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미트볼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양배추 중간 크기 1/4개, 양파 1개, 양송이 버섯 (5개 정도?, 이건 꼭 넣을 필요 없다), 세라노 고추 2개, 식빵 6장을 넣고 재료를 섞었다.
살짝 매콤함을 주기 위해 미국에서는 세라노 고추를 넣으면 딱 좋다. 한국에서는 청양고추를 넣으면 될 거다. 식빵은 미트볼 만들 때 보통 4장 정도 넣었었다. 그런데 소비기한이 가까워지는 식빵 반 줄이 있어서 6장을 열심히 때려 넣었다.
여기에 간 소고기 3 파운드 (1.36kg)와 달걀 3개 넣고 소금, 후추, 간장으로 적당껏 간을 한 후 잘 섞었다. 보통 미트볼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혼합해 만드는데 내가 간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왕 미트볼이나 만두소를 만들 때는 간 소고기로만 만든다.
온도는 예열 필요 없이 화씨 375도 (섭씨 190도)로 45분 정도 구우면 된다.
아이들 주먹크기 왕 미트볼로 만들면 우선 만들기 편하다. 그리고 오븐에서 구워서 조리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쏙 빠진다. 게다가 오븐요리는 아주 수월한 조리법이다. 그냥 오븐에 넣고 시간 되면 꺼내면 된다. 나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라 복잡하고 여러 과정을 거치는 요리를 되도록 피해왔다. 쉽고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가 내겐 최고다.
왕 미트볼이 오븐에서 익는 동안 막둥 넷째가 아보카도 3개로 과카몰리를 만들었다. 우리집 과카몰리는 막둥 넷째가 전담해 만든다. 아주 맛있게 만드니까 남편은 아보카도만 보면 막둥이 넷째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려고 사려고 한다. (다만 막둥이를 너무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그가 스스로 절제할 뿐)
아보카도 껍질까고 씨 빼내고 으깨고 간 맞추고. 혼자서 한창 바쁘더니 과카몰리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뒀다. 심심했는지 포크로 논두렁 모양도 내놓았다. 녹색에 두렁 모양이 있으니 녹차밭 같은 느낌도 난다.
드디어 왕 미트볼이 다 익었다. 11개 나왔다.
하나를 가져다 잘 익었는지 확인한다. 뜨거운 왕 미트볼에서 김이 나와 사진이 뽀샤시 변했다.
김을 불어내니 왕 미트볼이 선명하게 보인다. 뜨거우니까 후후 하면서 막둥 넷째랑 나눠 먹는다. 우린 맛만 봤다.
막둥이 넷째가 만든 과카몰리도 함께 먹어 봤다. 와~ 너무 잘 어울린다. 완전 대박이다.
나중에 식구들 다 모여서 왕 미트볼과 과카몰리, 또는 밥이나 빵, 토마토 등 자기들이 원하는 조합으로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왕 미트볼도 과카몰리도 모두 아주 맛있다고 칭찬 많이 들었다.
오늘의 음식조합 실험 결과
왕 미트볼과 과카몰리의 조합은 아주 좋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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