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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Hobbies/Baking & Cooking

울집 귀염둥이들이 만든 달콤 수제 쿠키~ 슈거 쿠키 (Sugar Cookies).

지난봄에 셋째도 큰 아이들을 도아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피닉스 여름이 너무 더워서 여름동안은 오븐을 거의 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셋째가 여름동안 쿠키 만들 기회가 없었죠.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니까 셋째가 쿠키가 만들고 싶어 너무 간질간질한 거예요. 아직도 좀 덥긴 하지만 이 엄마가 큰 맘먹고 OK 해줬어요. 쿠키 만들기 좋아하는 둘째도 너무나 신나 해 하고요.

 

작년까지는 첫째가 쿠키를 만들고 둘째가 보조를 했는데, 이제는 둘째가 쿠키를 만들고 셋째가 옆에서 보조를 합니다. 첫째는 총감독을 하면서 오븐에 쿠키 반죽을 넣고 꺼내는 것을 도맡아 했고요. 아이들 셋이서 이렇게 쿠키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이뻐요. 아주 귀엽고, 또 쿠키를 척척 능숙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만 6살 막둥이 넷째도 함께 만들고 싶어 하는데 주방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있으면 위험해요. 막둥이는 아직 어려서 한 2년 정도 있다가 셋째가 쿠키 만들 때 그 옆에서 보조로 시작하면 됩니다. 지금 막둥이가 도와주는 것은 쿠키를 맛있게 먹어 주는 것. 그리고 이 엄마가 할 일도 아이들이 만든 쿠키를 맛있게 먹어 주는 것입니다.

 

쿠키 반죽은 둘째가 꼼꼼히 정리해 둔 만드는 법에 따라 둘째가 만들고 셋째가 옆에서 보조를 했어요. 냄비에서 버터 녹이고 이런 것도 둘째가 다 했습니다. 둘째가 첫째한테 잘 배워서 아주 잘해요. 첫째는 예전에 아빠한테 배웠고요. 이 엄마는 쿠키 만드는 것 귀찮아서 잘 안 해요. 집에 베이킹 좋아하는 사람이 넘치니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들면 되고요.

 

쿠키 반죽이 완성되자 셋째가 티스푼으로 반죽을 계량해 덜어서 둘째에게 줍니다. 그럼 둘째가 동글동글 말아 쿠키 모양을 잡고요.

 

 

셋째가 티스푼으로 쿠키 반죽을 덜어 냅니다.

 

 

그럼 그 반죽을 둘째가 동글동글 말아 모양을 잡습니다.

 

 

둘이 이렇게 준비하는 모습이 정말 이뻐요. 둘째가 리드를 아주 잘하더군요. 능숙해요. 셋째도 꼼꼼하게 반죽을 잘 계량해서 둘째에게 주고요. 이 동글이 반죽들은 쿠키 시트 (cookie sheet)에 옮겨져 오븐에서 맛있는 쿠키로 탄생될 겁니다.

 

오븐에서 구워진 쿠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 번에 12개씩 구워서 나와요. 첫째가 오븐에서 완성된 쿠키를 꺼내 쿨링 랙 (cooling rack)에 옮겨 놓으면, 둘째는 쿠키 시트에 동글동글 반죽을 옮겨 놓습니다. 그럼 첫째가 그 쿠키 시트를 오븐에 넣어 또 굽기 시작하는 거죠. 분업이 착착이예요. 이뻐, 이뻐~~!

 

지난여름 피닉스 도서관 독서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받은 타이머가 있어요. 책을 읽을 때 쓰라고 준 타이머인데 쿠키 만들 때도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녀석들이 오븐에서 쿠키 꺼내는 시간을 맞춰놓고 시간 되면 꺼내면서 쿠키를 만들어 갑니다.

 

 

1차로 오븐에서 구워져 나온 쿠키입니다. 첫째가 쿠키를 식히려고 가즈런히 쿨링 랙에 올려놓습니다.

 

 

첫 쿠키의 달콤 고소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해요. 이럼 도저히 참을 수 없죠. 막둥, 남편, 애리놀다가 갓 나온 쿠키로 달려가 집어 먹습니다. 따뜻하니 부드럽고 아주 맛있어요.

 

막둥이가 맛있게 먹고 있어요.

 

이건 내가 먹고 있는 쿠키.

 

지나치게 달지 않고 쿠키 안이 촉촉하니 아이들이 아주 잘 만들었어요.

 

첫 번째 나온 쿠키는 온 식구가 하나씩 둘씩 먹다 보니 금방 다 사라졌어요. 인기폭발이었던 거죠. 이제 2차 쿠키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2차 쿠키예요.

 

 

이미 1차 쿠키에 많이 먹어서 2차 쿠키부터는 쿠키를 정신없이 집어먹지 않게 돼요. 그래서 쿠키를 접시에 옮겨 놓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식구들이 오다가다 먹었어요. 맛있으니까 쉽게 멈춰지지 않아요.

 

 

3차 쿠키... 그리고 계속 쭈욱~~ 쿠키가 구워집니다.

 

 

6차 쿠키 이상 구운 것 같은데 세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암튼 많이 구웠어요. 둘째와 셋째가 반죽을 다 덜어서 마지막 쿠키를 구울 준비를 합니다. 쿠키 만들면서 썼던 믹싱볼과 냄비 등은 둘째가 다 잘 씻어 놓고요. 그릇을 씻는 것은 리딩 베이커의 역할이거든요.

 

 

아이들이 쿠키도 잘 만들고, 베이킹하는 걸 좋아해서 엄마가 너무 편해요. 거기에 정리도 깔끔하게 잘하고요. 이번 핼러윈에는 엄마에게 파이를 만들어 준다고 하니까 또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킹 좋아하는 자식들을 둔 것도 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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