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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영화

The Liberator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 영화로 공부하는 남미의 독립시기

지난번 북미에 대한 정리 및 퀴즈를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북미만 소개하면 심심하니까 이번엔 남미에 관해서 영화로 소개할까 해요. 제가 소개할 영화는 2013년 작품인 "The Liberator(스페인어: Libertador)"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남미 북동부 지역을 독립으로 이끈 인물을 그린 영화입니다.


남미 (South America, 남 아메리카)




제목 "The Liberator(스페인어: Libertador)"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해방자가 될 거예요. 스페인으로부터 현재의 베네주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나마, 콜럼비아를 독립하게 한 주역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제목부터가 임팩트가 큽니다. 이 영화는 스페인과 베네주엘라가 함께 제작했는데 에드가 라미레즈(Édgar Ramírez)가 시몬 볼르바르를 연기했습니다.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몬 블리바르를 아주 간단하게 소개할게요. 시몬 볼리바르는 1783년 카라카스(Caracas)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카라카스는 현대의 베네주엘라 수도이구요. 볼리바르 집안은 스페인 바스크 출신의 부유한 귀족 가문이였어요. 시몬 볼리바르의 조상이 16세기 베네주엘라로 이주했으니까 집안이 베네주엘라에 산 지는 시몬 볼리바르가 태어난 1783년 당시에도 벌써 200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시몬 볼리바르는 47년의 길지 않은 생을 살았는데 (1830년 사망) 짧지만 아주 굵직하게 인생을 살고 가신 분입니다. 그는 미국 독립과 프랑스 혁명 등의 영향을 받아 남미도 스페인에서 독립하고자 노력했고 또 독립을 쟁취해 낸 거죠. 그가 꿈꾸던 것은 미국과 비슷한 형태로 연방 공화국을 만드는 것이였어요. 그래서 스페인에서 독립 후 콜롬비아 공화국(Republic of Colombia, 1819~1831년)을 세웠죠. 이 콜롬비아 공화국은 현재의 콜롬비아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하기 위해서 그란 콜롬비아(Gran Colombia)라고 부릅니다. 그란 콜롬비아에는 현대의 콜롬비아, 파나마, 베네주엘라, 에콰도르, 그리고 일부 타 남미 지역이 포함되구요.


그런데 시몬 볼리바르가 그토록 원했던 콜롬비아 공화국(그란 콜롬비아)은 연방주의자와 분리주의자들의 갈등으로 그의 사망 후 해체됩니다. 시몬 볼리바르는 결핵으로 사망했는데, 영화 "The Liberator"에서는 다르게 그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극적 효과를 주기 위함 같구요.


남미 국가 중 하나인 볼리비아는 바로 시몬 볼리바르에서 따온 국가명입니다. 시몬 볼리바르는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파나마,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에서 정체성 상징의 중요한 인물로 인식되는 분이예요. 종종 내셔널리즘과 애국심 고취할 때도 자주 등장하게 되구요.


시몬 볼리바르


영화 "The Liberator"에는 시몬 볼리바르에 관한 역사적 사실 + 드라마적 요소를 섞어 두었어요. 그리고 "인종을 떠나 우리는 남미인들"임을 강조하며 남미인의 자긍심(이걸 남미 민족주의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감정)을 고취시키기 위한 propaganda도 적당히 포함되어 있구요. 원래 자긍심의 상징 인물을 그리는 영화는 propaganda가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안 그러면 영화로 만들 이유가 없으니까요.


"The Liberator"는 남미에 대해 공부한다면 한번쯤 꼭 볼 만한 영화예요. 영상물로 접하면 역사에 대한 이해가 더 쉽거든요. 저도 작년에 이 영화를 본 다음 시몬 볼리바르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 읽고 좀 공부(?)를 했었죠.


이 영화는 스페인어가 주이지만, 등장인물 또는 장소적 배경에 따라 영어와 프랑스어로도 대화가 가끔 진행됩니다. 한국어 번역판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남미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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