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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고양이 엄마

고양이 달콤군이 울식구가 된지 2주가 넘었어요.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달콤군이 울 식구가 된 지 2주가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달콤군은 개양이(개+고양이) 스타일은 아니에요. 2주가 조금 지난 시점이라 아직 서먹해서 애교를 부리지 않는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울식구들이 이쁘다고 쓰다듬어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아이들 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고요. 남편이랑 애리놀다가 TV를 보고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옆에 앉아서 자거나 함께 TV를 보기도 합니다.

 

 

개양이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서 달콤군이 일부 고양이처럼 '내가 젤 잘났어!' 이런 분위기는 아니고요. 그냥 조용히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가끔 이뻐해 달라고 야옹하고 이뻐해 주면 행복해하는 고양이입니다. 전반적으로 조용조용 순둥이 스타일이에요.

 

낮에는 여기저기 집안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누워있고 그러는데, 식구들이 다 잠이 드는 시간에는 꼭 문 앞에 누워있어요. 마치 집안을 지키는 것처럼요. 달콤군 성격으로 봤을 때 누가 문을 열면 후다닥 젤 먼저 도망갈 것 같은데도 가족을 지키는 듯한 이런 모습이 아주 이쁩니다.

 

그런데 울집 아이들이 고양이를 입양했다고 친구들에게 말해서 그런지 동네 이웃들 사이에서 달콤군 입양이 화제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리놀다가 다섯번째를 낳은 줄 알겠어요. 헤헤. 울 아이들 절친 씨에나와 로즈매리는 우리집에서 고양이를 입양했다고 하니까 깡총깡총 좋아서 뛰면서 함께 기뻐해 줍니다.

 

동네이웃 제니퍼는 울집 고양이 입양했다는 소식 들었다면서 자기 집 고양이 3마리 보여주겠다고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애리놀다와 아이들을 끌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요. 그래서 제니퍼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 이야기를 한창 나눴네요.

 

울집 아이들 친구 애비게일의 아버지 제이슨은 고양이 탈취제 스프레이를 가져다줬어요. 애비게일네는 고양이를 6마리나 (히야~~!!!) 키우는 집이라서 고양이에 대해서 잘 알거든요.

 

이외에 울 아이들이 늘 이뻐하는 동네 고양이 멋찌의 주인인 마리아 아주머니나 다른 이웃분들도 울 고양이 달콤군 안부를 물으시며 관심이 많으세요. 울집 고양이 달콤군이 이렇게 관심의 대상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달콤군은 이렇게 울집 식구로 그리고 울동네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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