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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TV

아마존 프라임으로 보는 HBO 시리즈 - "Game of Thrones", "Westworld"

울집은 오래 전부터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회원이예요. 아이들이 많으니까 사는 책도 많고 또 다른 제품들도 많이 사고, 거기에 프라임은 영화,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등을 볼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좋아서요. 하지만 아무리 콘텐츠가 많이 제공되어도 몇달 보다보면 볼 만한게 없어져요. 아주 오래 전에 만든 건 보고 싶은 생각이 안 생기고, 아마존에서 만든 시리즈는 이상하게 내 취향이랑 잘 맞지 않더라구요. 울집에서는 케이블 TV를 따로 보지 않기 때문에 아마존 프라임의 콘텐츠가 지겨워지면 넷플릭스(Netflix)을 다시 시작해 한달 정도 추가로 보는 걸로 하고 있죠.


애리놀다가 생각하는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 취소와 재가입이 쉽다는 거예요. 그리고 한번 취소를 하면 1달 꽉 채워서 넷플릭스 콘텐트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새로 회원비 청구되는 날부터 자동취소 되게 해주거든요. 이게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 몇달 회원을 쉬고 볼 만한 영화나 시리즈를 모아뒀다가 회원에 재가입해서 보고싶은 것 보면 딱 좋습니다. 넷플릭스의 시리즈는 아마존에서 만든 것보다 더 재밌기도 하구요.




그런데 잘 만드는 시리즈들은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 것이 많아요. 이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않고, 아마존 프라임에서는 아주 일부 HBO 시리즈만 볼 수 있게 서비스를 해주고 있었어요. 정작 보고 싶은 인기 HBO 시리즈는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각 에피소드를 따로 결제하고 봐야 했구요. HBO의 "Game of Thrones"가 보고 싶긴 했지만 에피소드별로 결제하면서 보고 싶을 정도는 아니였어요. HBO 사이트로 들어가 개인정보 다 넣고 회원으로 가입해서 보고 싶을 정도까지는 더더구나 아니였구요. 그런데 지난주였나 아마존 프라임 콘텐츠를 찾아 보다가 이젠 아마존을 통해 HBO에 가입할 수 있다는 걸 발견! 오호~~~ 이렇게 하면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된 정보로 HBO의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거라서 아주 편리하죠. 거기에 HBO 첫 30일은 무료라네요. 30일 이후는 한달에 $14.99(17,500원)이구요.


"Game of Thrones"를 시즌 1부터 쭉 보고 싶었기 때문에 전부터 아마존을 통해서 HBO에 가입을 할 수 있다면 가입할 생각이였어요. 그런데 이제 첫 30일 무료까지 해주고. 당장 신청했습니다. 처음 30일은 무료로 보고 두번째 달은 $14.99 지불해서 보면 두달동안 볼 만한 HBO 시리즈는 다 보게 될 거구요. 요즘 남편이 아주 바쁜 관계로 둘이 함께 시리즈 시청 시간이 별로 없지만 저녁에 한두편씩 함께 보면 재밌어요. 아마 이달말 남편이 덜 바빠지면 주말에 에피소드 몇개를 모아 벼락치기로 다 몰아서 보기도 할 거구요. 벼락치기로 몰아서 보는 것도 재밌긴 하죠. 다음날 눈이 뻑뻑하고 머리가 딩딩딩 울려서 그렇지만요.



"Game of Thrones"의 1편은 원작으로 이미 읽었기 때문에 시즌 1과 원작과의 차이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예요.





HBO에 좋은 작품들도 많이 있지만 특히 관심집중되는 시리즈는 "Westworld"입니다. 이 시리즈는 애리놀다가 좋아하는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이 1973년에 각본을 쓰고 직접 감독했던 동명의 영화를 기본으로 만든 것이예요. 마이클 크라이튼은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의 원작자로 유명한 분이구요. 1973년 영화 "Westworld"도 인기가 꽤 있었다고 하던데 영화판에서는 그 유명한 율 브린너(Yul Brynner)가 주연을 맡았었어요.



HBO 시리즈 "Westworld"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가 기본 배경이예요. 이 테마파크의 주민들은 모두 안드로이드로 "호스트(host)"로 불리구요. 데마파크 주민들은 자기들이 안드로이드인 줄 모릅니다. 이곳에 방문하는 인간들은 "게스트(guest)"이라고 불리는데 게스트들은 이 테마파크에서 호스트들을 상대로 자기들이 하고 싶던 모든 것들을 합니다. 윤리적/사회적/법적 제약, 그리고 그 행동에 따른 처벌이 없으니까 게스트들의 본성을 다 보여주죠.


게스트들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이 테마파크의 기본 서비스라서 테마파크 운영자들은 이런 행동들에 거의 간섭을 하지 않구요. 게스트들은 뭐든지 할 수 있지만, 호스트들은 어떤 생명체라도 (심지어 파리라도) 해를 가할 수 없게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테마파트의 호스트에게는 하루하루가 바로 지옥인 셈이예요. 다만 테마파크 운영자들이 호스트들의 기억을 지워서 기억을 못할 뿐이예요.





이런 류의 작품들이 그렇 듯, 안드로이드 호스트들의 자각능력들이 조금씩 조금씩 깨어나고 있어요. 일부 호스트들에게 뭔가 이 외의 다른 세계가 있는 것 같은 느낌, 또는 다른 기억들이 떠오르는 그런 현상들이 생기고 있죠. 지금 에피소드 2까지 봤는데 이걸 어떤 식으로 끌고 갈지가 "Westworld"를 시청하는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Game of Thrones"와 "Westworld" 외에도 여러 재밌는 시리즈가 있어 보이는데 우선은 이 두가지 시리즈를 먼저 보려구요. 다 보고 난 후 (아마 이달말이나 다음달이 되겠지만) 다른 시리즈도 찾아 볼꺼예요.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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