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보자/주전부리

[멕시코] 고추맛 막대사탕 Rockaleta Gum Center Lollipop

지난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독특한 맛의 멕시코 캔디 Vero Pica Gomas Tamarindo (베로 피카 고마스 타마린도)에 이은 두번째 독특한 캔디 Rockaleta Gum Center Lollipop (로카레타 껌 들어있는 막대사탕)입니다. 이 막대사탕도 베로 피카 고마스 타마린도처럼 아이들 친구가 울집 아이들에게 준 선물에 들어 있었던 것 중 하나예요. 멕시코 캔디구요. 이 막대사탕은 4겹으로 고추가 겹겹이 쌓여 있답니다. 그리고 제품명에 있는 것처럼 가운데에는 껌이 들어 있어요. 로카레타 막대사탕의 제조사인 멕시코의 Sonrics는 펩시콜라로 유명한 미국의 다국적 기업 PepsiCo의 자회사라고 합니다.



4겹 고추맛의 그 화끈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듯 포장지의 막대사탕 그림부터 범상치 않아요. 껌을 터프하게 씹고 있는 듯 하기도 하고, 고추의 뜨거운 맛을 마구마구 발산하고 있는 듯한 그런 터프함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막대사탕이 마초 그 자체네요. 그럼요, 마초가 되려면 이런 뜨거움을 감내하며 간직해야 하죠.



우와~ 완죤 마초터프!!!


뒷면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고춧가루(chili powder)가 들어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포장을 열어 보니까 붉으스름한 고추가루 색이 포장지 안쪽에 묻어있는 게 보여요. 맛이 참으로 평범하지 않을 거란 예상을 이 막대사탕이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듯 해요.


나는 화끈하고 뜨겁다!!!



울 가족을 대표해 셋째가 이 막대사탕의 맛을 보기로 합니다. 사실 첫째, 둘째, 막둥이 넷째도 진즉에 맛을 보긴 했대요. 그랬다가... 암튼 셋째가 자기 막대사탕을 먹지 않고 꼭꼭 잘 챙겨서 남겨둔 관계로 이번에 직접 도전해 봅니다. 엄마는 옆에서, 셋째, 홧팅~!!!



긴장과 설레임을 가득 안은 채 이 막대사탕의 첫맛을 본 셋째... 반응은 예상한 대로였구요. 먹자마자 포기를 선언하더라구요. 셋째의 말이 이 막대사탕이 아주 맵고 그렇지는 않대요. 하지만 맛이 너무 독특하다네요. 이 막대사탕도 저번에 소개한 베로 피카 고마스 타마린도 캔디처럼 쉽게 다가가기 힘든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릴 그런 사탕인가 봐요.


셋째를 보고 웃고 있던 첫째가 여분으로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한번 맛을 보겠냐고 이 엄마에게 물어요. 하지만 셋째의 반응을 보고 이 엄마는 로카레타 막대사탕을 맛보는 것은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셋째의 반응이 이 고추맛 막대사탕에 대한 모든 것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스스로를 판단하건데, 이 엄마는 로카레타 막대사탕을 즐길 정도로 내공이 깊지는 않아요. 하지만 화끈 뜨거운 맛 또는 독특한 맛을 즐기고, 아님 마초의 터프함을 마구마구 발산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시도해 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