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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기타

[세계 사막] 사막사는 사람이 말하는 사막 이야기 1

애리놀다가 사막에 사는 사막의 여인이니까 오늘은 사막 이야기나 해보렵니다. 보통 사막이라고 하면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과 어쩌다 찾을 수 있는 단물같은 오아시스, 그리고 뜨거운 태양빛에 의해 공기가 가열되어 올라가니까 빛이 굴절되어 발생하는 신기루 등이 가장 흔하게 떠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사막이라고 해서 모두 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는 게 아니랍니다. 자잘한 자갈이 펼쳐진 곳도 있고 큰 돌덩이가 많은 돌덩이 사막도 있습니다. 모래든, 자갈이든, 큰 돌덩이든 사막의 기준은 연 강수량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강수량에 의해 사막이 결정됩니다. 연 강수량이 250 mm 이하인 경우 사막으로 분류됩니다. 지구 육지표면 중 약 1/3이 사막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사하라 사막

 

그럼 여기서 퀴즈 하나 나갑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사막 1위와 2위는 어디일까~요?

 

너무 쉬워서 여러분을 무시하는 거냐구요?

그렇게 쉬우면 제가 퀴즈를 내지 않죠.

답은 요 아래를 클릭!

 

더보기

1위: 남극, 2위: 북극

 

 

 

남극

 

남극과 북극이 지독하게 추운 곳이면서 강수량도 아주 적습니다. 남극점의 경우에는 1년 강수량이 연평균 100 mm정도이고 남극 해안가 지역도 200 mm정도니까요.이 정도 강수량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남극과 북극이 만년 얼음으로 덮혀있어 표면에 H2O는 흔할지 몰라도 지상 최대의 사막 1위와 2위가 되는 거죠. 따라서 사막이 더워서 펄펄 끓는 곳이여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섭게 추운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크기상 3위부터가 우리가 흔히 아는 사막들이 등장합니다. 3위는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 4위는 아라비아 반도의 아라비아 사막, 5위는 중국과 몽골의 고비사막이 되겠습니다. 사막하면 떠오르는 모래언덕은 사하라나 아라비아 사막에서 잘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하라 사막
아라비아 사막
고비 사막
지구상 남북극을 제외한 지역의 주요 사막들

 

피닉스 지역의 연 강수량은 180 mm 정도예요. 연 강수량 250 mm 이하가 사막의 기준이니 확실히 사막맞죠. 그리고 햇빛도 거의 매일 찬란해서 1년 중 해가 환하게 비치는 날이 약 330일로 연 90% 정도됩니다. 고로 비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피닉스보다 좋은 곳이 없을 겁니다. 다만 49도까지도 치솟는 살인적인 여름 더위를 잘 견디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요.

 

피닉스가 속한 소노라 사막(Sonoran Desert)은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에 걸쳐 퍼져 있는데 이 사막에서는 잡풀과 서와로 선인장(saguaro cactus)라 불리는 키 큰 선인장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소노란 사막에는 모래언덕은 흔하지 않고 먼지와 큰 돌덩어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소노라 사막의 아주 흔한 풍경입니다.

 

아래 산등성이 사진에서 듬성듬성 채워져 있는 나무같은 선인장이 서와로 선인장입니다. 서와로(saguaro)에서 g를 y처럼 읽는 걸 보니까 아마도 스페인어에 영향받은 식물명으로 보이구요. 서와로 선인장은 피닉스가 속한 소노라 사막의 토박이 식물이예요. 피닉스와 광역도시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면 아래와 같은 풍경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서와로 선인장이 자라면 키가 꽤 크죠?

 

소노라 사막에는 돌무더기도 많습니다. 아래 돌무더기 지역에도 서와로 선인장이 보이네요.

 

 

아래 사진의 소노라 사막 지역에는 잡풀이 많이 있는 편이네요.

 

 

소노라 사막에도 모래언덕이 있는 곳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래언덕은 보통 해변 근처에서 생성됩니다. 멕시코 북동부 캘리포니아만 북쪽인 Gran Desierto de Altar에서 모래언덕을 볼 수 있습니다.

 

모래언덕이 있는 Gran Desierto de Altar

 

사막이지만 피닉스에는 물공급이 원활한 편입니다. 미흡하지만 강도 있구요. 그리고 저 윗쪽 북쪽 산악지역이 시작되는 곳에 호수들도 좀 있습니다. 그래서 피닉스 시와 광역도시 안에 있으면 사막이라는 걸 잘 못 느껴요. 나무도 아주 많고 잔디도 푸르르게 깔려 있구요. 그냥 건조하다 느껴지는 정도예요. 한 여름 죽을 듯한 더위 때만 빼고는 캘리포니아 남부같은 느낌입니다.

 

사막은 일교차가 아주 큰데 피닉스 도시 자체에는 나무나 식물들이 많이 자라서 그런지 아주 극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피닉스에서 40여분 떨어진 소도시에 잠깐 지내봤는데 피닉스보다 일교차가 크게 느껴지더군요. 그 지역은 5월 말~6월 초 낮에는 아주 더운데 새벽녘에는 꽤 쌀쌀했어요. 아마도 주위에 나무 및 타 식물들이 적기 때문에 더 사막적 일교차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애리조나 주 수도 피닉스

 

하지만 울동네가 사막은 사막이라 위성사진을 보게되면 그 살벌함이 확연히 보여요. 미국 다른 지역 위성사진을 보면 나무를 포함한 식물들이 많이 있어서 녹색이 주요 색인데, 울동네는 거의 먼지색인 황색입니다. 피닉스를 둘러싼 산악지대도 식물이 거의 없어서 황색이나 밤색입니다.

 

 

따라서 오늘 사막 이야기에서 요것만 알아 두시면 사막에 대한 기본을 이해한 겁니다.

 

1. 사막은 강수량으로 기준을 삼는데

연 강수량 250 mm 이하는 사막으로 구분된다.

 

2. 사막이라고 모두 더운 것이 아니다.

사막이면 무조건 덥다는 편견은 NO!!!

지독하게 추운 곳도 사막인데 지구상에서 제일 큰 사막은 남극과 북극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사하라 사막, 아라비아 사막, 고비 사막 등등으로 내려간다.

 

3. 사막이 꼭 모래만으로 조성되는 것은 아니다.

사막=모래언덕 편견도 NO!!!

두꺼운 얼음, 모래, 자갈, 큰 돌덩어리 사막도 있다.

그리고 강수량이 적어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지는 않지만 사막 특성에 따라

잡풀, 잡목 또는 선인장 등 식물들이 자라고 동물들도 서식한다.

 

* 사진출처 : Google Images

 

 

[미국 사막] 사막사는 사람이 말하는 사막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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