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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미국] 내륙사막에서 냉동 오징어로 만든 오징어 숙회

오징어 숙회가 먹고 싶어서 마켓에서 냉동 오징어를 사왔어요. 울동네는 내륙사막이라 오징어나 타 해산물은 냉동이 대부분이예요. 냉동 오징어 경우는 Fry's Food(Korger 계열의 애리조나 슈퍼마켓 체인)나 Walmart에서 종종 사다 먹는데 둘다 중국산이지만 Walmart에서 파는 냉동 오징어가 더 좋아요. Walmart에서 파는 건 냉동이라도 이미 다 잘라져 있고 또 IQF 형태라서 물과 함께 얼려 있지도 않구요. 그런데 Fry's에서 파는 건 물과 함께 얼려 있어서 얼린 물 자체의 양이 꽤 되는 편이구요. 오징어 숙회가 먹고 싶은데 Walmart까지 가긴 귀찮고 해서 Fry's에 간 김에 냉동 오징어를 사왔습니다.


Fry's에서 파는 냉동 오징어는 포장당 1 파운드 (453 g)예요. 4 포장 사왔는데 그중 1 포장은 야식으로 너구리 라면 2개를 끓여 먹으면서 몽땅 다 집어 넣어 버렸어요. 냉동 오징어로 너구리 라면을 쪼끔 더 값나가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물과 함께 꽁꽁 얼어 있습니다. 오징어 크기는 좀 작아요. 덩치 큰 꼴두기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거 다 해동시키고 잘라서 너구리 라면 2개 끓일 때 넣어 버렸어요. 이름하여 오징어 너구리 라면을 만든 거죠.



오징어 너구리 라면이 완성된 후 남편도 한그릇 가져갔고, 아래 사진은 애리놀다 한그릇. 아이들이 자러 간 다음에 끓어먹은 어른들의 야식이라서 남편과 둘만 오븟하게 먹었습니다.



속을 저어 보니까 오징어가 더 많이 나오네요.



다음날. 본격적으로 오징어 숙회를 먹을 준비를 합니다. 아래 3 포장은 모두 오징어 숙회가 될 겁니다.




3 포장을 다 삶았더니 겨우 이만큼 나와요. 물과 함께 꽁꽁 얼린 거라 이 제품은 물 무게로 중량을 늘이는 경향이 아주 커요. 그래서 이거 살 때마다 뭔가 찜찜한 느낌이예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아 봤어요. 초고추장도 준비하구요.




양도 많지 않았는데 오징어 좋아하는 셋째랑 막둥이 넷째까지도 함께 먹어서 별로 많이 먹지도 못했어요. 요 쪼꼬만 것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서 엄마 아빠가 오징어 숙회를 하면 막 달려와요.  첫째랑 둘째 큰 아이들은 오징어를 안 좋아하구요. 냉동 오징어에 물이 많아서 3 포장 삶아봐야 별로 남는 것도 없네요. 물반 오징어반까지는 아니였지만 물이 많긴 많았어요.


물로 중량이 부풀려진 것까지는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이번에 산 것은 비린내가 나더군요. 저번에 샀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비린내로 다시 사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요. 다음에 오징어 숙회를 먹고 싶으면 Walmart에서 사다가 만들어 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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