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진짜" 화끈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by 애리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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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해 세상의 종말이 곧 다가올 예정이라면... 2012년에 개봉된 영화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는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는 1998년에 개봉했던 영화 "아마게돈(Armageddon)"이나 "딥임팩트(Deep Impact)"에서처럼 소행성 파괴 임무를 띤 분들이 인류를 구하고자 시도를 했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임무는 모두 실패했죠. 인류가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 할 만한 것은 다 했는데 모두 실패하고, 이제 사람들은 3주 후로 다가온 소행성 충돌을 앞두고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의 종말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에서는 종말을 앞두고 인간들이 보이는 비참하고 지독한 파괴와 혼동 등의 모습으로 세상의 종말을 묘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런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다면 파괴, 혼동 등이 실제 현실에 가까울 거예요. 하지만 영화의 쟝르가 코미디 드라마인 만큼 아이러니가 주는 웃음, 종말을 앞두고 보이는 여러 개개인의 모습들이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그려지고 있어요.


소행성 충돌로 세상의 종말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마치 종말이 오지 않을 것처럼 별 차이없이 동일하게 생활하는 사람, 오히려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 종말이 두려워 자살하는 사람, 하고 싶은(싶던) 것 하며 그냥 신나게 사는 사람, 말초적 쾌락을 찾는 사람,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 죽을 때 죽더라도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지내는 사람, 지하 벙커에서 피해있다가 나중에 새로운 세상에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


3주 후 온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르지만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다지(Dodge, Steve Carell 분)는 계속 출근을 하죠. 일이 좋아서 출근한다기 보다 마땅히 집에서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다지의 아내는 다지와 함께 차 안에서 3주후에 소행성이 충돌할 거라는 뉴스를 듣더니 그냥 떠나 버렸거든요. 다지는 나중에 우연히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또 자신을 그리워하는 고등학교때 여자친구의 편지를 발견하자 그 과거 사랑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이 여정은 어찌어찌 하다가 아파트 아랫층에 이웃으로 사는 (하지만 몇년째 서로 잘 알지 못하던) 페니(Penny, Keira Knightley분)와 함께 하게 되구요. 그리고 누군가 다지에게 버리고 간 강아지 한마리도 함께 동행합니다.



스티브 커렐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잘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조화가 꽤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스티브 커렐의 그 따뜻한 모습이 아주 잘 살려졌구요. 이분은 코믹한 연기도 잘 하시지만 이런 선하고 따뜻한 모습도 연기를 잘 하시거든요. 본래 성격자체가 아주 좋으신 분 같아요. 키이라 나이틀리도 특유의 귀여운 모습으로 코믹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 했구요.



소행성이 충돌해 그 까마득한 옛날 공룡이 멸망하는 것 같은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만일 이런 종말이 온다면 인간의 여러 모습을 적날하게 보게 될 거예요. 주로 엄청 추한 모습쪽으로 많이 보게 되겠죠. 이런 상황 하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할 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떤 종말이든 세상이 끝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순간이라도 더 시간을 함께 하려고 할 거예요. 그래야 인생을 마치는 그 순간에 덜 아쉬울테니까요.


이 영화에서 삽입곡으로 쓰여진 것들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들은 The Hollies의 "The Air That I Breathe"와 The Walker Brothers의 "The Sun Ain't Gonna Shine Anymore"입니다. "The Air That I Breathe"는 노래 초반부가 꽤 듣기 좋은데 나중으로 갈 수록 좀 늘어져요. 그래서 노래 초반부가 훨씬 더 좋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The Sun Ain't Gonna Shine Anymore"는 전체적으로 꽤 좋습니다. 이 노래는 남편이 예전에 소개해줘서 이미 몇번 듣고 그러던 것이였는데 이 영화에서 들으니까 감흥이 새롭고 더 좋아졌어요. 이 노래는 세상의 종말이 16시간 정도 남은 그 마지막 순간 다지가 듣던 여러 노래 중 첫 노래로 흘러 나왔구요.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몇시간 밖에 없다면 나도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도 아닌데 "The Sun Ain't Gonna Shine Anymore"를 계속 흥얼거리고 있네요. 이 영화의 감흥이 컸나 봐요.


이 영화 잔잔하니 따뜻함도 느껴지고 좋습니다. 세상의 종말이라는 소재인데도 내용이 자극적이기 보다 따뜻함에 중점을 두었고, 또 코믹한 상황이 적절히 버무려졌어요. 잔잔하고 따뜻하며 코믹함까지도 가미된 영화를 찾는다면 좋은 추천작이 될 듯 해요.


