 스타일


결혼식 하객용 출장요리


자, 이제부터 미국식 해물구이/찜 + 옥수수 등등 사진이 몇 장 나갑니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것이 배가 고파지네요. 그런데 지금 사는 애리조나에서는 내륙사막이라서 이렇게 먹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릅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그림의 떡인 셈이죠. 한국에서는 해산물이 많으니까 혹시라도 위 사진으로 식욕이 당긴다면, 오늘 저녁은 신선한 바닷가재, 게, 조개, 새우 등등을 메뉴로 선택해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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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히티틀러 2017.07.07 05:47 신고

    해산물에 게까지, 정말 풍성한 식탁이네요.
    진짜 여러 사람 모여서 파티하기 딱이겠어요.
    예전에 미국 쪽에는 랍스터가 매우 흔해서 죄수들에게 매일 랍스터만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 번도 못 먹어본 저는 참 부럽기만 하네요ㅎㅎ
    서울 이태원 쪽에도 보일링크랩 (?) 인가 해서 이런 음식 파는 곳이 있다고 들어본 거 같아요.
    답글

    •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끼리 모여 이렇게 먹기 딱 좋아요. ^^ 랍스터가 원래는 가난한 자들의 음식이였다는 포스팅 전에 제가 올린 적 있어요. 원래는 가난한자들이나 죄수들에게 먹이던 그렇게 흔한 음식이였는데 지금은 엄청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요. ^^ 이태원에서도 이런 음식을 파나 보군요.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 슬_ 2017.07.07 11:19 신고

    옥수수와 가재 게를 같이 삶아서 먹는군요! 몰랐어요.
    노란 색 붉은 색이 잘 어우러져서 참 맛있어 보입니다.
    블루 크랩... 호주에서도 많이 난다는데 안 먹어봤네요 ^^;;;
    답글

    • 미국에서는 옥수수 아주 많이 먹어요. 옥수수가 아메리카 대륙 토종작물이니까 당연하긴 하지만요. ^^ 호주에도 블루 크랩이 있나요? 맛있겠어요... ^^*

  • 베짱이 2017.07.07 18:30 신고

    해변에서 저렇게 통으로 넣고 삶는군요.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이 먹었던 크랩 종류들이 생각나네요.
    답글

  • jshin86 2017.07.08 00:04 신고

    블루그랩으로 양념게장을 만들었었는데 얼마전에..아주 맛있더군요.

    우리남편이 조개 하고 새우 킹크랩을 무지 좋아하는 편이에요.

    답글

    • 블루 크랩 간장게장~~~ 우아아아~ 엄청 만나겠어요. Jshin님댁 식성이랑 울집이랑 식성이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울집도 조개, 새, 크랩 다 좋아하고 고기도 아주 좋아해요. ^^*

    • jshin86 2017.07.08 02:35 신고

      그러네요.^^

      엄청 더웁지요 지금 거기는?
      여기도 어제부터 다시 더워지는거 같읍니다.
      오늘은 아마도 100 도가 살짝 넘지 않을까 싶네요.

    • 지난달 엄청 더워서 고생했다가 110도 밑으로 내려가서 살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또 116도... 더워서 집에서만 있어요. ^^;; 100도... 저는 부러워요. ㅎㅎㅎ ^^*

  • 空空(공공) 2017.07.12 10:10 신고

    해산물에 옥수수가 들어 가는건 여기선 본적이 없습니다
    잘 어울릴것 같기도 합니다
    랍스타 먹어본지도 오래되었고.쩝..
    해믈찜이 몹시 땡깁니다 ㅋ
    답글

    • 아메리카 대륙이 옥수수의 원산지라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옥수수를 여러 음식에서 함께 먹어요. 저도 해물찜 엄청 땡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