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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미국] 마켓 브랜드 Kroger Wavy Potato Chips 웨이비 포테이토 칩

미국에서 포테이토 칩이야 워낙 대중적인 과자라서 여러 브랜드가 많이 있는데 아마도 Lay's의 포테이토 칩들이 마켓에서 제일 눈에 뜨이는 것 같아요. 표면이 밋밋한 일반 포토이토 칩은 너무 기름기가 많고 짭짤해서 좋아하지 않는데 구불구불 물결모양을 준 웨이비(wavy) 형태는 맛이 또 괜찮더군요. 웨이비로 만들면 포테이토 칩 자체의 두께도 약간 두꺼워지고 기름기도 좀 덜 하거든요.


웨이비 형태도 Lay's Wavy Original Potato Chips(레이즈 웨이비 오리지널 포테이토 칩)가 흔하게 시장에서 보이는 제품이예요. 그런데 오늘은 미국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Kroger 자체 브랜드의 포테이토 칩을 한번 먹어 봤습니다. 제품명은 Kroger Wavy Potato Chips(크로거 웨이비 포테이토 칩)구요.


Kroger Wavy Potato Chips


Lay's Wavy Original Potato Chips


포장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원재료명은 감자, 식용류(옥수수, 해바라기 또는 카놀라), 소금. 아주 단촐하니 정말 좋아요. 가공식품은 이렇게 들어간 원재료가 적을 수록, 그리고 합성 첨가물이 적을 수록 좋습니다.



제품은 일반적인 웨이비 포테이토의 자태입니다. 웨이비 포테이토 칩이 일반 포테이토 칩보다 비쥬얼부터 더 나아 보여요. 맛도 더 좋구요.




그럼 이제 맛을 봅니다. 울 셋째가 앞쪽에 있던 가장 큰 포테이토 칩을 집어 갑니다. 가장 큰 것 집었다고 엄청 기뻐해요. 귀여운 녀석. 바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고, 짠맛이 강하지 않아서 맛있어요. 기름에 쪄든 감도 없구요. 자꾸 자꾸 손이가 가게 하는 그런 맛입니다. 맛있어요.



진짜 진짜 큰 왕건이를 집었던 셋째가 깔깔깔 웃으면서 자기가 한입 먹는 포테이토 칩의 모습을 찍어 달래요. 그래서 찍어 줬죠.



그랬더니 욘석이 완전 재미가 들어서 2번째 한입 물어간 것도, 그리고 그 다음도 연속으로 저 왕건이 포테이토 칩을 다 먹는 모습을 과정과정 다 찍어 달랍니다. 그래서, 엄마 특유의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했죠. 계속 사진찍기 귀찮아서요. 대신 2번째 한입 물어먹은 것까지만 찍어줬습니다. 이 장면을 보던 막둥 넷째가 가만 있을 수 없죠. 사진찍고 있는데 자기가 먹고 있는 포테이토 칩도 들이 댑니다. 그리하여 아래 사진이 나왔습니다. 딴딴딴~~ 꼭 셋째와 넷째 두녀석이 포테이토 칩 한개를 사이좋게 나눠 먹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각자의 포테이토 칩을 들고 서로 찍어달라고 하고 있는 중이예요.



그런데 이렇게 포테이토 칩을 가까이 두고 찍었더니 애리놀다의 상상력은 미켈란젤로의 명작 벽화인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부분으로 넘어갑니다. 하느님/하나님과 아담이 서로 손가락으로 찡~하듯, 울 셋째랑 넷째는 포테이토 칩으로 찡~ 이러고 있는 것 같아요. 이름하여 <포테이토 칩의 창조>라고나 할까... 애리놀다의 상상력은 언제나처럼 늘 이렇게 날아다녀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Kroger 자체 브랜드의 웨이비 포테이토 칩은 바삭하고 지나치게 짜지 않으면서 맛있었습니다. Kroger가 잘 만들었네요. 그런데 아무리 맛있어도 포테이토 칩은 살찌게 하는데 정말 좋은 음식입니다. 이게 탄수화물(감자)를 기름에 튀긴 거라 그냥 칼로리 덩어리라서요. 거기에 포테이토 칩 종류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자꾸 손이 저절로 가게 하는 음식이기도 하구요. 얄궂은 것 같으니라구. 흑흑흑.


지금 당장 체급을 올리려고 살을 찌우는 역도나 레슬링 선수가 아니라면 포테이토 칩을 자주 먹는 건 피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Kroger의 웨이비 포테이토 칩이 덜 짜긴 하지만, 포테이토 칩은 포테이토 칩이라 좀 먹다보면 짠맛 한계치에 도달해 더 못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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