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자/집밥 좋다

우리 식구들에게 참치회무침은 언제나 옳다.

노라놀다~♡ 2026. 4. 5. 02:05
반응형

시험 기간이라 바빴던 막둥 넷째가 시험을 끝냈다.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팬다 익스프레스에서 음식을 사서 집에 가서 먹을까, 아님 참치를 사서 집에서 참치회무침을 만들어 줄까 물었다. 막둥이는 참치회무침이라고 한다. 우리 집 식구들은 참치회를 정말 좋아한다.

 

냉동참치는 동네 마켓 중 Sprouts에서 파는 게 제일 좋다. Sprouts의 정육/어류 코너에서는 냉동 참치 덩어리를 잘라서 스테이크 형태로 파는데, 우린 참치 스테이크 그런 것 필요 없다. 정육/어류 코너에 가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자르지 않은 냉동 참치 덩어리 있나요?
4 파운드 (1.8kg) 정도면 좋겠고요.

 

담당 직원이 냉동고를 확인해 보더니 5 파운드 (2.3kg) 정도의 냉동 참치가 있다고 답한다. 딱 원하는 크기다. 오케이하고 샀다.

 

 

실제 무게는 4.815 파운드 (2.2kg)다.

 

 

인도네시아에서 잡은 참치다.

 

 

우리가 늘 만들어 먹는 대로 참치를 얇게 잘라서 회무침을 만들 거다. 참치회무침은 언제나처럼 남편이 만들어 주는 전담 음식이다.

 

 

막둥 넷째가 초고추장하고도 먹고 싶다고 해서 남편이 참치를 자르는 동안 난 초고추장을 만들었다.

 

 

남편이 참치를 자르는 동안 나와 막둥 넷째는 참치를 조금씩 가져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맛을 즐겼다. 아내와 자식을 먹이겠다고 열심히 참치를 자르는 남편을 위해 나도 초고추장 찍은 참치를 남편에게 먹여 줬다. 남편, 막둥 넷째, 내가 이렇게 조금씩 가져다 먹은 참치의 양도 꽤 될 거다.

 

 

막둥이도 자기 접시에 덜어 가서 잘 먹고 있다.

 

 

나중에 보니까 막둥이는 초고추장으로 아트도 하고 있다. 에공~

 

 

우리가 그렇게 가져다 먹어도 남편이 자른 참치는 계속 차곡차곡 쌓여 간다.

 

 

이제 식구가 여섯에서 셋으로 줄어서 2.2kg 덩어리 참치를 세 사람이 한 번에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예전에 여섯 식구가 한 집에서 모두 살았을 때는 거뜬하게 다 먹었던 양이었다. 반 약간 넘게 남겨서 이건 다음 날 참치회무침으로 또 만들어 먹기로 했다.

 

 

우리 집 참치회무침에 꼭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 파. 꽤 많이 넣는다.

 

 

참치를 자르는 것만 끝나면 거의 다 마친 셈이다. 자른 파 넣고 일정의 양념을 하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

 

 

접시에 이렇게 담아 이제 먹기로 한다. 막둥이가 특히나 기다리던 순간이다.

 

 

접시에 이렇게 담고도 남아서 남은 참치회무침은 다음 날 아침에 먹었다.

 

저번에 한인 마켓에서 사 온 김도 가져와 함께 냠냠. 역시 남편의 참치회무침은 우린 배신하지 않는다.

 

 

전날 참치회무침을 푸짐하게 먹고도 또 생각이 난다. 막둥 넷째가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라서 활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먹을 수 있게 남편이 또 준비를 했다. 내 남편 장하다!

 

전날 냉장고에 보관했던 덩어리를 꺼내서,

 

 

잘 잘라줬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자른 참치를 보면 수박을 잘라 놓은 것 같다. 그런데 맛은 수박이랑 전혀 다르다.

 

 

파도 푸짐하게 잘라서 넣고,

 

 

잘 무쳐서 아이가 오자마자 먹을 수 있게 준비했다.

 

 

막둥 넷째가 집에 오자마자 참치회무침을 맛있게 먹으니까 기분이 아주 좋다. 일은 거의 다 남편이 했지만 나도 힘썼다.

 

대신 나는 골뱅이무침 비슷하게 채소를 매콤 새콤하게 무쳐서 참치회무침과 함께 먹을 수 있게 준비했다. 이건 남편과 둘이 나눠 먹었는데 남편이 아주 맛있다고 칭찬 많이 해 줬다. 흐흐흐~

 

 

이번에 참치회무침을 만들면서 보니 식구가 셋으로 줄으니까 예전 여섯 식구가 한 집에 살 때보다 거의 반 정도 먹고 있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우리 집 식구들에게 참치회무침은 언제나 옳다. 첫째, 둘째, 셋째가 집에 오면 그때도 참치회무침을 푸짐하게 만들어줘야겠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만들어 아이들을 먹이는 것 같지만, 참치회무침은 남편이 만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