P.S. 찾아 보니까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의 한국판 제목은 "세상의 끝까지 21일"이라고 합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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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한국청년 http://blog.naver.com/lee8901as/220988829365 <-영화 딥임팩트 촬영장면입니다 ㅋㅋㅋ 촬영장면만 봐선 별것 아닌듯 하네요 텅빈 도로에 용역들 동원해서 사람채워넣고 도로메우기 작업하고 나머지는 죄다 컴터 그래픽빨 ...ㅋㅋㅋ http://blog.naver.com/lee8901as/220995471222 <-이건 영화 딥임팩트에서 컴퓨터 그래픽 만든 과정입니다 ㅋㅋㅋ 컴터 그래픽만 조금 잘만들었더군요 ㅎㅎㅎ 좋은하루 되세요 ㅎㅎㅎ http://blog.naver.com/lee8901as/220630688126 <;- 이것은 영화 아마겟돈 촬영장면입니다 ㅋㅋㅋㅋ http://blog.naver.com/lee8901as/220798842366 <;- ㅋㅋㅋ 이것 딥임팩트 영화 촬영장면 스틸컷 보면 고속도로 정체장면 만드느라 촬영스텝들 엄청 고생했을거같은 느낌이 저절로 들더군요 ㅋㅋㅋ 저거 촬영하던 때가 35도까지 올라가는 한여름이었다니... ㅋㅋㅋ 촬영스텝들 정말 저 더위에 땀 줄줄 흘려가며 저걸 찍었다는 생각을 하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ㅎ 2017.09.24 12:44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이 영화는 딥임팩트는 아니고 그런 류의 소재로 인간의 모습을 잔잔하게 풀었어요. 저도 딥임팩트 봤는데 영화 참 좋았어요. 고생스럽게 찍었다니 스탭들에게 고맙구요. ^^* 2017.09.24 13:33 신고
  • BlogIcon 고길이 저도 이런 장르 영화를 자주 봅니다.
    사람들이 최후에 본성이 나오는것을 많이 보는데,
    과연, 나라면..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2017.09.25 02:33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진짜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그 상황이 되어야 진정한 모습이 나올 것 같은데, 그 상황은 솔직히 인생을 살면서 겪고 싶진 않구요. ^^* 2017.09.25 04:19 신고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키아라 니이틀리가 나왔다니 급 궁금해집니다
    키아라가 나왔던 "비긴 어게인""이미테이션 게임"
    "에베레스트"를 흥미롭게 봤었거든요
    이 영화는 그전 작품같은데 아주 귀엽게 나왔네요..

    인류 멸망..언젠가는 자연재앙이나 핵으로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ㅡ.ㅡ;;
    2017.09.25 08:59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영화 잔잔하니 좋았어요. 키아라 나이틀리는 여기서도 멋있습니다. ^^
    인류멸망이 된다면... 그것도 다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래서 인류멸망이 오든말든 그냥 맘 편하게 살려구요. ^^*
    2017.09.25 10:42 신고
  • 비밀댓글입니다 2017.09.25 20:19
  • BlogIcon 애리놀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할 것 같아요. 하지만 또 반대로 어차피 다 죽을 거라 하루하루를 이상하게 소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구요. ^^* 2017.09.27 09:52 신고
  • BlogIcon peterjun 음... 전 아마 이런 상황이 온다면 가족들과 함께할 것 같아요.
    지금도 죽음에 대해서는 크게 게의치 않는 편이라... ㅎㅎ
    10대때... 당시 유행했던 것처럼 전 정말 20살 까지만 살고 싶었어요.
    어른이 되기 싫었거든요.
    20대때는 딱 20대까지만 살기로 결심했고요.
    어느새 40대가 ;;;;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서인지...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에 만족하고 있네요.

    이렇게 말해놓고, 막상 닥치면... 무언가 찾아나서지 말란 법은 ;; ㅋ
    2017.09.28 02:15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각 나이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니까 또 인생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사는 게 그렇더라구요. 하루하루 즐기면서 사랑하는 사람들 많이 사랑하고 날 사랑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다는 게 지금까지의 제 결론.
    하고 싶던 것 찾고 싶던 것 찾아나서는 것도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닥칠 마지막 날이라면... ^^*
    2017.09.30 10:01 신고
  • BlogIcon Deborah 저에게 마지막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듣고 싶은곡은 레드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듣고 싶어요. 노래가 있어
    영화를 보는 재미도 있을거에요.
    좋은 노래와 함께 멋진 영화 리뷰 잘 봤네요. 행복한 하루 마무리 하세요.
    2017.09.28 02:41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마지막 순간에 Stairway to Heaven. 괜찮네요. ^^
    데보라님께서도 멋진 주말 보내세요. ^^*
    2017.09.30 10:01 신고
  • BlogIcon 좀좀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 밖에 없다면...저라면 푹 잘 거 같아요. 그런데 3주 후 온인류가 멸망할지 모르는데 꾸준히 출근 ㅋㅋ 설정 자체가 이건 흥미로워요. 뭔가 해탈한 사람 느낌이에요. 2017.09.28 18:46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온인류가 멸망할 지 모르는데 출근하는 경우는 일종의 현실부정 같아 보였어요.
    푹 자면서 몸을 편하게 하고 세상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
    2017.09.30 10:04 신고
  • BlogIcon 알바 . 재밋겟네요 =_= 2017.11.28 01:57 신고
  • BlogIcon 애리놀다~♡ 이 영화 괜찮았어요. ^^* 2017.11.28 09:07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